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에게:
형님 안녕하십니까 세월이 빨리 흘러서 새해가 되었습니다. 형님과 형수씨에게 새해 인사드립니다. 새해에는 하시는 일마다 모든 일이 순조롭게 성취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십시오.
형님, 정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지 않습니다만, 노무현씨를 위해서 한마디 하겠습니다. 노 대통령이 무식하다고 욕하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노무현씨는 결코 무식하지 않습니다. 만약 노무현씨가 무식하다면 어떻게 해서 한국의 대통령이 될 수가 있었단 말입니까 뭔가 똑똑한 점이 있었기에 대통령에 당선될 수가 있었던 겁입니다. 노무현씨가 대학을 다니지 못했기에 무식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형님, 미국에서 제일 유명한 첫 번째하고 두 번째 사람이 누구인줄 아십니까? 조지 워싱턴하고 링컨 대통령입니다. 두 분은 초등학교 3학년 교육도 재대로 받지 못했습니다. 헌데 노무현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그리고 고등고시까지 합격했었던, 제가 보기에는, 무식한 사람이 아니라 오히려 천재인 것입니다.
제가 노 대통령을 좋아하게 된 이유 중에 하나는, 화가 나면 막말로 퍼부어 대는 그의 연설입니다.
박정희씨나 전두환씨 때는 언론의 자유가 거의 없다시피 했었습니다. 만약 신문에서 박정권이나 전정권을 비난했었을 경우, 비난한 사람을 조용하게 잡아서, 남산공원으로 데려가, 회전의자에 앉혀놓고 몇 바퀴 휙 돌려서, 더 이상 비난을 하지 못하도록 입을 확 틀어 막아버렸습니다. 헌데 노 대통령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노 대통령을 좋아합니다. 언론의 자유! 우리는 노 대통령에게 감사드려야 합니다.
요사이 신문에서 노 대통령이 죽으라고 얻어맞고 있습니다. 형님, 노 대통령이 정말 “죽일 놈”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한국경제 좋은 데 엉망이라고 평:
저는 뉴욕에서 살면서 중앙일보를 구독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정치가 어떻고, 한국인의 삶이 어떤가를 신문을 통해서 알고 있습니다. 신문은 노 대통령이 한국 경제를 엉망으로 망쳐 먹고 있다는 조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국의 경제는 엉망이겠구나 하고 믿었었습니다.
헌데, 놀란 것은, 신문(06/10/30)에, 한국이 3000억 달러를 수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국의 경제가 아주 좋아서 ”세계 11의 경제국“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형님, 뭔가 이상하지요. 한편에서는 노 대통령이 한국의 경제를 망쳐먹고 있다고 해놓고, 다른 한편에서는 한국의 경제가 하도 좋아서 세계 11위라는 보도 말입니다.
화난 노 대통령:
신문을 읽을 때마다 신문이 노 대통령을 너무 혹독하게 두둘겨 패고 있구나 하는 인상을 받고 있습니다. 헌데 노 대통령이 이런 신문을 보면 화가 안 나게 생겼습니까?
노 대통령이, “아내가 신문을 보라고 해서 신문을 본 후부터 이틀마다 말싸움을 한다”(06/12/22)고 했습니다. 노 대통령의 심정을 십분 이해할 것 같습니다. 신문이 왜 현직 대통령을 혹독하게 비난해야만 합니까? 김대중 대통령 때도 신문은 김대중 대통령을 심하게 비판했었던 걸로 저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신문이 현직 대통령을 혹독하게 비난함으로 해서 무슨 혜택을 볼 수가 있단 말입니까? 국민에게 어떤 이득이라도 있을까요?
형님, 제가 미국에서 살면서 느낀 점은, 반대하는 사람이 꼭 있어야 발전을 가져온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한국도 발전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이 하는 정책에 대해서 신문이 가끔 반대하는 것은 좋기는 좋습니다. 하지만, 좋은 것은 좋다고 칭찬도 해주면서 나쁜 일에 대해서 반대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무조건, 현직 대통령을 혹독하게 비난만 한다면, 그게 국민에게 무슨 이득이 있겠습니까?
노 대통령의 “작심발언” :
노 대통령이 얼마나 화가 났으면, 평통자문회의(06/12/21)에서, “주먹을 불끈 쥐며” 한 마디 했겠습니까
“제정신 가진 사람이면 지금 북한이 한국을 향해 도발적 행위를 한다는 것은 자살행위나 마찬가지라는 판단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안보 문제에 대해서는 이제 적절하게 관리해 나가면 된다는 것이 제 생각이다”
“우리가 북한의 국방비 열 배도 훨씬 넘는다. 한 두 해도 아니고 근 20년간 이런 국방비를 쓰고 있는데도 한국의 국방력이 북한보다 약하다면 그 많은 돈을 우리 군인들이 다 떡 사먹었느냐. 옛날 국방장관들이 나와서 떠드는데 그 사람들 직무유기한 것 아닌가”
“자주 독립국가로서의 체면은 유지해야 될 것 아닌가. 미국 엉덩이 뒤에 숨어서‘형님, 형님 빽만 믿겠다’고 있어야만 하느냐”
“한 번씩 배짱이라도 낼 수 있어야 될 것 아니냐”
“자기 군대 작전통제도 제대로 할 수 없는 군대를 만들어놓고, 나 국방장관이오, 나 참모총장이오, 그렇게 별들 달고 거들먹거리고 말았다는 건가...”라고 말하면서, 한국은 자주국가로서 경제대국이요 군사대국으로서 아직까지 군사작전통제권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면서, 이제는 전시작전통제권을 가져야 할 때라고 노 대통령은 주장했습니다. 전시작전통제권을 이제 가져야 할 때가 되었다는 노 대통령의 주장에 저도 동의 합니다.
