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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6년.. 그리고 앞으로는...?

나무.. |2006.12.09 02:31
조회 116 |추천 0

저에겐 친한 친구 한 명이 있습니다..

이 친구와 친구로 지낸지는 벌써 6년이 되가는군요..

6년이라는 시간동안 늘 함께였는데 제 맘이 너무 아프네요...

이 친구가 한 3년 전 쯤 저에게 그런 얘길 하더라고요..

그땐 자기가 저에게 너무 부족한 것 같아서 말하지 못했었다고...

누군가 옆에 있을때도 항상 내가 생각났었다고..

이 친구가 자기 여자친구가 있을때도... 지방에 있는 절 찾아왔던 적이 있거든요..

그런 얘길 듣는데..  서로 용기를 내지 못했었다는게 참 마음 아프더군요..

그런 이야기가 오고 간 후에 서로 조금씩 더 친해졌는데

이 친구가 입대를 할때쯤 갑자기 연락이 안되더니... 한 6개월 지난 후에 전화랑 편지가 오더군요....

왠지 입대 전에 저에게 무슨 답을 줘야할 꺼 같았는데..

그러기엔 자기에겐 시간이 필요했다고.... 그래서 미안하다고...

그 후에도 이 친구 저에게 참 잘 해줬습니다..

제가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을땐 휴가 나와서 저희 집앞에 늦은 밤에 찾아와

아무것도 아니지만 시험보는 날 떨지 말라고 손난로도 전해주고...

시험때문에 한참 스트레스 받고 예민해져 있을 땐 말도 안되는 농담 해가며 웃게 해주고...

군에 있으면서도 시험 보는 날,, 면접 보는 날.. 때마다 간부 폰 빌려서라도

잘보라고.. 떨지말라고.. 문자 보내주고..

마지막 휴가를 나왔을 땐 생일 선물이라며.. 집에서 2시간 거리에 있는

연수원까지.. 저를 데리러 오기도 하고..

올 초 전역한 후에도.. 둘이 만나서 심야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술도 마시고..

가끔  사진찍으러  공원에 드라이브도 가고...

요즘은 이 친구가 시험 기간이라.. 학교 안가는 날은..

자기 집에서 한시간 정도 걸리는 저희집 근처 도서관에 와서 공부를 하더군요..

제가 오면 공부 안된다고.. 오지 말라고 하면서도.. 올때 간식 싸오라고 하고..

유학준비 하느라.. 제 생일 때 한국에 없다고..

올때 생일 선물 사온다고... 갖고 싶은거 말하라고 하더군요..

이 친구 이러면서도 저에겐

하고 싶은 말이 있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말 밖에 하지 않습니다...

저와 친구처럼 연락하고 지내다가 때가 되면 사귈꺼라고 말합니다..

제가 느끼기에 이 친구는 자신이 아직도 저에게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전 올해 임용고시에 붙어서 발령난 상황이고..

이 친구는 복학해서 지방대에 다니는 학생이거든요...

그래서인지.. 저에게  유학후에 계획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많이하고..

언뜻 지나가는 말로.. 넌 나보다 좋은 남자 만날 수 있지 않느냐..라고 자주 물어봅니다...

전 이대로도 좋고.. 이 친구 그 자체가 좋은건데..

남자에겐 그런게 그렇게 중요한건지...

전 또 이렇게 다시 한 번 우리 둘 사이가 어긋나는건 아닌가..

초조하고 불안한데.. 이 친구는 저에게...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합니다...

어차피.. 앞으로 2년 동안은 못보지 않냐고...

그러면서도.. 저에게 외롭다는등... 마음이 허전하다는 등의 말을 자주 합니다..

예전과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지금 제가 이 친구를 잡아야 하는건지...

아니면 이 친구 말대로..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기다려야하는건지...

판단이 서지를 않습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우리 둘의 사이를 생각하니.. 너무 마음이 답답하고..

항상 공부와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고민하는 친구를 생각하니 맘이 아프네요...

오랫동안 가고 싶어 했던걸 알기 때문에..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공부하러 간다는 사람 잡을 수도 없고...

항상 이 친구 옆에서 힘이 되어주고.. 힘들때 기댈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은

맘인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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