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 있어서 퍼왔는데여....
정말 흥미진진한 한판이 될 것 같아여....
누가 이길 것 같은지 리플로 토론이나 한번....이히히....
난 호나우두에 한표!!
============================================================
'살찐 황제' 호나우두 vs '늙은 대통령' 지단…한 명은 운다, 8강 맞대결
'살찐 황제'와 '늙은 대통령'. 독일 월드컵이 개막하기 직전까지 호나우두(30.브라질)와 지네딘 지단(34.프랑스)은 적잖은 비난과 놀림을 받았다. 하지만 대회가 막바지를 향하면서 이들의 진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호나우두는 28일(한국시간) 가나와의 16강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으며 3-0 승리를 이끌었고, 지단은 '무적함대' 스페인과의 16강전에서 후반 막판 쐐기골을 넣으며 3-1 역전승을 도왔다. 호나우두와 지단은 7월 2일 8강전에서 맞붙는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결승전 맞대결 이후 8년 만이다. 당시에는 지단이 2골을 넣으며 프랑스가 3-0으로 이겼다.
▶ 살찐 황제 호나우두
선수 입장 때부터 호나우두의 비대해진 몸매는 눈에 띄었다.
그라운드에서 10m도 떨어지지 않은 관중석에 앉아 있던 한 국내 축구인이 말했다. "호나우두의 축 처진 엉덩이 좀 봐. 착 달라붙은 호나우지뉴와 비교되잖아."
확실히 호나우두는 살찐 티가 역력했다. 그러나 세간의 비웃음을 경탄으로 바꿔놓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전반 5분 카카가 스루패스를 찔러주는 순간 호나우두는 2선에서 비호처럼 달려들었다. 순식간에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든 그는 한 차례 가벼운 헛다리짚기 드리블로 가나 골키퍼 킹스턴을 통과했다. 뒤에서 수비수가 달려들었지만 호나우두는 공에 오른발을 툭 갖다대 결승골이자 월드컵 개인 통산 최다골(15골)을 만들어버렸다.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황제'만의 위엄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황제는 '마당쇠' 역할까지도 했다. 후반 초반 오른쪽 윙백 카푸가 오버래핑한 자리가 뚫리자 호나우두는 수비지역 깊숙이 내려와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후반 중반 이후 호나우두는 눈에 띄게 활동폭과 스피드가 떨어졌다. 허리에 손을 얹고 가쁜 숨을 몰아쉬는 장면도 자주 보였다. 하지만 후반 43분 히카르지뉴의 패스를 받아 치고들어가며 슈팅을 날리는 모습은 2002년과 다를 바 없었다. 세 골을 기록한 호나우두는 득점 선두 클로제(독일.4골)에 한 골 차로 따라붙어 2회 연속 득점왕도 노릴 수 있게 됐다.
▶ 늙은 대통령 지단
세월의 무게감도 '마지막'이라는 결연함으로 무장한 지단의 발목을 붙잡지는 못했다.
그는 하노버 첸트랄 슈타디온이 축구인생의 마지막 땅이 아니기를 바라며 뛰고 또 뛰었다. 때로는 최후방 수비까지 가세하더니 마지막 쐐기골까지 넣었다. 경기 종료를 앞둔 후반 47분 왼쪽 페널티지역에서 비에라의 패스를 받은 그는 스페인의 푸욜을 가볍게 제친 후 오른발로 왼쪽 골그물을 흔들었다. '지단의 선발출전은 상대에게 도움이 된다'고 악평을 늘어놓던 프랑스 언론을 향한 무언의 시위였다. 1994년 8월 17일 보르도에서 열린 체코와의 A매치 데뷔전 이후 13년, 105번째 A매치에서 29번째 터뜨린 골이기도 했다.
물론 스피드와 개인기술은 예전 같지 않았다. 상대 수비수들을 꼼짝 못하게 만드는 '마르세유 턴(360도 회전)'도 구경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미 레알 마드리드 은퇴식을 마치고 이번 대회를 끝으로 축구화를 벗는 지단에게 패배는 곧 끝이었다. 이날 지단은 화려한 기술보다는 숨을 고르며 한 번의 기회를 노리는 노련함으로 살아날 수 있었다. 98 프랑스 월드컵에서 조국에 첫 우승을 안겼고, 세 차례나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을 거머쥐었던 '지단의 시대'는 아직도 진행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