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마흔셋먹은 아저씨가 대쉬하네요. 토할거 같아요.

헬스녀 |2006.12.17 12:13
조회 5,976 |추천 1

정보를 상세히 쓰자니 혹시나 그 아저씨가 볼까봐 겁나기도 하는데

암튼 저는 스물두살이구요.

제가 카운터 보는 알바를 하는데요.

회원들이 많고 아무튼 저는 회원들 오가면 인사꼬박꼬박 하고 관리하고

그런일이 주업무라고 볼수있죠.

아저씨고 아줌마고 젊은이고간에 전 정말 친절하게 할려고 노력했습니다.

그게 화근이였는지 회원님중 한 아저씨가 별라 친한척 다가왔습니다.

 

제가 인사하면 아저씨는

 '얼굴이 이뻐서 눈이 부시네 어쩌네' 농담을 했죠.

첨엔 보고 한 오십먹은 아저씬줄 알았어요. 저만한 딸이있겠구나.

내가 딸같아서 이뻐서 그런가보다 했었죠. 

오히려 친한척 해주니깐 고맙기도 하고 해서 더 친절하게 대했습니다.

 

그런에 토요일오후 저한테 오더니

"피자좋아해요?"

"ㅎㅎ 네 "

"언제한번 피자먹으러 갈래요?"

"진짜요? 와. "

전 순간 그아저씨가 피자집하시는구나.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냥 농담으로 한말이겠거니 했죠.

그리고 그날 제 알바 시간이 끝날무렵

"오늘 먹으러 갈래요?"

"어? 오늘은 약속있는데."

"그래요. 그럼 다음에 먹죠."

 

그리고는 한 며칠간은 그아저씨가 안보이더군요.

그래서 그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일주일이 지난 토요일오후에 다시 나타나더니

"오늘 피자먹으로 가죠. "

"네? 진짜요? 난 농담이신줄 알았는데."

"내가 먹으러 가자고 한거니까 그냥 먹으러 가요. 부담갖지 말고"

근데 그말을 들은순간 뭔가 이건 아니다 싶은겁니다.

의도가 영.. 근데 이미 저번주에 먹으로 간다고는 해놨고.

앞으로도 계속 봐야 할 회원인데 갑자기 거절하기가 머시기해서

어쩔수 없이 연락처를 드리고 알바끝나고 피자 먹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근데 이게왠걸. 가서 옷을 갈아입고 차를 가지고 나온겁니다.

와. 갈아입어봐야 아저씨가 아저씾. 아놔. 어이가 없었습니다.

외간 남자 차를 함부로 타기도 머한데.

아빠뻘 되는 아저씨 앞에서 차 안 탄단고 하면 오히려 더 이상할까봐 

일부러 아무렇지 않은 척 차에탔죠.

근데 아저씨가 외곽으로 빠져서 레스토랑 같은데 가자고 하는데

난 어이가 없어서 집에서 가까운 피자헛으로 가자고 했습니다.

차 타고 가는데 계속 너무 짜증이나는겁니다. 이 아저씨가 추위를 먹었나.

피자헛에 도착해서도 이 아저씨 한단소리가

 "우리가 이러고 있는거 다른회원들이 보면 어쩌죠?"

아놔. 보면 머가 어쩐다고. 남들이 보기에도 그냥 아빠랑 딸이지. 

이왕이렇게 된거 내 아까운 토요일 오후 다 날리는게 억울해서

일부러 샐러드까지 시켜서 꾸역꾸역 먹었습니다.

피자먹으면서도 자꾸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대충대답하고.

전 일부러 아직 결혼안했냐고 아니면 이혼남인지 어쩐지 하나도 안물어봤습니다.

물어보면 왠지 남녀간의 만남으로 제가 인정하는거 같아서.

 

그리고는 바로 집에 갈려고 하니깐 자판기 커피라도 하나 사주라면서 다시 차에 태우고

어디론가 가십니다.  가면서 누굴닮아 이쁘냐 매력적이다. 운전연습시켜주겠다.

헛소리를 해대서 집에 빨리 가봐야 된다고 내려주라고 했더니 알았다며

"첫데이트니까 빨리 끝내요."

아놔.. 피자가 목구녕까지 올라왔습니다.

차에 내려서 집에가는데 너무 짜증이 났습니다.

감히 마흔살도 넘게 쳐먹어서 개념을 어디 안드로메다에 두고 왔는지.

생긴거는 오십살도 넘게 생겨서 아놔.

너무 자존심상하고. 내가 그리 만만해 뵈는지.

 

이 일을 우리 사장님한테 말씀드렸더니

원래 남자들은 나이가 먹어도 다 그러니 앞으로는 조심하라고

젊은친구가 이뻐보여서 그럴수도 있으니까 친절을 조절하라고 하더군요.

앞으로도 그 아저씨 계속 봐야하는데..

진짜 알바하면서 그 아저씨 보이면 죄지은것도 없는데 괜히 심장떨려요.

피자먹은거 도로 돌려줘야 속이 편할거 같은데 피자값 얼굴에 던져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

크리스마스는 다가오는데 정말 우울합니다.

 

추천수1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