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분이.. '사랑보고 결혼하지마세요..'라는 오늘의 톡과 밑에 달린 리플들을 보다가 글을 씁니다.
나이29살이고, 내년에 결혼할 남친이 있어서 그런지 '결혼'에 대한 이야기에 민감해지더군요. 생각도 많아지고.. ![]()
저는 유년은 유복하게 자랐고 중학교부터 할아버지 사업이 쫄~딱 망해서 충격으로 돌아가시고, 그회사 전무였던 장남인 울 아부지 그 빚 고스란히~ 떠맡아서 한순간에 그지됬죠. 어렸을때 집에 차가 2대~기사도 있었죠. 입주해서 일하는 아주머니에 도우미 언니까지..
칼라TV에 연못있던 집.. 부자들 사는 강북동네.. 강남 배밭일때 땅도 많았고 분가하면서 강남에 아파트에서 살았죠. ㅎㅎㅎㅎㅎ
전 원래 그런게 당연한줄 알면서 살았죠. 배가 불렀지 ㅋㅋ
근데요,
정말.. 망하면 한순간이더이다.
할아버지가 자수성가하신건데 충격으로 돌아가시고 뒷수습을 아부지가 해야하는데. 워낙에 어렸을때부터 어려운걸 모르니 이렇게까지 망할지는 몰랐나봐요. 어머니가 계셨었다면 현명하게 코치해주셨겠지만 초등학교때 돌아가셨거든요. 암턴, 형제들 재산 배우자명의로 빼돌릴때 아빤 부도막겠다고 자신의재산과 엄마명의 부동산까지 몽땅 부으신거죠.
그래두 한번 터진 둑은 무너지는법..
결국 못갚은 빚만 몇억에 그지되셨죠.![]()
문제는 여기부터입니다.
40살까지 너무 곱게(?)자라신 아버지.. 대학도 소위 명문대나오셨고 머리는 좋으시지만 생.활.능.력이 제로였던겁니다. 게다가 자존심은 대쪽같으셔서 아쉬운소리 못하시고, 그나마 하시는일로 돈이 생기면 바로바로 쓰더군요. 지금까지 그러십니다. 자식생각해서 모으신적 없고 용돈 한번 받아본적 없답니다.
제가 사회생활한후로는 아버지께 용돈드리고 있죠.-저희아버지 재산은 전세 반지하집이 전부
머.. 암턴, ,,
고등학교때부터 아르바이트에 치여 살았습니다.
집안일에 혼자 공부해서 서울 명문은 아니더래도 괜찮은4년제나왔고,, 입학장학금 받아서 대학들어왔죠. 과외하면서 학비랑 용돈모으고... 가끔은 너무 힘들어서 혼자 울때도 많지만 그래두 인복있는지 좋은 친구들과 좋은 사람들이 주위에 있고, 저도 나이먹으면서 원망많이했던 울 아부지 안쓰럽고 이해하게되고, 군대갔다와서 철든 남동생은 아버지 위하고, 자신의 이상형이 누나일정도로 누나가 최고인줄 알며 열심히 미래준비하며 일하고있습니다.
물론, 돈.. 중요해요
집이 강남이고 초/중/고/대.. 를 강남에서 보내다보니 주위친구들 거의잘 삽니다.
원래부터 부럽긴했지만, 부모님 가난은 제 잘못이 아니니까, 내가 어떻게 할수있는게 아니니까 포기하는 법은 배웠습니다. 근데 결혼할때가 되니 또다시 그 감정이 고개를 드네요.
어려움 없이 돈쓰고 치장하고.. 결혼할때되니 집에서 얼마해준다~ 결혼만해라 남부럽지 않게 해주겠다.. 좋은환경의 남자들 선 들어오고,, 그러고 결혼해서 어려움 없이 사는 모습들보면.. 마음 한켠 울컥합니다.
전 제가 벌어 시집가야하고, 시집가도 아버지 용돈드릴생각이고..
자꾸 생활비로 돈이 빠지니 모은돈은 별루없고 회사도 불안정한 곳이고.. 이래저래 스트레스받네요.
너무너무 착하고 믿음직한 내 남친이.. 능력이 쫌 없습니다.(동갑)
홀엄마에 3형제중 막내..
집에 일절 도움 못받습니다. 학벌도 저보다 부족하고, 회사도 작은 중소기업.. 뼈빠지게 일해서 연봉 2500입니다. (주말에도 맨날 특근뛰고 12시간 일해요. 주야간 바뀌고 ㅠㅠ)
내년에 30이고 결혼이 현실로 다가오니 점점 불안해지고 화가납니다.
얼마전에 술마시고 너무 속상해서 착한 내 남자 가슴에 못을 박았네요.
'30년을 내가 어찌할수 없는 힘든환경에서 그래도 열심히 웃으면서 긍정적으로 살려고 노력했고 정말 떳떳하고 나름 행복하게 살아왔지만.. 앞으로의 30년은 내가 선택하는거 아니냐고.. 앞으로의 30년은 남편덕좀 보고싶은게 정말 못되먹은 생각인거냐고..' 엉엉 울었습니다. 악플사절..정말 잘못한거 압니다.
하나님이 원망스럽기도했죠.
그래두 나 열심히 악착같이 살아왔는데 난 계속 힘들게 살 팔자인거냐고.. 내가 사랑하게 된 사람이 능력있고 시댁이 경제적으로 풍요롭길 원하는게 잘못인거냐고..
재벌을 원하는것도 아닌데..
그 와중에 오늘의 톡을 본거죠.
하지만.. 아직은 정신을 못차린건지 몰라도 전 돈보단 사랑을 택하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돈 많으면 좋죠. 사랑? 과학적으로 유효기간 2년 반이라면서요??
그러나,, 돈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고 생긴다는거..
