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이 게시판 성격에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20살 대학생입니다.
중학교 1학년때 그 잘난 벤처한다고 아버지께서 집안 재산 말아먹고
제가 고등학교 1학년때 동업했던 여자랑 바람이 났습니다.
어머니에게 이혼을 요구하던중 폭력사태가 일어나 경찰이 오고 어머니는 정신적 충격때문에 입원을 하고 도망치듯이 서울 할아버지댁으로 피신해온게 제가 고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때네요..
친정도 아니고 시댁으로 도망치듯이 이사를 온 어머니 저 저랑 2살터울 남동생..
할아버지댁으로도 이혼을 요구하러 당당하리만큼 찾아오고 폭력사태가 몇번이고 일어날뻔하고..
할아버지댁이였기에 망정이지 예전 작은 골방에 살았을땐 우리 세가족은 아버지에 대한 두려움과 빚쟁이들의 독촉때문에 초인종 소리에도 깜짝깜짝놀라리 만큼 지쳐있었습니다.
저는 고3이 되었고 원하는 일이 그림이었기에 열심히 했습니다.
전학한지 2주도 안되 학교에 적응을 못하고 결석을 밥먹듯이 하다가 자퇴를 하고 공부하여 대학교까지 왔습니다.
가정도 많이 순탄해졌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였습니다.
서울로 이사오고 한동안은 친절했던 할머니, 할아버지는 시간이 지나면서
저희 어머니를 도둑년 취급하고 얼른 이혼하고 집을 떠나라고 하셨습니다.
네년때문에 우리 아들이 밖에서 고생하고있다 눈치없게 어디에 붙어있느냐 도둑년아 니가 내조를 못해서 아들놈이 밖으로 도는것 아니냐..등등.. 특히 할머니가 엄청났습니다.
어머니는 눈물로 하루하루를 보내시다가 2006년 6월 초쯤 연희동 임대아파트로 이혼을 하고 집을 나가셨습니다. 위자료 한푼도 못받고 말이죠... 조촐하게 짐을 싸고 용달차를 부르고 저도 이사짐 정리를 도우러 갔는데 정말 다 쓰러져가는 집이더군요. 6개월 후에 철거한다고 하니 어머니가 그곳에 계속 계실수도 없는노릇입니다.
이렇게 해서 저랑 제 동생이랑 할머니 할아버지의 동거가 시작됬습니다.
제 동생이랑 제 빨래를 제가 하는데 이건 불만이 없습니다. 남자친구가 서울로 유학을 와서 설거지나 방청소같은것을 종종 해주거든요.
문제는 자존심입니다.
할아버지께서 저에게 말씀을 하실때마다 엄마는 어쩌고 저쩌고 정말 자식으로서 입에 귀에 담지 못할 험담을 하십니다. 정말 그럴때마다.. 눈물이 솓구치고 손발이 저립니다. 나는 아직 어린데 내 부모를 남편없이 6년이란 세월을 뒷바라지 해준 어머니를 모욕할때마다 저는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집 아래로 뛰어내리고 싶고 목매달고 싶고 손목 긋고싶은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혼자서 정신과 병원도 찾아다녔구요..
어머니가 나가시고 아버지가 지금 들어와 계시는데 6년이란 세월을(아버지 사업하신다고 중학교 1학년때 나가서 집에 안들어오셨습니다. 한달에 한두번 들어오면 자주 들어오는 것이었습니다.)방치해놓고 이제와서 애비 노릇한다고 들어와서 잔소리하고.. 얼마전엔 버릇 못버리고 제 동생 손찌검까지 했습니다...
제동생, 이제 고3입니다. 어머니께서 아이 삐뚤어질까 모질게 아이 혼내지도 못하고 그렇게 키우셔 조금은 제멋대로 이지만 저보다 어른스럽고 공부를 안해서 그렇지 그림이나 학교일, 자기할일 다 합니다.
저는 작업도 해야하고(미대생이라 그림그릴것이 많습니다.) 학교에서 밤새 그림도 그려야 하는데 할아버지께서 그걸 용납못하십니다. 솔직히 계집애 밖에서 뭐하고 돌아다니는지 걱정된다고 용납못하시는건 이해할 수도 있겠지만, 학교에서 야간작업하는 제 선배님들, 동기들 부모님들은 병신이라서 야간작업 허락하시고 재료비 대주시는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한번은 너무 앓아누울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남자친구가 나와서 나랑 살자, 휴학하고 학비 벌어서 학교 다니자, 내가 내 부모님한테 허락 맡을께.. 이런말 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저 20살이고 아직 저랑 동갑인 이 남자에게 제 인생을 그렇게 맡기고 싶진 않았습니다.
거절하고, 둘이서 얼마나 울었는지를 모르겠네요..
엄마에게 전화해서 엄마 너무 보고싶다고 나 엄마 나갈때 따라나갈껄 그랬다고 나 정말 여기서 사는거 지옥이라고 정신병 걸려서 말라죽겠다고 울어버렸습니다. 지금 엄마도 생계문제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을텐데 그래서 전화해서 울면서 이러고 싶진안았는데 그래도 부모라고 전화해서 울어버렸습니다.
어머니는 그래도 참고 너 교육받을거 다 받고 힘들어도 붙어있으라고 하십니다.. 그게 살길이라고 너의 가치를 높이는 거라고..너 없으면 니 동생은 어떻게 하냐고 하시면서..
사실 저, 공부 많이 하고싶습니다. 대학 나와서 대학원에 유학까지 ..
대학 학비는 휴학 1-2년 하고 미친듯이 돈 벌면 어떻게든 되겠지 싶지만..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세상이 살기엔 너무 가혹하네요
정말 철이 없어서 나는 왜 부모를 이렇게 잘 못 타고 나아서 14살부터 이렇게 고생을 했나..
이런 생각도 했지만.. 모르겠습니다.
집 나와서 엄마에게로 가나 남자친구네 자취방으로 가나, 그때부터 공부는 포기하는 거라고 생각하고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야속하게도 공부는 포기 못하겠네요..
대학이라도 졸업할때까지 참자 참자 했지만.. 미쳐버릴것 같네요
제가 집을 나오는것, 현명한 일인가요?
저는 어떻게 이런 모진 굴욕들을 참고 이겨내면서 이 집에 붙어있어야 하는걸까요?
남자친구랑 혼인신고라도 하고 집을 나가거나 하고 싶은데..
이것도 너무 철없고 앞뒤 생각 안하고 내린 결론인가요..
모르겠네요
누구에게도 물어보지 못하겠고..
저 얼른 독립하고 싶어서 될수있으면 의지하지 안으려고 합니다..
될수 있으면 돈도 안받으려고 하구요..
모르겠네요 조언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