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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바람을 펴요.

ㅠㅠㅠㅠ |2006.11.24 19:55
조회 4,540 |추천 0

엄마가 바람을 핍니다.

아주 오래전부터요. 제가 23살이니 중학교떄쯤부터입니다.

한사람하고인지는 모르겠어요.

어쩃든 제가 어설피 아는건 계속 쭉 있어왔다는거죠.

확실히요. 심증이 아닌 물증도 있지만

우리 집안을 망가뜨린다던가

그 남자와 살림을 차린다던가

가족에게 소홀하시지 않으니까 그냥 내버려뒀습니다.

사실 엄마 성격이 너무 히스테릭하셔서

제가 그걸 걸고 넘어갈 자신도 없었죠.

적반하장으로 나에게 큰소리를 치며 길길이 날뛰실 모습이 너무 두렵고

그걸 대응할만한 강심장은 못되니까요. 그리고 그런 모습이 너무 싫고

정말 질리도록 소름이 끼치기때문에

그 모습을 두번다시 보기 싫은마음에 일부러 그런 상황을 안만들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말 아빠가 너무 불쌍해요.....

열심히 일만 하시는 아빠가요. 건강도 안좋으신데 유학까지 생각하는 저와

철이 덜든 오빠떄문에 늙으신 나이에도 가게에 나가셔서 일하십니다.

하지만 엄마가 아빠한테 정말 잘하기 때문에 더욱더 그 일을 건드릴 엄두가 안납니다.

 

 

정말 확실한 물증이 몇가지 있었습니다.

2년전에는 엄마가 깜빡하고 쇼파에 올려둔 핸드폰으로 문자가 오더군요.

"OO씨, 사랑합니다...." 라구요.

물론 그 분의 핸드폰 번호 역시 진작에 알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엔 엄마가 핸드폰을 다룰줄 모르셨을때라서 문자를 삭제한다던가

통화목록을 삭제하는것이 미숙했기 떄문에

의심스런 마음이 그 전에 몇번 핸드폰을 몰래 봤었거든요.

엄마와 만나고 있는 사람이 그 분일거란 생각은 어렴풋이 하고 있었는데

2년전 그 날 확실히 알게 된거죠.

 

 

그리고 오늘,

엄마가 잠시 제 방에 핸드폰을 두고 부억일을 하시로 가셨는데

마침 문자가 오네요.

"낮에 봤는데 또 보고싶네" 라구요.

 그 동안 핸드폰을 다루는데 능숙해진 엄마, 그 번호를 친한 친구 이름으로 저장해뒀더군요.

사실 그 아줌만가 했지만 직감이란게 있지 않습니까.

그냥 또 무시했더니 그 번호로 전화가 오더군요,

확인할 좋은 기회라 생각했습니다. 정말 엄마 친구인 그 아주머니인지를요,.

역시나 제 직감대로였습니다.

어떤 아저씨가 당황하셨는지

"여보세요..?어? 잘못 걸렸나/"라며 끊으시더군요.

잘못걸리긴 개뿔.....................하.......................

 

 

너무 떨려서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그 아저씨께 다시 연락해서 누구신데 연락하는 거냐고 말할 자신도 없었습니다.

소심하게나마 엄마 번호로 "엄마 핸드폰 맞는데요?"라고 보내주려다 말았습니다.

어떤게 좋은 방법인지를 모르겠어서요.

이럴땐 어떻게 해야하나요?

 

엄마에게 만나지 말라. 라고 말할 자신이 없습니다.

그 히스테릭................히스테릭뿐만 아니라 제 얼굴로 날라올 손들이 무섭습니다.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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