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그러니까 이 일이 일어난건 네시간쯤 됐구요
방금 경찰서에서 진술서쓰고 이래저래 시간 보내고 나오자마자 분이 안풀려서
네이트 뚜드리고 있는 22살 처자입니다![]()
제가 일하는곳은 서울이고 집은 지방이라서 한달에 한번정도 집에 내려옵니다.
오늘 다시 올라가는 날이라서(지금은 버스시간 기다리며 겜방에서 노는중..)
가기전에 친구 잠깐 보고 가려고 택시를 탔습니다.
제가 사투리만 맨날 쓰다가 서울에서 일하는 바람에 입에 서울말이 좀 배였거든요.
저도 모르게 윗쪽 말로 말을 막 했더니 이 아저씨가 절 다른 지방 사람인줄 알았나봅니다.
뻔히 아는 길을 빙빙돌아 가길래 아저씨한테 "아저씨 이쪽으로 가면 먼데요. 차 돌려서 가주세요."
그랬더니 거울을 통해서 날 빤~히 쳐다보는겁니다.
"왜그러세요?" 이랬더니 아저씨 하는 말이 "내가 아가씨 니보다 살아도 몇십년은 더 살았고
택시기사하면서 길도 알면 더 아는데 그따구로 말해?" 이러는겁니다![]()
아니 제가 뭐 욕을 했습니까 반말을 했습니까, 아니면 이새끼 저새끼 했습니까?
저 순간 당황해서 "아니 아저씨, 보통 거기서 택시타면 저쪽으로 가는데 아저씨 지금
돌아서 가는거잖아요." 이랬더니 .. 진짜 거짓말 안하고, 갑자기 휙!!! 돌아보더니
양쪽 눈에서 레이저를 쏘는겁니다.-_-.. 그러면서 하는 말이 ,
"이 아가씨 안되겠네. 내가 남자 무서운걸 갈켜줘야겠구만.."
..남자 무서운걸 갈켜준다니.. 저 순간 속으로 헉.. 했습니다. 이 쉑히 이거 돌았나 .. 하는 생각도 ;;
갑자기 핸들을 확 꺽으면서 1차선으로 들어가더니 정처없이 달리기 시작하는겁니다.
저 멀리 톨게이트 이정표가 보이기 시작하니까 진짜 심장이 덜덜덜..
"아저씨!! 어디 가시는건데요!!!!!!!!!" 이랬더니 ,
"부산항구 가서 니 새우잡이배에 넘길라한다. 와?" 이러는 겁니다...............
차 속도 80km넘어가고 여기는 어딘지도 모르겠고 머리속이 하얗게질리더이다..
바로 폰 꺼내들어서 그 아저씨 택시번호랑 자격번호랑 이름 폰에 메모로 적어놓고..
무슨 생각이었는지-_-;;; 교통불편신고엽서를 한장 꺼내어 들고 차 뒷문 벌컥 열었습니다.
아저씨 갑자기 소리를 질러대기 시작하더군요. 이런 개xx 차문 부서지면 니가 책임질거냐는둥 ,
빨리 문 안 닫으면 밖으로 확 떨어트린다는둥.. 그래, 어차피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당시의 심정;)
죽는거 매한가지면 할 말은 다 하고 죽자 싶어서 욱하는 마음에 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미주가리 같은 개자식아 !!! 생긴거보니까 내 나이만한 자식새끼 있겠구만
니 딸년도 꼭 이런일 생겨서 공포에 질려봐야 알지!! 염뱅한다 니미럴!! 떨궈봐!! 떨궈봐!!!!!!!"
그 택시 아저씨 다시 욕을 시작하십니다..
"이런 ㅆㅣ발 개같은년이 어디서 어른한테 욕짓거리를 하고 자빠졌노!! 그래 오늘 니
함 죽어봐야 정신차리제!!!!!!!! 울면서 살려달라고 빌어봐라 썅년아!!! 이런 덜되먹은 것들은
사시미로 회를 떠서 지 부모들 앞에 갔다줘야 부모라는것들이라도 사과를하제!!!!!!"
그때부터 아저씨 완전 도끼눈을 뜨고 차 계기판 100km를 향해 달리기 시작하는데 ;;
차 뒷문은 열려서 덜렁덜렁 거리고; 저 완전 통곡하듯 울면서 소리 지르고-_-;;;
그때 , 아까부터 뒷쪽에서 오던 산타페 두대가 택시를 추월해서 앞으로 와가지고는
택시 아저씨를 3차선 옆에 갓길 비슷하게 있는 쪽으로 가도록 유도를 하시더라구요.
