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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_불쌍한 인간

oo1oo1l |2003.04.05 13:10
조회 1,978 |추천 0

Love_불쌍한 인간 *불쌍한 인간




내가..시급1800원짜리 겜방에서 일할때 얘기다..


그날도 평소처럼 겜방에 손님이 많았고...


이쁜 여자손님이 날부르고 있었다..




손님1:저기요....오빠...


러브:네????^^


손님1:이거 왜 안되요??


러브:카드번호 치시고 들어가셔야죠...^^


손님1:아..카드여??음..66번이네...앗..카드번호쳤는데..안들어가지는데요?


러브:66번이 아니라 99번이잖아....요..^-^


손님1:고마워요.오빠.^.~


러브:^.~천만에요...





저기서 어떤 남자손님도 뭐가 안되는지 날 부른다..


썅!!!안되면 될때까지 해야될꺼아냐!!-_-;;






손님2:이보소...이거 왜 안되요?


러브:잠깐만..쉬마려서...화장실 갔다온다음 봐드리죠..


손님2:-_-




................난 화장실에 들어가서...여유있게 담배한대 피고...-_-




러브:뭐가 안된다고?


손님2:카드번호 쳤는데 안들어가진다고..


러브:리셋누르소..


손님2:니 알바 맞소???


러브:시급 1800원이라오....-_-




그랬다...


그날도 난..그렇게..손님 무서운지 모르고...-_-건방지게..알바를 하고있었더랬다..



그때였다....



손님:야~~~~~~~~~~!!!!!!!!!!!


러브:-_-?


사장:야 저 손님이 니 부르잖아..-_-


러브:지금 소리친게 나 부른거 였어?


사장:-_-;;씨발로마.너..왜 반말해?





난...나에게 야!!!라고 부른 그 손님 한테 다가갔고...


젤 구석에 앉아있던 그 손님은...


어이없게도...아주 선한인상을 가진..


전혀 뭐 볼것도 없는...


40대 중반의 아저씨같아 보였다...




아저씨:씨발;;이거 바둑치다가 왜 자꾸 끊기는겨?



하하..그 선한 인상에서 욕하는게 어쩜그렇게 어색해보이던지..


겜방 의자로 대가리 찍어버리고 싶은 충동을 가까스로 참으며..



러브:아저씨가 바둑을 못 둬서 그런가보네요..


아저씨:하하하...


러브:^-^


아저씨:나 모르냐?


러브:그런건 알거 없고...겜방비는 있수?


아저씨:허허허


러브:-_-내가 우습게 생겼나?


아저씨:허허허..꼬마야..


러브:저...24살이나 쳐먹었거든요?


아저씨:그래..늙어보이는 자식아...


러브:-_-;


아저씨;난 위험한 사람이란다...


................



그 선한 인상 어디에서 갑자기 그런 위압감이 느껴지는건지...


그 아저씨의 그말은 날 엄청 쫄게 만들어야 정상인데..


난 콧방귀만 꼈다...-_-




러브:흥!!


아저씨:어쨋든 여기 컴퓨터 손좀 봐줘라..


러브:자리 옮기셔야되겠네요...



난 그 아저씨를 바로 옆자리로 옮겨줬고...잠시후....




아저씨:야!!!!!!!!!!!!!!


러브:아..씨발..;;;;;;;;;;;;




아저씨고 자시고...-_-초면에 사람을 야..야...부르는게..


기분이 얼마나 나쁜지..아는 사람은 알것이다..



러브:왜요??!!!!!!!!


아저씨:아.돼,돼네....하하..아니다..가봐라.


러브:-_-




잠시후.......



아저씨:야!!!!!!!!!


러브:아..진짜..씹;;;;


아저씨:와봐라..




난 피씨방 의자들을 마구 거세게 부딪히며 그 아저씨에게로 갔고...




아저씨:뽀르노 접속시키라..


러브:-_-;;


아저씨:어서..들어가봐...





하하...꼭 뽀르노 같이 생겨가지곤..-_-




이라고 중얼거리며 난 재빨리 뽀르노 싸이트에 접속을했고..



아저씨:어떻게 된게...1초만에 접속하네?


러브:(*__)


아저씨:소리 높여도 되냐?


러브:그냥 DDR도 치시지 그러세요-_-




뭐 겜방손님들로 치자면..별 엽기,미친사람들이 있기마련이라..


그 아저씨에대해 난 크게 신경쓰지않았고..


다만 약간...짜증스러운 그런 생각뿐이였다...




그렇게 난 내 자리로 왔고....


사장은 나에게 카운터를 보라고 말하며





지는...바둑을둔다...-_-;





그렇게 10분정도 지났을까?


겜방으로 전화가 한통 걸려온다..



러브:네..XX피씨방..사장 러브풀입니다...


사장:-_-;;




전화:거기....형님 계시요?


러브:뭐???-_-;;


전화:형님 계시냐고!!!


러브:하하.별 웃긴사람 다보겠네...니 형이 누군지 내가 어떻게 알아요?


전화:우리 형님 얼른 찾아보쇼!!!!!!!


러브:-_-;;



그때였다...갑자기 대학생들 10여명이 겜방에 들어왔고...



러브:어,어서오세요.....졸라 많네..-_-


사장:야...그 전화 이리죠봐..내가 받을께...너는 손님들 안내해드려라..


러브:전화 내가 받을께..니가 안내해드려라..


사장:씨발로마..니가 알바잖아!!



-_-;



난 전화기를 사장에게 건네다 주었고...


사장도 갑자기 많은 손님들의 압박에..전화를 대충끊고 말았다..



그런데...그게 문제였다..-_-;;





다시 10분이 흘러....



겜방에...검은 정장을 입은 왠 덩치 4명이 들어온다..-_-



그들은 한눈에 봐도....건달처럼보였고...


