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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있어요~ ㅜ.ㅡ

조니뎁 |2006.12.15 10:57
조회 41 |추천 0

 평소 자신의 습관(?)이 무의식적으로 튀어나와서 난처해진 경험 있으신가요?

난감했지만 웃을 수 밖에 없었던 제 경험담을 들려 드릴까 합니다.

 

저희 집엔 두돌 된 예쁜 조카가 있습니다. 한참 문화센터 다니면서 노래도 배우고 춤도 배우고 그 또래

여느 아기들 처럼 예쁜짓만 골라 하는 여자아이죠.

 

제가 방에 있어도 콩콩콩 노크를 하고 할머니 할아버지 방에 계셔도 콩콩콩 노크를 합니다.

" 누구세요~ " 받아주면 아직 말을 못하는지라 " 잉닌이~" (본명은 승진이) 대답도 하고..

 

문제는 제가 화장실에 있을 때도 자꾸 노크를 한다는 겁니다.

큰 볼일을 보고 있으면 밖에서 콩콩콩~ 노크를 하는데 가끔씩 저는 문을 살짝 열며

" 까꿍~ 삼촌 여깄지 " 하며 장난을 받아주곤 했습니다. 조카도 싱글싱글 웃고요.

그런데 이 행동이 시나브로 제 몸에 각인이 됐는지 어제 난처한 상황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다른 도시에 사는 친구가 놀러와서 둘이 시내에서 한참 재미있게 놀고 바래다 주려고 역에 갔는데

어제따라 술이 안받더니 뱃속에서 신호가 오는 겁니다. 기차시간 돼서 친구 보내고 화장실에 들어가

볼일을 치르는데 밖에서 누가 노크를 하는 겁니다.

평소 공중화장실에서 큰 볼일 보는 걸 좋아하지 않은 터라 큰소리 안나게 집중하고 있었는데

노크소리를 듣고는 무의식적으로 저도 모르게 문을 빼곰히 열어버렸습니다.

그리고는 나름 천진난만 & 상냥한 목소리로..

 

" (빙그레) 사람 있어요~~~ "

그런 저를 보고 흠짓 놀래는 대기자.

문을 닫고 10여초 지날 때까지 사태 파악을 못했던 저.

 

더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울고 싶었습니다. ㅠ.ㅠ

별얘기는 아닐지라도 평소 무미건조했던 제 생활에 웃지 못할 해프닝이 하나 생겨서

한 번 올려봅니다.

여러분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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