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훌륭한 엄마..

전망 |2006.12.21 12:11
조회 617 |추천 0

훌륭한 엄마..

 

어제 아침 오랫만에 남자친구가 주인인 다음 카페를 찾았다가..

'현수막 사진을 찍었는데 아들이 빨리 보내주지 않는다'는 알듯모를듯한 글을 읽고

나는 무슨 좋은 일이 있을까 싶어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해봤더니..

 

"**아들 aa법대 최종합격했잖아.."라며 친구 아들이 이번 수능점수를 몇점 받았고

지난해 aa의대 들어간 친구의 아들은 수능점수 몇점을 받았으며 또 재수를 한 자신의

딸은 위에 두친구 아들이 받은 점수의 중간점수를 받았는데 aa대에 합격이 가능한지..

 

그렇게 얘기를 나누다보니 통화시간이 길어졌는데 친구가 갑자기...

"나 지금 집인데 내가 집전화로 너거집에 전화할께.."라며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더니

잠시후 전화가 왔다.

 

친구의 딸은 지난해 지방명문여고를 수석으로 졸업했지만 수능에서 실수를 몇개하여

cc대학에 합격은 했지만 본인이 희망하는 학교가 아니라 재수를 했으며 올해도 예측하긴

어렵지만 지난해보다 좋은 점수를 얻은것 같았으며..

 

친구와 잠시 통화하는 동안 친구가 하는 말과 행동에서 몇가지 인상적인 것은...

우리집이 전화요금 걱정할 정도의 형편은 아닌데도 배려하는 마음을 잊지않고 내가 한

전화를 끊고 우리집으로 전화를 하는 작은 배려...

 

그리고 친구는 자신이 딸을 키울때 에피소드같은 얘기를 했는데 친구집에서 친구는

딸이고 딸이 엄마라며 친구가 딸에게 재롱을 부리며 엄마역인 딸에게 용돈도 받아쓰며

자주 푼수짓을 한다는데 공부를 잘하는 딸의 성격이 빈틈이 없다고 하며..

 

도도하기도 하다는데 그런 성격이 꼭 나쁜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지나치면 주위에

사람이 없을수도 있다며 엄마인 친구가 철없는 딸인양 우스개소리를 자주하고 실수를

연발하며 딸에게 인생의 여유를 가르친다고...

 

그렇게 몇년 동안 노력했더니 이젠 딸도 실수도 잘 하며 딸에게 여유가 느껴져

안도감이 생긴다고 했으며 친구는 딸에게.. "나만의 실력과 카리스마가 있어야하지만

여자로서 갖춰야할 덕목을 잊어서는 안된다."라고.....

 

그리고 주변 여러사람과 더불어 살며 웃고 울수 있는 덕목 또한 갖춰야 한다는 것을

가르쳤다고 하는데 누구나 다 아는 얘기 독불장군 없다는 평범한 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내게 상기시켜 줬다.

 

친구와 긴긴통화를 마무리하고 나는 내 친구가 얼마나 훌륭한 엄마인지 내가

그 동안 살아오며 남에게 뒤지지 않는 실력을 갖추고도 사회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사람들을 수없이 보아왔는데 내 친구는 딸이 그런 실패자가 되지 않길 바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올해 aa법대 합격한 남자친구 와이프 생각이 났다. 친구 와이프는 고등학교

영어선생님으로 그 와이프를 아는 사람은 남여노소 불문하고 칭찬이 자자한데..

하루는 이른 아침 이웃마을 아저씨가 급한일로 남자친구 고향집을 찾았는데..

 

마침 그날 친구가족이 고향집을 찾은 날로 와이프가 보기에 조금전 집에 손님이 오셨는데

차도 한잔 대접하지 못했는데 안보여 시아버지께..

"조금전 손님 가셨어요? 우리집을 찾아오신 손님이신데 차도 한잔 안드시고 가시면

안된다"며 시아버지께 얼른 모시고 오라했다고..

 

그날 손님으로 갔던 아저씨께서 친구 와이프의 하는 행동에 감동했다는 얘길 들은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그 아들이 자라 대학생이 그것도 명문법대생이 된다고 하니..

오늘 아침 나는 내 여자친구와 남자친구의 와이프가...

참 훌륭한 엄마로 생각되며 언제나 빵쩜짜리 엄마인 나를 되돌아보게 된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