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10년이 되었습니다. 어릴때부터 집끼리도 결혼하기로 되있었고 ..
그 사람과 저도 좋은관계였고 .. 21세.. 다소 어린나이에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을 하고 행복한 분들 계실지도 모르겠지만 ,
글쎄요 .. 전 왠지 결혼하려는 여자분들 말리고 싶네요. 같은 여자입장에서요.
결혼하면 여자는 본인의 삶은 없답니다 ..
글쎄요. 결혼초기때야 친구들도 보죠 ..
하지만, 남편 회식자리다 뭐다 친구들만나서도 술한잔하고 들어올때
여자는 안좋게 봅니다.. 결혼해서 친구들이랑 술한잔 기울이고 그러면 ..
엄청 안좋게 보죠 .. 뭔가 너무 구속받는 느낌 ..
결혼은 이런 여자분만 하세요 ..
집에 하루종일 있으면서 집안살림하고, 집꾸미고 남편 뒷바라지하고
애들 뒷바라지하고 .. 그런거 열심히 하면서도 , 남들한테 좋은소리 못들어도 되는 사람..
결혼 첨에 하고 .. 둘다 학교를 다녔습니다.
전 어린터라 시집살이가 뭔지 잘 안잡혀있었죠.
엄마 혼자계시는데 그건 생각도 못하고 시집에 가서 살았습니다.
둘다 학교다니는데 , 저한테 부엌일을 시키더군요.
남자가 부엌드나들면 안된다네요.
어른이라서.. 생각이 그럴수 있다 이해했습니다.
남편까지 그러더군요. 남자가 쪽팔리게 부엌을 어찌드나드냐고,
그런건 여자가 하는거지 이러면서 집에서 안배웠냐고 하네요 -_-
저도 외동딸이라 집에서 귀하게 컸습니다.
아들만 자식인건지 .. 저 그렇게 4년을 살림하고, 제사상차리고
학교다니고 .. 알바하고 .. 지냈습니다.
그동안 남편은 엠티도 가고 동아리 술자리도 가고 할거 다하더군요.
시어머니는 남자는 원래 그런거 해봐야 된다네요.
여자는 집안일이나 잘하면 된다네요.
저 정말 힘들게 대학 들어갔습니다. 누구나 들으면 미대중 최고라 할만한 곳 ..
진짜 코피흘려 공부하고 그림그려서 들어갔습니다..
관두라더군요. 여자는 결혼하면 끝이라고 ,
공부해서 뭐할거냐고 니가 일 언제까지 할수 있을것같냐고 ..
그만하면 너 똑똑하다며 애들 가르치고, 집안일 하고 그럴 정도 수준은 된다고
관두라더군요 ..
여자가 공부하고 대학가는거 ..
결혼하기 위함일까요 ? .. 남편 내조하고 애낳아서 가르치려고 .. 시집잘가려고 ..
전 그래서 공부한게 아니거던요 ..
근데, 아직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 많더군요.
남자는 집장만해서 예쁜여자랑 결혼하려고 공부열심히하는거고.
여자는 돈많은남자 만나서 고생안하려고 공부하는거라고.
전 진짜 왠지 세상에 지치네요.
한 가정을 꾸리고, 서로의 꿈을 위해 노력하고
아이도 낳고 .. 그렇게 그냥 저냥 .. 서로 사랑하니까 결혼하는거 아닐까요 ?
결혼생활하면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전 아직 할일도 많고.. 대학원졸업한지 얼마 안됐고 ..
시간강사합니다..
아이를 낳으라고 독촉하시네요 .. 니가 무슨 교수냐면서 ..
제 나이 31살 .. 물론 늦었죠 .. 전 아이 낳으려고 태어난 사람이 아닌데요.
아이 낳으려고 결혼한게 아니구요.
그 사람과 사랑해서 결혼했고 .. 아이는 차차 낳을 생각입니다.
아이 낳는건 남편과 제가 합의 봐야 되는 내용아닐까요 ? ..
남편과는 35살 전에만 낳자로 합의봤고 ..
안되면 입양해서 키우는것도 좋겠다고 얘기했습니다..
해외입양 세계1위라잖아요 ..
저희엄마는 괜찮다 하시는데 ..
시댁쪽에서 난리네요..
남의 자식 데리고와서 우리가문에 올리려고 하냐면서
자기네집에 미친여우가 한명 들어왔다며
니가 내 아들 다 망친다고
친정욕먹일 짓하지 말라하시네요 ..
전 도무지 이해할수없네요.
남편과 합의봤고 .. 좋은마음으로 입양을 하려는거고요.
작가로도 활동하고 싶고, 제가 자질이 생긴다면 교단에도 서고 싶습니다.
평생 꿈이였던 미술을 .. 결혼이라는 그거 하나때문에,
제 인생을 송두리째 잃어야만 되는걸까요 ?
여잔 왜 결혼하면, 남자의 부수적인 존재가 되는거라 생각할까요 ? ..
왜 한 여자임을 잊혀지고, 꿈이 있었던 사람임이 잊혀지는 걸까요 ?
남편은 저보고 너 트여서 참좋겠다면서
우리부모님말씀도 틀린게 없다면 ..
이혼하자고 하네요. 그리고 저보고 넌 한국여자가 아니라고 나가서 살아라고 하네요.
참 어이가 없고 .. 이제 진짜 이혼만이 남은 길인가 싶기도 하고,
솔직히 결혼생활이 저한테 안맞는것같고 지치네요.
결혼생활이란거.. 10년이나 해봤는데.. 아직도 모르겠고 지칩니다.
결혼하신 분들 , 모두 자기 꿈 포기하고 , 아이낳고 그냥 집안살림하고
시댁말에 그저 굽신거리고 비위맞춰주고 남편내조하면서 ..
그냥 그렇게 자기자신을 억누르고 그렇게 사나요?
한국에 결혼한 여자들이 정말 대부분 그렇게 사는건가요 ? ..
전 몰랐네요 .. 아직도 그런줄은 .. 전 이해가 안되네요 ..
어찌해야될지 모르겠네요 ..
너무 화가 나고 답답한 상태에서 쓴글이라 .. 좀 뒤죽박죽이네요.
이해해주시고 , 하소연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