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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의 바람... 죽고만 싶습니다...

고무신 |2006.12.30 05:29
조회 14,718 |추천 0

 

남자친구 아이디로 싸이에 접속을 했습니다.

 

원래 제가 홈피 관리 하기 때문에 종종 들어가서 사진도 보고 그러거든요.

 

그러다 못 볼걸 봤습니다.

 

남친 어머니가 일촌 등록이 되어 있길래 어? 하며 들어가 봤는데...

 

방명록에 이런 글이 있었어요.

 

'정말 어머니 이름으로 되있구나? 왜 그런거야? 지금 재밌게 놀고 있겠네...'

 

'XX야... 전화기가 왜 착신 금지 되있어? 새로 개통한 폰이라서 그런가? 무슨 일 있어?'

 

(남친이 복귀하던 날 올려진 글이었습니다.)

 

순간 가슴이 두근거리더군요... 그 여자 홈피 들어가보니 남친이 방명록에 글을 남겼더라구요.

 

'XX입니다... 미안... 미안... 미안... 잘 지내고 행복해...'

 

숨이 턱 막혀왔습니다.

 

마침... 그 여자분이 싸이에 접속해 있더군요.

 

우여곡절끝에 쪽지를 주고 받다가 모든 사실을 알아버렸습니다.

 

휴가 나온 첫날... 친구들이랑 잠깐 술한잔 한다고 했었는데... 나이트를 간 거였더군요.

 

남친이 그 여자분에게 그랬답니다.

 

30일날 제대한다고...(이제 상병입니다.) 솔로라서 외롭고 우울하다고........

 

그 여자분 말씀으로는 얘기가 잘 통하는것 같아서 연락처 주고 받고 그랬다고 합니다.

 

24일날... 저랑 4시간 데이트 하고 가족들이랑 식사해야 된다고 집에 들어갔습니다.

 

25일날... 저녁 5시쯤에 만나서 함께 밤을 보냈습니다.

 

달랑 2만원 들고 나와서.. 밥값, 술값, 모텔비까지 제가 다 냈습니다.

 

전... 남친 집이 워낙 보수적이라... 외박하는 것 때문에 집에서 안좋은 소리 들었나보다... 생각했지요.

 

26일날... 원래 제대한 선임들 만나기로 약속되어 있었고 저도 같이 데려가겠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아버지 송년 모임에 따라가야 된다고 약속을 취소하더군요..

 

저는 속으로... 어휴... 송년 모임에 아들을 왜 데려가시지? 이러면서 괜히 아버님 원망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그 여자 분 만났더라구요.

 

남친이 먼저 만나자고 했답니다.

 

그것도.... 25일날 저랑 같이 같던 청계천 루체비스타 보러 갔더군요.

 

그 여자분한테 그랬답니다.

 

어제 친구가 보고 왔었는데... 나도 정말 와보고 싶었다고...

 

남친이 찍어준 그 여자분 사진도 싸이에 올려져 있더군요.

 

그리고 맥주 한잔 하고 헤어졌답니다.

 

전 그것도 모르고... 어른들 사이에 끼여서 난처할까봐... 그날 밤에 전화 한통 못했었습니다.

 

그리고 27일날 복귀하는 날에는... 그날 마저도 만나지 못한다고 하길래... 결국 저도 화가 터져서...

 

장문의 편지를 쓰고... 잠시 연락 주고 받지 말고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연락없습니다.

 

저.... 어떡해야 할까요...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가슴이 턱턱 막혀오고... 손이 떨려서 자꾸만 오타가 납니다.

 

사람이 충격을 받으면 혼절한다는 게 이해가 되더군요.

 

이 글 읽으시는 분들은... 쯧쯧 애초에 남자가 글러먹었구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도... 어제까지만 해도... 정말 그런 사연 올리시는 분들 보면 정말 남자 볼 줄 모른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저희 2년동안 만나면서... 정말 눈물나게 사랑했습니다.

 

제가 지금 남친 만나기 전에 남자한테 정말 된통 배신당하고 큰 상처가 있었기 때문에...

 

그런 관리만큼은 철저히 잘했습니다.

 

남친 저 만난 후로... 알고 지내던 여자들과 연락 다 끊고... 나이트, 여자, 밝히는 친구들은 아예 자진해서 안만났습니다.

 

정말... 저... 다른 건 몰라도.. 남친이 바람나서 헤어지게 될거라는 생각 꿈에도 못했습니다.

 

저에게 너무너무 잘해서. .. 세상에 이런 남자가 또 있을까... 정말 죽었다 깨어나도 이런 남자는 다시 못만날거라고...

 

굳게 믿었습니다.

 

저는 예전의 상처가 너무 커서... 하늘이 저에게 선물을 내려준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죽어도 놓치기 싫고... 헤어지는건 꿈도 꿀 수 없고... 우리 천생연분이라고...

 

내가 지금까지 겪었던 수많은 시련들도... 다 이 남자를 만나게 하기 위한 하늘의 뜻이었다고...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믿지 않으실지 모르겠지만... 사실이예요.

 

주위 어느 커플을 봐도... 제 남친처럼 저에게 헌신적이고 잘 하는 사람 없었거든요.

 

그건... 제가 제 스스로 다른건 몰라도 남자 보는 눈만큼은 월등히 뛰어나다고 자만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배신감이 더 큽니다.

