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_불쌍한 인간
*불쌍한 인간
내가..시급1800원짜리 겜방에서 일할때 얘기다..
그날도 평소처럼 겜방에 손님이 많았고...
이쁜 여자손님이 날부르고 있었다..
손님1:저기요....오빠...
러브:네????^^
손님1:이거 왜 안되요??
러브:카드번호 치시고 들어가셔야죠...^^
손님1:아..카드여??음..66번이네...앗..카드번호쳤는데..안들어가지는데요?
러브:66번이 아니라 99번이잖아....요..^-^
손님1:고마워요.오빠.^.~
러브:^.~천만에요...
저기서 어떤 남자손님도 뭐가 안되는지 날 부른다..
썅!!!안되면 될때까지 해야될꺼아냐!!-_-;;
손님2:이보소...이거 왜 안되요?
러브:잠깐만..쉬마려서...화장실 갔다온다음 봐드리죠..
손님2:-_-
................난 화장실에 들어가서...여유있게 담배한대 피고...-_-
러브:뭐가 안된다고?
손님2:카드번호 쳤는데 안들어가진다고..
러브:리셋누르소..
손님2:니 알바 맞소???
러브:시급 1800원이라오....-_-
그랬다...
그날도 난..그렇게..손님 무서운지 모르고...-_-건방지게..알바를 하고있었더랬다..
그때였다....
손님:야~~~~~~~~~~!!!!!!!!!!!
러브:-_-?
사장:야 저 손님이 니 부르잖아..-_-
러브:지금 소리친게 나 부른거 였어?
사장:-_-;;씨발로마.너..왜 반말해?
난...나에게 야!!!라고 부른 그 손님 한테 다가갔고...
젤 구석에 앉아있던 그 손님은...
어이없게도...아주 선한인상을 가진..
전혀 뭐 볼것도 없는...
40대 중반의 아저씨같아 보였다...
아저씨:씨발;;이거 바둑치다가 왜 자꾸 끊기는겨?
하하..그 선한 인상에서 욕하는게 어쩜그렇게 어색해보이던지..
겜방 의자로 대가리 찍어버리고 싶은 충동을 가까스로 참으며..
러브:아저씨가 바둑을 못 둬서 그런가보네요..
아저씨:하하하...
러브:^-^
아저씨:나 모르냐?
러브:그런건 알거 없고...겜방비는 있수?
아저씨:허허허
러브:-_-내가 우습게 생겼나?
아저씨:허허허..꼬마야..
러브:저...24살이나 쳐먹었거든요?
아저씨:그래..늙어보이는 자식아...
러브:-_-;
아저씨;난 위험한 사람이란다...
................
그 선한 인상 어디에서 갑자기 그런 위압감이 느껴지는건지...
그 아저씨의 그말은 날 엄청 쫄게 만들어야 정상인데..
난 콧방귀만 꼈다...-_-
러브:흥!!
아저씨:어쨋든 여기 컴퓨터 손좀 봐줘라..
러브:자리 옮기셔야되겠네요...
난 그 아저씨를 바로 옆자리로 옮겨줬고...잠시후....
아저씨:야!!!!!!!!!!!!!!
러브:아..씨발..;;;;;;;;;;;;
아저씨고 자시고...-_-초면에 사람을 야..야...부르는게..
기분이 얼마나 나쁜지..아는 사람은 알것이다..
러브:왜요??!!!!!!!!
아저씨:아.돼,돼네....하하..아니다..가봐라.
러브:-_-
잠시후.......
아저씨:야!!!!!!!!!
러브:아..진짜..씹;;;;
아저씨:와봐라..
난 피씨방 의자들을 마구 거세게 부딪히며 그 아저씨에게로 갔고...
아저씨:뽀르노 접속시키라..
러브:-_-;;
아저씨:어서..들어가봐...
하하...꼭 뽀르노 같이 생겨가지곤..-_-
이라고 중얼거리며 난 재빨리 뽀르노 싸이트에 접속을했고..
아저씨:어떻게 된게...1초만에 접속하네?
러브:(*__)
아저씨:소리 높여도 되냐?
러브:그냥 DDR도 치시지 그러세요-_-
뭐 겜방손님들로 치자면..별 엽기,미친사람들이 있기마련이라..
그 아저씨에대해 난 크게 신경쓰지않았고..
다만 약간...짜증스러운 그런 생각뿐이였다...
그렇게 난 내 자리로 왔고....
사장은 나에게 카운터를 보라고 말하며
지는...바둑을둔다...-_-;
그렇게 10분정도 지났을까?
겜방으로 전화가 한통 걸려온다..
러브:네..XX피씨방..사장 러브풀입니다...
사장:-_-;;
전화:거기....형님 계시요?
러브:뭐???-_-;;
전화:형님 계시냐고!!!
러브:하하.별 웃긴사람 다보겠네...니 형이 누군지 내가 어떻게 알아요?
전화:우리 형님 얼른 찾아보쇼!!!!!!!
러브:-_-;;
그때였다...갑자기 대학생들 10여명이 겜방에 들어왔고...
러브:어,어서오세요.....졸라 많네..-_-
사장:야...그 전화 이리죠봐..내가 받을께...너는 손님들 안내해드려라..
러브:전화 내가 받을께..니가 안내해드려라..
사장:씨발로마..니가 알바잖아!!
-_-;
난 전화기를 사장에게 건네다 주었고...
사장도 갑자기 많은 손님들의 압박에..전화를 대충끊고 말았다..
그런데...그게 문제였다..-_-;;
다시 10분이 흘러....
겜방에...검은 정장을 입은 왠 덩치 4명이 들어온다..-_-
그들은 한눈에 봐도....건달처럼보였고...