저 차 세우기도 전에 뛰어내려서 두어바퀴 뒹굴고 택시아저씨 택시 문 닫고 내리자마자
또 ㅆㅣ발년이 개발년이 해가면서 욕을 하기 시작하더군요. 한대 때릴것 같이 손 들어올리길래
그래.. 쳐라.. 한대맞고 병원가서 드러누워줄테다.. 하는 심정으로 눈 똑바로 뜨고 그 아저씨
쳐다봤습니다. 산타페 운전자 두분 내리셔서 아저씨 뜯어말리고 동승하고 계셨던 여자분이 와서
저보고 괜찮냐고 무슨일이냐고 그러시더군요. 다 필요없으니까 경찰 불러달라며 울었습니다.
경찰서에 저랑 택시운전사랑 산타페 운전하시던 두분과 동승하고 계셨던 그 여자분까지
나란히 갔는데요. 그 택시 기사 신발끈같은 개쉑히가 경찰서에서 하는 말이 가관..
"아직 대가리도 덜큰게 어른한테 막말하길래 버릇좀 고쳐줄라 그랬지, 뭐.."
아직 대가리도 덜큰게 어른한테 막말하길래 버릇좀 고쳐줄라 그랬지, 뭐..
아직 대가리도 덜큰게 어른한테 막말하길래 버릇좀 고쳐줄라 그랬지, 뭐..
아직 대가리도 덜큰게 어른한테 막말하길래 버릇좀 고쳐줄라 그랬지, 뭐..
.. 야이 미주가리 씹빱바 개자식아!!!!!!!!! 그걸 말이라고 하냐!!!!!!!!
택시 미터기로 처벌랑게 말하는 꼬라지봐라!!!!!!!!!!!!!! <- 내 마음의 절규.....
경찰서에선 그냥 사과하고 기분좋게 끝내라고 어르고 달래시는데.. 그게 뭡니까-_-
사과 받기 전까지는 절대 합의고 뭐고 없고 아저씨 계속 이런식으로 나오시면
법대로 하자고 했습니다. 택시아저씨도 큰 소리 치시데요. 법대로 하자고 ?
경찰아저씨 한분이 택시아저씨 데리고 가서 무슨 말인가 하고 왔습니다.
아마도, 법적으로 가게 되면 아저씨가 불리해진다는 그런 내용의 말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제서야 실실 웃으면서 저한테 와서는 한다는 말이 ,
"나도 집에가면 너만한 아들이 있는데 너도 내 나이또래 아버지 있지않나? 그냥
좋게좋게 끝내자. 자, 내가 겸허하게 받아줄테니 사과해라."
..이런 후려쳐서 갈아먹어도 시원찮을 쓰벌..
"아저씨. 그냥 법대로 하세요. 아저씨 저 고소하세요. 저도 맞고소 할게요. 지금 누가 누구한테
사과하고 빌어도 시원찮을 판인데 저보고 사과를 하라니요? 아저씨 제정신이세요? "
결국 산타페 운전하셨던 분들이 어떤 상황이었는지 말해주셔서 택시 아저씨가 사과하는걸로
끝났습니다. 진술서 쓰고 경찰서에서 나왔는데 나오면서 택시기사 한마디 하더이다.
"택시비 14200원은 주고 가야제?"
....... 님아 뭬노.. 님아 개념 해저 2만리 잠수 했삼..?
괜찮다는거 산타페 분들이 태워다 주셔서 터미널까지 무사히 왔습니다.
지금 바지에 흙묻고 스웨터에 나뭇잎이랑 엉망입니다. 머리는 무슨 귀신산발에..
택시 모범택시였는데 어떻게 모범택시 딱지 달았는지 모르겠네요.
아직도 심장이 벌렁벌렁 거리고 분이 안풀립니다.
제발 , 새해에는 개념좀 가지고 다니세요 아저씨......ㅜ _ㅜ
그리고.. 이 글 읽으실지 모르겠는데 , 저 도와주셨던 산타페 동호회 두분과 동승하셨던 여자분..
감사드립니다. 남의일에 도움주는거 쉽지 않았을텐데, 덕분에 저 무사히 다시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다음에 뵈면 밥한끼 대접한다고 연락처 달라고 말씀드렸는데 그냥 가셨죠.ㅎ
혹시나 ,이 글 읽으신다면 연락처 남겨주세요. 진짜, 다음에 오면 밥한끼 대접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