검은정장이 아닌.....치마를 입고왔어도...건달처럼 보였을것이다..-_-




건달 4명은 겜방을 천천히 둘러보더니....


갑자기...어떤 손님에게 90도로 숙이며..




건달들:형님 안녕하셨습니까???




라는 딱딱 끊기는 듯한 말투로 인사를 하는것이였다...




손님:아...왔냐?왜 이렇게 늦었냐?


건달2:아...여기 피씨방 사장놈이 형님이 안계신다길래...죄송합니다.형님.





하하....왠지 모르게...내 온몸은 떨리고 있었고.....


사장도 마우스를 쥐고 있는 손이 심하게 떨리고 있었다..-_-;


그야말로 겜방분위기는....순식간에 변해버렸다...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듣던 손님들도 갑자기 헤드폰을 끼기 시작했고..-_-;


서로 마주보고 앉아 애정행각을 펼치던 커플들도...


서로....자신들의 모니터만 바라보고 있었다......-_-




그때였다...


건달 한명이 겜방 사장에게 다가가더니...




건달3:어이..이보쇼.....형님 계시는데 왜 없다고 그랬소?앙????


사장:아,그,그게...저..........저......음.....


건달3:-_-뭐????말을 해!!말을!!


사장:


그,그게.......


야 이놈..러브야!!!왜 없다고 그랬냐??????









헐..............-_-;;;







내가..한때..


겜방 사장을 왜 그렇게 씹어댔는지 이제 알겠지?-_-





건달3:어이..-_-


러브:네?


건달3:조심하쇼잉


러브:네..-_-;;






씨발..진짜 때려치고 싶었다..-_ㅠ


1시간에..1800원-_-벌려다가..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은 거기서 끝나지 않고...


음악소리를 가장 크게 틀어놓고..


게임이 잘 안풀릴때마다...키보드를 부수는등...-_-;


화면이 잘 안나온다면서 주먹으로 모니터를 내려치기도 했고...


마치 심판이라도 된양...여자손님들 몸매를 평판하는등...-_-;


겜방안은 완전...개판이였다...-_-




그러다 보니..손님들은 점점 나가기 시작했고....


겜방 사장은 참고 참다가...


드디어 인내심이 한계까지 갔는지....잠바를 벗더니...


자신의 주먹을 만지면서...날 불렀다...





사장:니가 가서...저놈들 조용하라고 말해!!


러브:-_-;;;



보나마나 지금 이상황에서 그런말 했다간 죽을께 뻔했다...


아니 죽기위해 가는거였다..-_-



러브:저기..사장님..


사장:왜?


러브:저 죽기 싫은데요..-_-


사장:빨리 가서 말해!!말해란말야!!!




결국 하는수없이...


난 겜방을 전세내고 노는 그들에게 다가갔고......



건달들:뭐..볼일있수?


러브:저,저기.........요..머뭇머뭇...


건달들:아따..답답하고만...빨랑 말 안혀!!?


러브:다른 손님들도 있으니깐..조금만...


건달들:어..그래서?


러브:라면 드실분 계세요??-_-


건달들:라면 셋!!!


러브:제가 맛있게 해드릴께여..^^


건달들:맛있게 하던지 말던지...







사장:와....너...정말...어이없다..하하.-_-


러브:시급 올려주면 진짜로 갔다올께요...



-_-


그때...건달 중 한명이....스타크래프트를 하다가..


겜이 잘 안풀렸던지...


마우스를 집어던졌고....




소리가 좀 컸던지라.....손님들이 다 쳐다보았다..



건달:뭘 꼴아봐...죽고싶어???





겜방의 분위기는 정말 최악의 상황으로 다가갔고..







"야!!!!!!!!!!조용해!!!!"




라는 소리가 구석에서 들려왔다...





헉....-_-아까 그 아저씨였던거다...




솔직히 그 아저씨가 좀 건방지긴 하나...지금이 상황이 상황인지라...


잘못했다간 그 아저씨가 건달에게 맞아 죽는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건달두목:어떤 새끼가 우리보고 그라노????????????




"조용하랬다!!!!!!!!!!!!!!"





건달들은...기분이 많이 상했는지...


자리에서 일어나기 시작했고...


예상컨데...그 아저씬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건달두목과 똘마니들은 어슬렁 어슬렁...거만하게 그 아저씨쪽으로 걸어갔고...



...............






건달두목&건달들:헉...형님!!!!!!!!!




-_-;;;;



겜방의 손님들도 그 상황이 참 황당했나보다..


모두 놀란표정이였다..





아저씨:이놈들아 공공장소에선 조용해야될꺼 아냐..


건달두목:주의하겠습니다.형님...!!


아저씨:가봐라..





아마도 그 아저씬...


지금은 은퇴했지만..한때 뒷골목에서 좀 날렸던 사람인가보다...




그후...건달들은 10분간 조용히 겜만하다가...


겜방에서 나가버렸다.....-_-





참 웃기지 않으면서도 웃긴 상황이였고...


아까 내가 그 아저씨에게 한 버릇없는 행동이...갑자기 공포로 다가왔다..-_-




그 아저씨는...


나중에 계산을 하며 나갈때 나에게 그랬다...






"짜샤..너..공부 열심히해..


나 처럼 불쌍한 인간 안될려면...."







불쌍한 인간이라....


그 아저씬...불쌍한 인간이였을까...?




그랬다..


다리를 절며 겜방을 나가는 그 아저씨의 뒷모습은...


누가봐도.....참 초라하고 불쌍한 모습이였지만.....





적어도..


나와같이 이상황을 겪었던..겜방의 모든 손님들은...


그 아저씨의 뒷 모습이..초라하기 보단...




..참 멋있었다고 생각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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