검은정장이 아닌.....치마를 입고왔어도...건달처럼 보였을것이다..-_-
건달 4명은 겜방을 천천히 둘러보더니....
갑자기...어떤 손님에게 90도로 숙이며..
건달들:형님 안녕하셨습니까???
라는 딱딱 끊기는 듯한 말투로 인사를 하는것이였다...
손님:아...왔냐?왜 이렇게 늦었냐?
건달2:아...여기 피씨방 사장놈이 형님이 안계신다길래...죄송합니다.형님.
하하....왠지 모르게...내 온몸은 떨리고 있었고.....
사장도 마우스를 쥐고 있는 손이 심하게 떨리고 있었다..-_-;
그야말로 겜방분위기는....순식간에 변해버렸다...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듣던 손님들도 갑자기 헤드폰을 끼기 시작했고..-_-;
서로 마주보고 앉아 애정행각을 펼치던 커플들도...
서로....자신들의 모니터만 바라보고 있었다......-_-
그때였다...
건달 한명이 겜방 사장에게 다가가더니...
건달3:어이..이보쇼.....형님 계시는데 왜 없다고 그랬소?앙????
사장:아,그,그게...저..........저......음.....
건달3:-_-뭐????말을 해!!말을!!
사장:
그,그게.......
야 이놈..러브야!!!왜 없다고 그랬냐??????
헐..............-_-;;;
내가..한때..
겜방 사장을 왜 그렇게 씹어댔는지 이제 알겠지?-_-
건달3:어이..-_-
러브:네?
건달3:조심하쇼잉
러브:네..-_-;;
씨발..진짜 때려치고 싶었다..-_ㅠ
1시간에..1800원-_-벌려다가..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은 거기서 끝나지 않고...
음악소리를 가장 크게 틀어놓고..
게임이 잘 안풀릴때마다...키보드를 부수는등...-_-;
화면이 잘 안나온다면서 주먹으로 모니터를 내려치기도 했고...
마치 심판이라도 된양...여자손님들 몸매를 평판하는등...-_-;
겜방안은 완전...개판이였다...-_-
그러다 보니..손님들은 점점 나가기 시작했고....
겜방 사장은 참고 참다가...
드디어 인내심이 한계까지 갔는지....잠바를 벗더니...
자신의 주먹을 만지면서...날 불렀다...
사장:니가 가서...저놈들 조용하라고 말해!!
러브:-_-;;;
보나마나 지금 이상황에서 그런말 했다간 죽을께 뻔했다...
아니 죽기위해 가는거였다..-_-
러브:저기..사장님..
사장:왜?
러브:저 죽기 싫은데요..-_-
사장:빨리 가서 말해!!말해란말야!!!
결국 하는수없이...
난 겜방을 전세내고 노는 그들에게 다가갔고......
건달들:뭐..볼일있수?
러브:저,저기.........요..머뭇머뭇...
건달들:아따..답답하고만...빨랑 말 안혀!!?
러브:다른 손님들도 있으니깐..조금만...
건달들:어..그래서?
러브:라면 드실분 계세요??-_-
건달들:라면 셋!!!
러브:제가 맛있게 해드릴께여..^^
건달들:맛있게 하던지 말던지...
사장:와....너...정말...어이없다..하하.-_-
러브:시급 올려주면 진짜로 갔다올께요...
-_-
그때...건달 중 한명이....스타크래프트를 하다가..
겜이 잘 안풀렸던지...
마우스를 집어던졌고....
소리가 좀 컸던지라.....손님들이 다 쳐다보았다..
건달:뭘 꼴아봐...죽고싶어???
겜방의 분위기는 정말 최악의 상황으로 다가갔고..
"야!!!!!!!!!!조용해!!!!"
라는 소리가 구석에서 들려왔다...
헉....-_-아까 그 아저씨였던거다...
솔직히 그 아저씨가 좀 건방지긴 하나...지금이 상황이 상황인지라...
잘못했다간 그 아저씨가 건달에게 맞아 죽는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건달두목:어떤 새끼가 우리보고 그라노????????????
"조용하랬다!!!!!!!!!!!!!!"
건달들은...기분이 많이 상했는지...
자리에서 일어나기 시작했고...
예상컨데...그 아저씬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건달두목과 똘마니들은 어슬렁 어슬렁...거만하게 그 아저씨쪽으로 걸어갔고...
...............
건달두목&건달들:헉...형님!!!!!!!!!
-_-;;;;
겜방의 손님들도 그 상황이 참 황당했나보다..
모두 놀란표정이였다..
아저씨:이놈들아 공공장소에선 조용해야될꺼 아냐..
건달두목:주의하겠습니다.형님...!!
아저씨:가봐라..
아마도 그 아저씬...
지금은 은퇴했지만..한때 뒷골목에서 좀 날렸던 사람인가보다...
그후...건달들은 10분간 조용히 겜만하다가...
겜방에서 나가버렸다.....-_-
참 웃기지 않으면서도 웃긴 상황이였고...
아까 내가 그 아저씨에게 한 버릇없는 행동이...갑자기 공포로 다가왔다..-_-
그 아저씨는...
나중에 계산을 하며 나갈때 나에게 그랬다...
"짜샤..너..공부 열심히해..
나 처럼 불쌍한 인간 안될려면...."
불쌍한 인간이라....
그 아저씬...불쌍한 인간이였을까...?
그랬다..
다리를 절며 겜방을 나가는 그 아저씨의 뒷모습은...
누가봐도.....참 초라하고 불쌍한 모습이였지만.....
적어도..
나와같이 이상황을 겪었던..겜방의 모든 손님들은...
그 아저씨의 뒷 모습이..초라하기 보단...
..참 멋있었다고 생각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