한국의 군대는 막강합니다:
신문은, 한국이 전시작전통제권을 갖게 된다면, 이북으로부터 공격을 받을 경우, 남한이 쉽게 망할 것처럼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은, 걱정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한국은, 경제적으로 세계 11번째로 잘 사는 나라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남한이 이북보다 경제적으로 300배나 더 잘 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무기를 외국에서 한 사온다고 가정해봅시다. 남한은 300달러짜리 무기를 사올 것이고, 이북은 1달러짜리 무기를 사올 것입니다. 이 둘은 비교해본다면, 말 할 것도 없이 300달러짜리 무기가 1달러짜리 무기보다 훨씬 성능이 더 좋을 것입니다.
노 대통령의 말대로, 지난 이 삼십년간 이북보다 훨씬 많은 돈을 들어서, 무기를 만들어냈고, 전차를 만들어냈고, 군함을 만들어냈고, 많은 전투기를 사들여왔고, 심지어 500킬로미터, 심지어 1000킬로미터까지 훨훨 날려 보낼 수 있는 미사일을 한국군대가 만들어냈습니다. 남한의 군대는 이북의 군대에 비해 월등하게 강해졌습니다.
더구나, 이북은 지금 먹을 쌀이 없을 정도로 가난합니다. 인민군들이 먹을 쌀이 없어서 배가 고파있는 판에, 어떻게 이북인민군들이 남한을 침범해올 수가 있겠습니까? 침공해 오지 않을 것입니다. 만약 이북이 남한을 침공해오면, 제 생각으로는 이 삼 개월 내로, 남한이 이북을 정복해서 통일해버릴 것입니다. 남한이 이북을 치지 않는 이유는, 수많은 인명피해를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북이 핵무기(핵무기 실험 06년 10월 9일)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아직은 핵무기를 쓸만한 미사일로 갖추고 있지 않습니다. 이북이 핵무기를 사용한다고 해도, 남한이 능히 이북을 물리칠 수 있을 만큼 남한군대가 막강합니다. 제 생각으로 이북은 방어용으로 핵무기를 만든 것이지 남한을 공격하기 위해서 핵무기를 만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북은 남한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는 노 대통령의 말에 저도 동의합니다.
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신문의 반응:
형님은 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다음 날 중앙일보 사설에, “대통령이 국민의 얼굴에 흙탕물을 튀겨 놓았다. 나랑 한번 붙어 볼래 ‘라는 표정으로 주머니에 손을 찌르고 있는 대통령.---그가 4년간 수 없는 막말로 국가의 위신을 부숴 놓았는데 앞으로 무엇을 더 부술지 국민은 불안하다.”고 평했습니다. 그러면서 “남은 1년이 걱정스럽다”라고 사설은 말했습니다.
형님, 이게 대통령에 대한 신문평 입니다. 노대통령이 지난 4년 동안 해 놓은 일 중에 좋은 일도 있었을 것입니다, 헌데 신문은 항상 노 대통령이 “나쁜 대통령”이라는 식으로 혹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부터도, 신문을 보면서 노 대통령은 “나쁜놈”, 남한을 이북에 넘겨줄 사람“ ”한국의 경제를 완전히 망가트린 사람“이라는 인상을 갖게 되었습니다. 헌데 알고 보니까, 신문에서 평한 만큼 노대통령이 ”나쁜 대통령“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노 대통령이 남한을 이북에 넘겨줄 그런 사람이 결코 아니라는 것입니다.
군 폄하 발언에 대한 사과 요구:
12/27일자 신문에, 전직 국방장관과 참모총장 등 역대 군 수뇌부가 노무현 대통령의 “군 폄하 발언”에 대해 발언 취소와 사과를 요구했었습니다. 군 폄하 발언은 다음과 같습니다. “젊은이들 군대에 가서 몇 년씩 썩히지 말고”,. “ 북한이 쏜 미사일이 한국으로 날아오지 않는다.”, “별들 달고 거들먹거리고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미국 바짓가랑이에 매달려 엉덩이에 숨어서”라는 발언입니다.
노 대통령은 답변했습니다(12/27). “대통령이 할 말은 한 것 같은데, 표현 과정에서 좀 절제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이리저리 시비에 휘말린다. 여러분 보기 미안하다. 대화체 연설을 하게 될 때는 가끔 제 연설이 표현이 좀 과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후보 때도 그랬고, 대통령 돼도 그랬다. 변하지 못해서 탈이다. 탈인데 변하지 않았으니까 계속 사랑해 달라.” 그러면서 노 대통령은 “요즘 대통령이 동네북이 돼 있다. 제 잘못이라 생각하고, 한편으로는 민주주의 비용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인다”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노 대통령은 “제 잘못이라 생각하고---”라고 말은 했지만, 정식으로 사과를 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노 대통령의 연설은, 세련되지 않는 부분이 많습니다. 대통령 자신이 말한 대로, “절제되지 않은 부분”, 그리고 “표현이 좀 과하는”부분이 있었습니다. 대통령 스스로가 자기의 잘못을 알고 있으니까 다행입니다.
이 전에 노 대통령이, “미국이 말한 것이 다 옳은 것은 아니지 않느냐” 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미국이 말한 것이 다 옳은 것이 아니듯이, 노 대통령이 말한 것이 다 옳다고 불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미국도 가끔 그릇된 말을 하듯이, 노대통령도 옳지 않는 말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잘 못된 발언에 대해서는 떳떳하게 잘못했다고 사과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