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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동료와 모텔에 간 남친...

짓밟힌 믿음 |2006.11.29 02:36
조회 111,170 |추천 0

먼저 많은 조언과 충고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리플이 많이 달릴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이라서요ㅠ.ㅠ

 

이 일 때문에 어제는 한숨도 못자고 아무것도 입에 대지도 못했지만, 이제라도 기운을 차려서 여러분 말씀대로 더 멋진 사람이 되려고 노력해 보겠습니다.

아직은 가끔씩 가만히 있다가도 눈물이 나지만 시간이 해결해 줄거라 믿습니다.

그리고 전화번호에 대해서 궁금해 하시는 것 같은데요 010-**4*-****와 010-**7*-****입니다. 그 여자의 말로는 그걸 잘못 눌렀다는데(바로 위아래니까요) 사실 저도 믿지는 않습니다. 만약 그 여자가 저와 그 남자를 헤어지게 하려고 일부러 그렇게 한 거라면 오랜 시간이 지나면 저는 그 여자에게 감사해야겠지요..    참 절대 소설아닙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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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라서, 어디다 하소연 할 곳이 없어서 여기다 글을 남기는 내가 우스워 보이기도 한다.

 

그 간 삼년을 넘게 만나면서 헤어지기도 많이 했었고, 다시 만나기도 많이 하고 정말 서로 힘든 일, 슬픈 일, 기쁜 일 함께 나눠가면서 최근에 다시 사귀기로 하면서 너무 좋기만 하던 그와 나였다.

그런데 그건 나만의 착각이었나보다.

 

약 2주전 부모님과 따로 사는 나는 부모님께 다녀왔다. 부모님께 갈 때는 연락을 잘 하지 않는 습관이 있어서 그 날도 새벽이 되어서야 뭘 하는지 물어보며 문자를 했다.

평소와 달리 늦은 답장에 성의 없는 대답이었지만 피곤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그냥 넘어갔다.

 

나에게는 평소와 다르지 않은 주말이었는데 그는 아니었나보다.

얼마전 그의 카드 사용 내역을 보면서 그 날 호프집과 조개구이집 그리고 모텔 ,해장국집을 보게되었다. 뭐냐고 물어보니 그 날 회사 사람들이랑 회식을 해서 다들 많이 마시고 집에 못 들어가서 모텔에 가서 잤다는 것이다. 그러고는 저녁에 출근했다고. 의심이 들어서 다시 캐묻고 했지만 오히려 역정을 내며 죽어도 양심을 걸고 아무일도 없었다고 하는 그.

 

바보같은 나. 믿었다.

 

그런데 오늘 그 사람과 평소와 다름없이 즐겁게 야식을 즐기고 있는데 나에게 문자가 왔다.

"xx오빠, 지난 번에 오빠랑 모텔 갔을 때 피임을 안 해서 걱정되는데 어떡하지?"

바로 먹던 치킨을 내려 놓고, 가라고 했다. 또 오히려 나에게 화를 낸다.

 

그래서 전화를 했다. 물론 처음엔 받지 않던 그 여자. "누구세요?"라는 문자를 날린다.

다시 전화를 했다. 내 번호와 한 자리 밖에 차이나지 않는 그 사람 번호를 누르다가 실수로 내 번호를 누른 것이라 변명한다.  한참을 실갱이하던 나. 결국 같이 모텔에 갔었다는 대답을 들었다.

 

그 사람에게 가라고 했다. 그리고 바로 5일전에 새로 맞춘 커플링도 빼 주었다.

할 말이 없는지 담배만 계속 피더니 끝내는 나가버렸다. 마지막이라고. 정말 마지막이라고.

내가 잡아주길 바라는지 한참을 집에서 자기 물건들을 찾는 척 했지만, 어떻게 그럴 수가 있겠는가...

 

정말 나를 사랑한다고 믿었고, 정말 나밖에 모르는 남자라고 믿었고, 정말 그 사람을 믿었는데 사람을 이런 식으로 배신하다니.. 솔직히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머리가 하얗다.... 그리고 더 웃긴 건 그 직장 동료에게는 죽어도 여자친구가 없다고 했단다. 나에게는 그런 스타일 정말 딱 싫어한다고 하더니. 사람을 이렇게 속일수도 있는 것일까??

 

 

23살. 어린 나이에 만나 순수한 마음 그대로 간직한 채 26이 다 끝나가는 지금까지 만났건만 사람의 마음을 이런 식으로 짓밟다니...

 

도대체 앞으로 어떻게 사람을 믿고 만날 수가 있을까??

그 사람이 없는 삶.. 나 꿋꿋이 잘 살아갈 수 있겠지?? ㅠㅠ...

 

 

  남자가 원하는 관계, 어떻게 해석해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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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개느므시끼|2006.11.29 11:12
잊어버려요!! 거지같은 놈, 절대 용서해주지 말고 이 악물고 잊어요!! 미친넘!!
베플버리세요..|2006.11.29 18:28
그렇게라도 안게 다행이네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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