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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지하철에서 생긴일

울와이프가... |2006.12.08 14:47
조회 4,722 |추천 0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제소개를 하자면 전 32세 직딩이고 가정을 꾸리고 살고 있습니다.

매일 눈팅만 하다가 어제 퇴근길에 생긴 일 올려보려고 합니다..^^

 

회사가 대림역 근처(7호선 거의 마지막)라 퇴근길에도 거의 자리엔 앉아서 가는 편입니다.

집역시 수락산(거의 극과 극이져? -_-)이어서 1시간 10분을 타는 장기코스입니다.

 

어제도 별다른 일 없이 앞칸에 앉아서 책을 보고있는데 옆에 여자분이 앉으시더군요.

(절대 보통외모였구요 저역시 작업걸고 이럴만큼의 외모 소유자가 아닙니다.^^ )

 

요새 지하철에서 티비수신기(전자수첩만한 크기)로 티비보시는분들 많으시져? 

한 20분쯤 가면서 책을 보고 있는데 책을 봐도 옆에 티비가 자꾸 보이더라구요.

책위치와 DMB위치가비슷하니 뭐하나 궁금하기도 하고....

 

근데 액정 화면 선명하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보니까 묽은 액체들이 떨어지는겁니다. 

여자분께서 너무 고단하셨는지 깨지도 않으시고 참 난감했습니다.

 

이를 어찌하나... 깨워서 알려드리기도 뭐하고... 퇴근길이라 사람도 많아서 챙피하실텐데...

서계시는 분들은 못보신것 같았고 여자분 다른 옆에 앉아계신 분 역시 주무시고 계셧던터라 제 생각엔 저만 그 광경을 보고 있었던듯합니다..

 

결국 그분 입에서 떨어진 액체가 액정에 5방울째 떨어질때 제 가방에서 조용히 휴지를 꺼내 액정에 덮었습니다... 제가 다 땀이 삐질나더군요..

 

한장가지곤 모자라 3장정도 덮어드린 후 다시 책을 보기시작했지요...

혹시 침이 기판안으로 들어가서 고장나면 아깝자나여 비싼데..

 

이분도 꽤 오래가시는 분인지 이젠 고개가 제 어깨로 기울더군요...대략난감...

 

그래 많이 피곤하신게야... 하고 책을 보고 있는데...(저두 하처리에서 폐끼치며 졸때 안깨우시고 구냥 있으신분들이 너무 고맙더군요~ 그래서 웬만하믄 남자분이던 여자분이던 곤히주무실분한텐 어깨를 빌려드립니다..

 

아뿔싸.. 침들! 제가 흰파카를 입고 있었는데 파카가 두꺼워 알아채지못했습져..

 

오른쪽 어깨에 살짝 흘러내리는 그 액체들.조용히 눈물을 닦으며 휴지를 꺼내들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분 계속 제 어깨에 기대어 주무시다가 잠이 깨셨는지 일어나시더군요..^^

 

그리고 잠깐 자신의 티비수신기에 덮힌 휴지를 보시고 이게 뭘까? 생각하신듯..

 

물론 전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조용히 있었구요...

 

이윽고 휴지에 묻어있는 걸 확인하시고 대략 난감해 하시더군요..(내파카는 ㅠㅠ)

 

절 쳐다보시면서 먼가 말하려는듯한 눈빛을 느낄 수 있었느나 이래저래 말하기도 뭐하고 해서 구냥 모른척 하고 있었습니다.

 

이윽고 노원역에서 내리시더군요... 

 

그분 내리시는거 확인하고 제파카에 묻은 침을 닦으려고 어깨쪽을 본순간!!

 

워메! 침을 그렇다 치고 흰파카라 그분께서 얼굴에 바르신 화장품과 루즈까지 적나라하게 묻어잇는겁니다. (파운데이션 + 루즈 + 침)

 

순간 오만가지생각~ 와이프가 보고 오해하면 어떻하지?

우리 신혼인데 와이프가보고 막 화내구 그럼 어뜩하지? 이런생각 괜히 제발저린거지요...

 

집에 들어와서 다행히 와이프 아직 퇴근전이었습니다.

 

인터넷 뒤져보니 물파스 묻혀 닦음 어느정도 지워진다고 그러길래 물파스한통 다바르고....

 

근데 바르니까 허걱! 더번지는겁니다...땀은 삐질삐질...

 

결국 제가 생각해낸 일은 냉장고를 열고...........

 

김치통을 꺼내....제정신이 아니었던듯.............

 

김치국물을 파카 어깨부위에 흘렸습니다.............

 

와이프한테 오해 받기 싫어서... ......................

 

점심먹는데 식당 아줌마가 이리 해버렸다...라고 거짓말을 하려고..ㅠㅠ

 

저지르고 나니 속이 편해지더군요.. 화장실청소하고 방청소하고 스팀청소기까지 돌리고 있으니 와이프 퇴근했습니다.

 

와이프한테 칭찬받고 밥먹으며 오바하면서 점심먹는데 아줌마가 김치국믈 흘렸다고 먼저 이야기하고...ㅠㅠ

 

참..와이프 혹시 오해해서 속상할까봐 그랬다는 생각이 문득 드니 웃음만 나는군요,,,

 

참 그 파카는 이제 못입을것 같습니다.

 

출근길에 세탁소에 맡겼는데 아저씨께서 최선을 다해보신다는 말씀만....ㅠㅠ

 

암튼 글이 길어졌네요...

 

제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오늘하루도 여러분 항상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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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ㅅ=|2006.12.09 13:59
아따 요즘 세상에 일케 착한사람이 잇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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