 

제가 제 성격을 잘 알기 때문에... 혹 용서하고 계속 만난다 하더라도 절대 이 일을 잊을 수 없을 겁니다.

 

아마 고통과 절망의 연속이겠지요.

 

잠시... 실수한거라고 믿기엔.... 그 여자가 저에게 해 주었던 말들이 너무너무 가슴깊이 새겨져서.... 그렇게 생각 할수가 없습니다.

 

어떻게.... 저와 함께 걸었던 길을.... 단 하루만에.... 다른 여자와 걸을 생각을 하다니...

 

 

평소에 저는 외모 콤플렉스도 많고 매사 자신감도 없고... 제 자신을 별로 사랑하지 않습니다.

 

원래 약간 그랬는데... 지금 남친 전에 있었던 일들 때문에... 더 심해졌습니다.

 

제가 고통스러운건... 이 사건을 계기로... 저는 또 끝없는 자학속으로 빠져들게 될거란 사실입니다.

 

도저히 회생이 불가능할정도로... 너무 너무 깊은 상처를 받은 것 같습니다.

 

제가 이렇게 글쓰는 거...

 

남친이랑 헤어져야 할까요? 용서해 줘야 할까요? 이런 고민때문에 쓰는 거 아닙니다.

 

제 나이가 이제 26인데... 이런 상황에선 뒤도 돌아보지 말고 정리해야 한다는 것 쯤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건 그 동안의 경험상으로도... 주위의 수많은 분들의 경우로도 확실한 거죠.

 

그렇지만... 그렇게 될 경우.. 이렇게 너덜너덜해진 제 영혼의 상처를... 도대체 어떻게 치유하고 다스려야 하는지...

 

그 엄두가 나지 않아서.... 미치겠습니다.

 

결혼까지 생각했던 제 남자친구... 아니... 당연히 결혼할 거라고 믿었던 제 남자친구....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그 2년이란 시간 동안....

 

제 뼛속까지... 핏줄 하나하나까지... 제 육체와 정신, 영혼 깊숙한 곳까지...

 

그 인간이 다 녹아들었습니다.

 

그걸 ... 도대체 무슨 수로 빼내야 하나요...

 

어떻게 잊을 수가 있을까요...

 

처음엔 죽을것 같아도... 3개월만 지나면 괜찮다고 하던데... 정말 괜찮아 지는 걸까요?

 

그냥... 너무 울고 아파해서 그 감정에 면역이 생겨 덤덤해지는 게 아니라...

 

정말... 정말.... 괜찮아지나요?

 

제 인생의 나락에서 구원처럼 만난 사람입니다.

 

처음 사랑을 시작할때... 직감적으로 알았죠.

 

이 남자를 놓치면 끝이겠구나.

 

남자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하나로 사랑을 시작했고... 사귀는 도중에도 끊없는 저의 불신과 집착으로... 힘들었는데...

 

이제 겨우... 믿음이 움트고 희망이 자라나기 시작했는데...

 

이런 일이 생긴 겁니다.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한 줄이라도... 도움을 주세요.

 

제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떻게 처신을 해야 하는지...

 

당장은 남자친구에게 말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상병이라 편해졌다지만... 그래도 군대 안에서 힘들텐데... 너무 가혹한 것 같거든요.

 

휴가 나올때까지 참아 보려고 하는데... 그 동안이 문제입니다.

 

내일 남친 어머니를 만나뵈려고 합니다.

 

뜬금없이 남친 어머니는 왜 만나냐!! 하고 화내실 분들 계시겠지만...

 

어차피 알게 되실꺼 제가 제 입으로 직접 말씀드리는 게 낫겠다 싶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제가 제 자신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남친이 용서를 구하고 사정하면 넘어갈 확률이 크기 때문에...

 

애초에 그런 일을 차단하려고 하는 것이구요...

 

두번째는...  이기적이라고... 구질구질하다고... 나쁜년이라고 욕하실지 모르겠지만...

 

남친 부모님께... 지 아들 버린 나쁜년으로 기억되고 싶지는 않습니다.

 

휴.... 사실 만나뵐지 아닐지.. 이건 아직 잘 모르겠어요..

 

아마 내일 아침이 되면... 포기하게 되겠지요.

 

어쩌면 그냥... 남친 버린 나쁜년으로 남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 아.... 그건 아무래도 상관없어요....

 

전화와도 받지 않을 수 있을까요....? 만나자고 찾아와도 모질게 뿌리칠 수 있을까요?

 

울고 불고 사정해도.... (그러지 않을 확률도 높다고 생각 합니다만...)

 

그 아이를 놓아두고... 제가 돌아설 수 있을까요...?

 

전 이제 어떡하나요....

 

그저 죽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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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zin1221|2006.12.30 11:21
전...7년 사귀고..이사람이 아니면...안될꺼 같아서 결혼해서...8년 살았는데...한번에...다른여자 한테..눈이 돌아가더라고요...저...키도 크고 날씬하고...남들 그나이로 안보인다고 하구...대학강사인데두..그래요...그 여자는 저보다두...더 못생겼는데....남자들 다 그래요..님은 아직 미혼이구...빛나는 미래가 있어요....님 그쪽 어른들도 만나지 말아요...결국엔 아들편이구...결혼전인데...모 어떠냐는 심리들이 다 있어요..그쪽 가족중에..님 편은 없으니까...그냥...연락 끊고....님을 위해..시간도 투자하고...즐겁게 보내세요....님...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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