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선배가 소개팅 안해보겠냐고 정말 괜찮은 사람이라고 해서..
웃으면서 기대하고 있겠다고 했어요
아직도 그사람 생각하면서 집에서 몰래몰래 우는데..
4달전에 헤어진 남자친구..너무 보고싶어요 정말..
오늘도 비온다고 보고싶다고 문자보내볼까 하고 핸드폰만 만지작 거리고..결국 못 보냈네요..
먼저 헤어지자 한건 그사람이었지만..
다시 사귀자고 매달렸을 때..자신이 없어서 거절했어요..
그 사람이랑 저는 너무 달라요..
전 그냥 착실하게 공부해서 교대왔고..그 사람은 실업계 나와서 전문대 다닌..
학벌은 상관없을 줄 알았는데..사귀니까 그게 아니더라구요..
서로가 그동안 겪어온 문화도 많이 달라서
당연히 알거라 생각한 걸 모를때마다 굉장히 당혹감을 느꼈어요..
소설책도 어렵다고 잘 안 읽고 만화책만 보고..
신문이나 뉴스는 절대 안봐서 세상 돌아가는 얘기도 잘 모르고..
사랑하니까 그냥 이해했지만..뭔가 벽을 느끼고 기운이 빠지는 건 어쩔수가 없더라구요..
미래도 불확실하고..직업도 부모님 보기 별로라 너무 싫어하시고..
사실 딱히 바람을 핀적은 없지만..
주변 여자 관계가 깔끔하지 못한 적이 있어서 싸움도 몇번 있었죠..
생각해보면 단점투성인데 왜 이렇게 보고 싶은지 모르겠어요..
다시 사겨도 우린 서로 안 맞아서 언젠간 다시 헤어질 게 뻔한데..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지 못하고..
자꾸 변화시킬려고 해서 나도 힘들고 그사람도 힘들게 할 거 뻔한데..
선배한테 소개팅하고 싶다고 부탁한 사람은 같은 학교라..
만약 사귀면..책도 서로 같이 읽을 수 있고..미래도 확실해서 부모님도 좋아하실 것 같은데..
바보같이 그 사람이랑 더 멀어지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파요..
이젠 저를 어느정도 정리했을지도 모르지만
제가 손내밀면 다시 잡아줄것만 같은데..
지금도 답답해서 눈물이 나와요..
한번 제 손을 놔버린 그 사람의 사랑도 밉고..
모든걸 이겨낼 정도로 깊지 못한 제 사랑도 밉네요..
한번만 보고 싶은데..잊는게 순리겠죠..
마지막이라도 다시 보지 말고..새로운 인연을 만나는게 낫겠죠..
머리로는 되는데 마음으로는 참 힘드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