빠져나가면 순식간에 빠져나가는게 돈인거 제 경험상 너무 잘 알죠.
사랑은 2년반이래도.. 그건 불같은 사랑을 말하는게 아닐까 싶어요.
신뢰와 믿음이 밑바탕된 사랑이라면 유효기간은 평생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서로의 성격이해하고 양보하려 애쓰고 작은것도 상대방 배려하고 상대방을 위하죠.
하나라도 더 주고싶어하고 헛튼데 돈 안쓰고 성실하고 부지런하고 쓸데 쓸줄아고(기념일날 실용적인 선물,가끔 여행, 콘서트.뮤지컬관람,..등 가끔..ㅎㅎ 넘비싸요 ㅠㅠ).. 이사람이랑은 살면서 힘든상황이 와도 믿고 함께 헤쳐나갈수 있겠다.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너무 선~하고 큰 욕심없는게 불만이긴 하지만 악착같고 무척이나 현실적인 제가 옆에있으면 되겠지..싶기도 하고..
유효기간 2년반이 지나면..
신뢰와 믿음으로 남은 30년 살려고요. 그게 정답이지 않을까 싶어요.
됨됨이가 안된 남자라면 힘든출발이 더 힘든 결과물을 낳겠지만, 정말 속이 꽉찬 남자라면 힘든출발의 끝이 무조건 '힘든결말'이 되진 않을거라 믿습니다.
4년을 한결같이 친구로써 옆에 있어줬고(4년간 저를 짝사랑했었죠
.. 그래서 나름 호남형인 남자인데 여친사귀질 않더군요) 결국 이 남자의 꽉찬 속을 보고 넘어가서 알콩달콩 사귄지 2년입니다. 담배 안 피는 나때문에 사귀기로 한날 '나 담배 끊을게'선언하고 2년간 한개피도 안피는 독한 남자 ㅎㅎ 제가 술이 무지 쎄서 남친 취한것도 많이 봤는데 정말 한번도 핀적없어요. 대단하다~ 말하면 자긴 끊은게 아니라 단지 참는거래요. 앞으로도 쭉~ 참을거래요. 그말.. 믿어요. 자기가 한말은 작던 크던 꼭 지키는 약간은 융통성없는
내 남친~ 조잘조잘 잘 떠들고 애교 나름 많은 저를 언제나 이뻐라 쳐다보고 생일 8개월 빠르다고 오빠인척 하는 내 남친~
자기가 능력도 안되면서 '저'란 사람 욕심내서 괜히 너 힘들게 한다고 울먹이던 내 남친(제 주변에 저 좋다는 남자들이 소위 대기업이나 명문대생들이었거덩요.은근 자랑질~
)
둘다 빚없고, 커플통장에 2년째 10만원씩 적금붓고, 각자 적금붓고있고, ,, 중고차 살수있어도 차있으면 마구마구 돈 나갈게 보이니 살까?하는 남친 말리고있습니다. 솔직히.. 여름은 버틸수있으나, 겨울엔 차있는 사람들이 너무너무 부러워요.
드라이브 무지 좋아하는데.. ㅠ ㅠ 그런 저를 아니까 미안한지 많이 걸은날은 퉁퉁 붓는 제 다리 마사지해주면서 계속 '살까?'물어봐요. 말은 사지말라고하지만.. 때론 물어보지말고 걍 샀음 하는 악마의유혹도.. 흐흐
너무너무 안쓰러워 안아주고싶고, 너무너무 믿음직해 기대고싶고,너무너무 예뻐서 뽀뽀하고싶은 이 남자랑 한평생 산다면 경제적으로 힘들고 남들이 부러워서 가끔은 남친 가슴에 못도 박을거고 힘들때도 있겠지만 제 선택에 후회는 없을거 같네요.
제 자식들한테는 풍족하진 않아도 부족하지 않은 환경을 만들어주기위해 열심히 살거랍니다.
그리고.. 제가 못받았던 부모의 사랑 느끼게 해줄거예요. 우리가 그랬듯, ,.. 힘든일도 많은 이세상.. 그래두 작은거에 기뻐하고 감사할수있는 책임감있는 사람으로 키울겁니다.
그래서.. 저.. 내년봄에 상견례할거예요.
결혼 .. 해야죠 ![]()
다행히 제몸 튼튼해서 할수있는대까지 맞벌이하고, ,,
둘이 벌어 저축하면서 살아야죠.
돈이 없다보니..
작은거에 기뻐하고 작은거에 감사할수 있어서 그건 좋더군요.
없는자의 변명이라고 하면 할말없지만..
참,, 울오빠, 사랑해~ 이따보자.
글쓰다보니 너무 보고싶어지네.. 헤헤헤헤..
참...리플보다 생각나서 덧붙입니다.
무.조.건 '사랑'에 올인하는건 잘못인거 같아요.
사귀는 동안에도 남자가 능력안되면서 돈을 물쓰듯쓰고,
주사심하고, 욕에 막말 기본이고, 가끔 맞고사시는분들도 있던데 패는 남자, 여자 좋아라해서 사귀는동안 바람피고,, 이런 기본도 안되는 남자랑은.. 단지 지금 '사.랑'한다는 이유로 결혼하는건 뜯어말리고 싶네요. 아니, 이런남자는 돈이 많더라도 결혼한다면 뜯어말리고 싶습니다.
돈이 많던 적던.. 기본이 안된 남자랑의 결혼은 안하느니만 못해요.
돈많고 됨됨이가 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OTl
근데..
남자가 속이 꽉차고 놓치기 싫은데 돈이 없는사람을 사랑한다면 올인 해볼만 한거 같습니다.
그리고,, 이건 제 가치관이지 무조건 맞다는건 아닙니다. 태클은.... 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