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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주머니에서 돈을 슬쩍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아빠사랑해♡ |2006.12.22 11:48
조회 20,624 |추천 1

철없던 시절 아버지 주머니를 뒤져 용돈을 썻던 때가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때 부터 옷걸이에 걸려있던 아버지 바지주머니에서 천원, 이천원을 꺼내 친구들이랑 맛있는것도 사먹고 그랬습니다.

 

IMF가 휩쓸고 지나가 집안이 위태위태하고 직장에서 힘들어 하시던 아버지 마음은 알지 못한채

 

철없는 딸은 사춘기랍시고 온갖 짜증을 내며 아버지와 냉전 중이였습니다.

 

중학교 시절 한창 티비에 나오는 연예인에 푹빠져 그 연예인에 관한건 모든지 사곤 했죠.

 

한번은 영상집이 발매된다고 했는데 삼만원을 웃도는 가격 , 제가 그럴만한 돈이 있을리 없었죠

 

고작 중1이였으니 ...

 

어떻게 겨우겨우 엄마 조르고 용돈 모으고 해서 2만원 가까이 모으긴 했는데 아직도 턱없이 부족했던

 

지라 결국 전 아버지 돈을 슬쩍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모두가 잠든 밤에 아버지 지갑을 열고 만원을 꺼내려고 했는데 그만 앉아서 펑펑 울어버렸습니다.

 

아버지 지갑엔 돈이 이만원 밖에 들어있지 않으셨거든요, 어린 마음에 그게 그렇게 마음이 아팠나봅니다.

 

결국 만원을 꺼내려던것을 멈추고 제돈 만원을 아빠 지갑에다가 넣어두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전 아버지께 엄청 혼났습니다.

 

이만원 밖에 없었던 지갑에 삼만원이 들어있었으니 제가 아버지 지갑에 손을 댄게 분명했으니까요

 

아버진 누가 이런짓 하랬냐며 다시는 아버지 지갑에 손을 댈 수없게 따끔이 혼내신다고 난생처음

 

매도 들으셨습니다.

 

맞아서 방에서 펑펑 울고있는데 아버지가 들어오셨습니다. 그리곤 미안하다며 말없이 지갑을 탁탁 털어

 

삼만원을 제손에 쥐어주셨습니다. 그 뒤로 아버지 돈에 손대는 버릇은 싹 고쳐졌습니다

 

난생 처음으로 아버지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수 있었죠, 결국 전 그토록 사고 싶었던 영상집은 사지 않고

 

그 돈을 서랍속에 고이 모셔두었습니다. .

 

평생 그 돈을 쓰지 말자고 다짐했는데 6년이란 세월이 흐르다보니 이제 다 써서 없어져 버렸네요,

 

하지만 20살까지 건강하게 키워주신 덕분에 원하는 대학도 들어가고 난생처음 알바를 하면서

 

제 땀흘려 돈을 벌게 되었습니다.

 

다음주 월말에 월급을 받는데 아버지께 내복이라도 한벌 사드릴려구요

 

이제 흰머리와 주름이 날이갈수록 눈에 띄는 아버지를 보면 가슴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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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 톡이되었네요!!+_+ ㅋㅋ

22일날 쓴글이 이제야 톡이 될줄 몰랐어요...

저 지금 방금 알바 끝나고 오는 길인데 월급받았어요!!

내일 백화점에 가서 엄마꺼랑 아빠꺼 내복이랑 간식거리좀 살려구요..

근데 리플보니깐 그런 경험 하신분들 많으시네요;; 전 또 저만 그런줄 알고;;;

이제 우리 부모님께 효도합시다...♡

 

p.s 아 ~ 그리고 영상집 궁금해 하시는 분들 많으시던데 H.O.T. 꺼였습니다. ^^

 

 

  전철에서 황당한 일! 이게 왠 날벼락입니까

추천수1
반대수0
베플이글을제발|2006.12.28 12:41
동방XX니 슈퍼XXX SS5XX 같은 꽃미남 그룹에 따라다니는 애들이좀 봤으면 좋겟다...
베플닉네임|2006.12.28 13:54
어렸을 때 많이 그랬습니다... 만원 이만원 삼만원... 통은 커져가죠... 부모님은 다 아십니다...
베플음.|2006.12.28 15:37
난 이런적이있었다..초등학교때 우리아빠는 잘가던 높은 공무원이였는데 용돈을 많이쓴다고 잘안주셔서 한번씩 슬쩍 슬쩍 1-5천원정도 지갑에서 몰래몰래꺼내쓴적이있다 그러던 어느날 아버지는 좋지못한사정으로 퇴임을 하셧고 사업을 시작하셧는데 그것마저 뜻대로 되지않아 우리집은 이사를 하기까지 안좋은 상황으로 떨어져버렸다..근데그때도한번 돈이 너무 필요해서..만원만 가지고가야지 하고 지갑을 열었을때..만원짜리 5장과 그앞에 하얀색 매모지가 4번이 접혀있었다 난 이건뭐지 하며..펴서 읽어봤는데..5만원뿐이아빠가 없다..이거라도 가지고가서 필요한데쓰고 엄마속썩이지말으렴..아빠가 돈많이벌꺼니깐 기다려..라는 매모지였다..내이름이 써잇진않았는데 바보가 아닌이상 나한테 예기하는거라는걸 난 알수있었다 그날 나진짜 그렇게 많이 울어본적은 처음이다....부모한테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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