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시작이네여..
티비가 없어서 방송으로는 못보고 며칠전에 인터넷으로 봤네여..
이 때까지만 해도 심각할지는 몰랐어염..
잠도 안오고 해서 인터넷하다
공익 11명이 닭1만2천마리 도살 했다는 뉴스를 보니 오늘에서야 심각함을 다시 느꼈네여..
예전의 악몽이 다시 살아나는거 같아서 잠도 오질 않고 힘이 빠지고..
2004년..정말 저에겐 최악의 해인듯 싶어여..
전 졸업반..동생은 막 신입생..고등학생에 중학생까지..사회인이라고는 언니뿐..
제 나이에 보기 힘든 대가족..
어렸을때부터 닭집을 하셨던 부모님.. 우리가 커가면서 조금씩 힘들어지자
아빠는 사업을 늘리셨어여.. 오리 가공으로여..
그동안 IMF도 겨우 이겨내서 힘겹게 살아오셨는데
3년 전이죠..2003년 늦가을에 할아버지 돌아가시고..겨울에 터지기 시작한 조류독감..
전 앤이랑 헤어지기도 하고.. 불행은 겹쳐서 찾아 오는거 같아염..ㅠ
그러고 좀 잠잠한가 싶더니.. 설날에 다같이 모여 떡국을 먹는데 때마침 뉴스에서 열심히
나오고 있더군여.. 정말 친척들 다같이 말도 못하고 그저 밥만..
신입생인 동생한테 미안해서..휴학까지 하려고 했었는데..
모든 통장이며 보험까지 꺼내서 계산하시는 엄마를 보고 방에 들어가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하필 아빠 사업이 조금씩 커져서 더욱 큰 곳으로 옮기려고 계약 전까지 갔었는데..
모르고 있다가 한달 전에 아빠 도와드리러 갔다가 이동중에 그 장소를 보여주시더군여..
맘이 많이 아펐습니다. 지리도 지금보다 훨 좋은 곳이였고 더 넓은 곳..
다른분에게 넘어갔다고 한숨쉬시는 아빠를 보면서
빨리 돈 많이 벌어서 저기보다 더 좋은곳으로 내가 꼭 사드려야겠다고 다짐 했어여..
그러고 이제 한 달 지났는데 또 시작이네여..
두 분다 조류쪽 계통이라 이번에도 타격이 심하겠지여..
하필 왜 두분다 저걸 했는지 속으로 얼마나 원망 했는지 몰라여..
아빠도 매번 힘들어하길래 이제 하지 말라고 그냥 팔고 다른거 하자고
그냥 속상한 마음에 막말도 했어여.. 저희아빠 듣고 많이 속상하셨겠져..
그때는 넘 속상해서 아무 생각없이 그랬는데 지금 생각하면 참 못된 딸이였네여..
울 아빠 엄마 이번에도 꼭 이겨내고 정말 가게며 아빠 사업이 잘 되는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여..아침이 되면 아빠한테 전화해봐야겠어염..
지금쯤 두분다 약먹고 누워계실텐데..
저 저번주만해도 두번이나 닭 먹었어여..
그 전 주에는 제가 갖다 준 오리로 다른 분들 정말 맛있게 잘 먹었따고 그러셨구여
정말 아무 이상 없는데..
아마 저희집이 저런것과 관련이 없던 곳이라면 물론 저역시 먹지 않을 가능성이 높겠져..
하지만 저희집 뿐 아니라 또다시 악몽을 겪고 있는 모든 분들을 위해서라도
정말 안전하다고 아무 이상없다고 알려드리고 싶어요..
뉴스는 한번도 보지 않았지만 지금쯤 얼마나 많은 방송들이 나올지 안봐도 알겠네여..
제발 너무 크게 부풀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여..
한편으로는 그러네여.. 박명수씨가 그나마 이 쪽 계통에서 크게 성공하셨고 그나마 많이 알려진 분이니까 괜찮다고 많이 홍보 좀 해주면 좀 낫지 않을까라는 어이없는 생각도 해보네여
조류독감이 정말 너무나 무서운거라면 지금 저희 가족은 없을꺼에여...
또다시 3년전과 되풀이되는거 같아 맘이 무겁네여 (올해 할머니도 돌아가셨어염...)
지금쯤 많은 분들이 힘들어 하고 계실텐데.. 우리 조금만 더 힘내요~
내년에도 그담해에도 또다시 되풀이 될껀데.. 빠른 대책이 나왔으면 좋겠어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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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이 처음으로 방송타던 2003년..
그 담 2004년에 넘 힘든 마음에 여기에 글을 썼어여
여러분께 많이 먹어달라고여..
여기다가도 쓰고 청와대에다가 쓰고..
그리고 일년 가까이 써놓았던 것을 잊고 있다고 생각이 나서 들어와보니 톡도 되고 많은 분들이 힘내라고 댓글을 달아주셨더군여..
그때 다시 글을 쓸까 하다가 넘 늦은거 같아서 그냥 뒀었는데 댓글 달아주신 그리고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너무나 감사했다고 말하고 싶네여..비록 좀 늦게 읽었지만 많은 힘이 되었어여
물론 오늘도 찾아서 한분 한분 남겨주신거 다 읽었구여..
정말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이번에도 많은 분들이 힘차게 이겨낼 수 있도록 힘을 주세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