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몇일 반짝하던 제 여행기의 인기가 쫌 주춤합니다.
너무 재미가 없나?? 그래도 이왕 쓰기 시작한 것 끝을 볼 랍니다.
제 글 좀 많이 읽어 주세요... 길다고 넘기지 말고 끝까지 함 읽어 보이소...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럼 남도 여행 네 번째 시리즈 백련사편입니다.
다산초당 옆으로 난 오솔길을 따라 한 1.5km 들어가면 백련사가 나오는데 그 길또한 그다지 난 코스는 아니다. 오솔길을 가는 중에 뭔가가 '딱딱...딱딱딱...딱딱'하는 소리가 들려 어디서 그런 소리가 나나 둘러보니 나무 둥치에 매달려 무슨 새가 나무를 막 쪼고 있다. 그럼 저 새가 딱따구리...
책에서만 보고 만화에서만 봤던 그 딱따구리...?!
난 딱따구리가 천연기념물인 걸로 알고 있는데...
이 숲에서만 해도 몇 마리나 그 새를 봤다. 딱따구리일까???
다람쥐도 여기 저기 보인다. 머리에 까맣게 세 줄 그려져 있는 말 그대로 산꼴짝에 다람쥐...다람쥐는 정말, 정말 귀엽다. 그 앙증맞은 까만 눈을 동글동글 굴리면서 날 감시하는 것이 진짜 사랑스럽다.
그렇게 다람쥐 보며, 딱따구리(?) 보며, 멀리 펼쳐진 강진만을 보며 걷다보니 벌써 백련사가 자랑하는 동백나무 군락지까지 왔다.
백련사란 절은 그다지 규모가 큰절은 아니지만 꽤 유명한 절이다.
백련사의 역사도 물론 유구하지만, 백련사가 끼고 있는 동백 숲은 더 할 나위 없이 아름답다.
다시 한번 생각하지만 정말정말 남도에는 동백나무가 많다.
사실 이번 여행은 테마가 매화와 동백이기에...
언젠가 친구가 후배가 백련사 부도비가 있는 동백숲의 사진이 있는 엽서를 보여줬는데 그 사진은 부도탑이 있는 한적하고 아름다운 동백숲이었다.
동백꽃이 막 져서 바닥은 빨간 카페트를 깔아 놓은 것 같았는데, 난 그 처연한 아름다움에 반해 앞 뒤 제 보지도 않고 무작정 백련사를 여행코스에 넣었다.
하지만(물론 동백은 많이 피어 있지만)그리 많이 만발 한 것이 아니라 좀 그랬지만 그래도 그 슬픈고 처연한 아름다움을 누구에게 비하리...
나름데로 감상에 감상을 거듭하고 있는데 저기서 왁짜지껄 아줌마 부대가 보인다.
아줌마들 쓰는 말투는 어디서 많이 들어 본 말투다. 앗 경상도 아지매들....
갑자기 어느 부도탑은 배경으로 단체 사진을 찍으시려는 모양이다.
그런데 찍어 줄 이를 찾는다.
그들 외의 사람은 나 밖에 없는데... 아니라 다를까 딱 걸렸다.
"아이고 어디서 이런 이삔(예쁜)아가씨가 딱 나타났노..."
"진짜네... 우리가 찾을 때 딱 떨어짓네.."
이 먼 곳에서 고향말투 들어니 가슴이 다 뭉클하네...
"예...^^: 사진 찍어드릴까요??"
아줌마는 경북 구미의 '해운사'란 절에서 지정스님의 진두지휘 하에 단체로 오셨는데 그 진두지휘하시는 지정스님은 예사 인물이 아니시다.
엄청난 카리스마와 쇼맨쉽으로 아줌마들을 이끄신다. (미국에서의 오랜 포교생활로 보통 스님들과는 좀 달랐다. 쫌 세련되셨다고 해야하나??) 아줌마들 사진 찍어 드리고 어쩌다가 난 스님과 함께 사진을 찍게 되었다.
나름 데로 이것도 추억이 될 것 같아서...
"내 랑 사진찍었으면 보내주야 하는데...!!" -지정스님-
"제가 우편으로 보내 드릴께요. 주소좀..." -나-
"아이고... 이것도 인연인데 아가씨가 사진을 갖고 우리 절 놀러 와야지.. 스님 말씀도 쫌 듣고" -왁자지껄 왁자지껄 아지매들-
"예....^^:" -나-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아줌마들 사진 찍어 드리고, 스님과 사진 찍고, 그들이 다니는 절 주소 적고 그들이 하는 농담 받아주고... 그리고는 횡하니 다산초당으로 가는 길로 사라지셨다.
아이고 정신없어....정말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울까?/
그렇게 오랫동안 백련사의 동백숲을 거닐다가 다가간 백련사에서...
류미현식 여행법 7탄 끝...
지금 정신 없이 바쁜 관계로 8탄 진돌이들과의 하룻밤은 저녁에 올리겠습니다.
나름데로 열심히 하고 있으니 제 글 좀 봐 주세요..추천도 해 주시고....
*****체크포인트*****
다산초당에서 백련사로 거의 다 도착했을 정도에 바로 백련사로 가지말고 옆에 작은 푯말이 있다. 그 푯말 따라 가시면 멋진 동백나무 숲을 보실 수 있을 것이다.
백련사 와서 부도비가 있는 동백숲을 못 보고 가는 사람은 바아보...
숲이 우거져 어두 침침할 정도임... 4월 중순에 가면 아마도 아주아주 멋들어진 장관을 감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4월 달 여행하실 분 집중.. 집중..
물론 남도의 다른 여행지나 여수, 거제도에도 아름다운 동백숲이 있겠으나.. 백련사 동백숲은 그중 백미라 칭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7탄 경비*****
'0'원
백련사 입장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