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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1월1일 신용불량자되다!

꿈이었으면~ |2007.01.04 18:31
조회 193 |추천 0

나는 2007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정말 어이없는 일을 당했다.

대한민국에 안되는게 어디있냐고 누가 그러던데, 안되는거 있다. 상식이다.
하지만 난 오늘도 내가 가진 작은 재주(?)로 그래도 입에 풀칠하면서 열심히 생활하고 있다.
꾸준히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는 잘 될 수 있을거라는 희망을 갖고서.

나는 신용불량자가 되었다.
억울한 생각도 들고 사회적 약자로서 태어난것도 힘든데 상식이 적용되지 않는사회에 살고 있다는 생각에 거품물고 글을 쓴다.

몇년전에 한빛은행(우리은행)으로부터 신용대출 360만원을 받았다.
그것도 빌릴때는 가벼웠지만 일시상환을 할려니 무거운지라 한해 두해 높아지는 이율에도 불구하고
몇년을 지금까지 아무 문제없이 연장하면서 살고있었다.
그러던 중 작년(2006년)9월에 신용대출의 만기가 되어 재연장을 하려하니,더 이상 연장할 수 없고 상환을 하라는것이다.

그래서 갑자기 목돈이 나가는데 다른 방법이 없겠느냐 상담을 하니, 그동안 별 문제가 없으니
매달 분할해서 상환을 하라고 한다.
그래서 상담원과 약속한데로 매달 말일 정확하게 정해진 금액을 납입했고, 고율의 연체 이자 또한 내가 감당해야 할 것으로 인식하고 무리없이 납입했다.

그래서 내가 꼬박꼬박 약속을 지키고 잘 넣으니 상담원도 매우 친절하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면 별 문제 없다고 그랬다.
이번 연말에 연로하신 이모님내외를 모시고 지방에 계시는 어머니께 갔다오는길에 주유를 하려고 주유소에 들렸는데 주유원이 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는 말을 한다.
그럴리가 없다하자 분명히 거래정지카드라 한다.
어른들 앞에서 웬 망신살인가....
그래서 일단 현금으로 지불을 하고, 상경하는데 계속 기분이 찝찝하여 도착하자마자 kb은행카드사에 전화를 하니 자기네쪽에는 문제가 없는데 다른 금융기관에서 연체정보가 들어오면 그럴 수 있다고 혹시 생각나는것 없냐고 한다.
휴일이라 자세한 조회는 되지않는다 한다.
금융권대출은 보험회사 약관대출과 우리은행대출뿐인데...보험사건은 문제가 없고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은행인것 같았다.
그래서 혹 연체료가 있다면 그것을 한꺼번에 다 갚아버리면 다시 카드를 살릴수 있냐 했더니,
그쪽에서 하는말, 이미 한도가 0원으로 감액이 되어 가시 사용할려면 최소 6개월정도는 걸리며 그 기간동안은 사용할 수 없다 한다. 다른카드도 역시 마찬가지경우에 해당한단다.

 

새해가 밝았다.
아침에 전화가 왔다. 우리은행의 그 친절한 상담원이다.
대화내용을 정리하면 이렇다.
1. 내가 당신들과 한 약속을 어긴적이 있느냐? 빌린것 제때 못 갚는것에 대한 1차적 책임이 있는것은 사실이고 그것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사람이 먹고 사는게 우선이지 돈이 우선은 아니지 않느냐? 해서 당신이 제안한 방법에 내가
 동의했고 그 후 난 그 약속을 충실히 이행했다.
2. 내가 전화나 상담을 피한 적이 있는가? 없다.난 어려움을 피할려고 하지않고 항상 상담하고 해결하려고 하는 쪽이다.
 그래서 이번건도 어떻게든 헤쳐나가려 하는와중인데, 그렇다면 은행측에서도 나의 그런 노력에 대한 부분은 인정해줘야 되는것  아닌가?  그런게 없다면 뭐하러 상담을 하고 의논을 해서 풀어가겠는가?
 갑자기 신용불량 등록을 해버리면 사회적활동의 불편함은 말고서라도 일을해서 갚아나가야 하는 처지에 손발을 묶어버리는것 과 같은 것 아닌가?
3.내가 무슨 기천만원, 수억을 연체한것도 아니고, 200만원이다. 그돈 200만원 좀 늦게 갚으면 은행운영이 안돼나?
 나는 그 돈이 없으면 운영이 어려울 때도 있다. 그래도 약속한 날짜가 되면 현금서비스를 받아서라도 갚아나가고 했는데...
 이런 경우는 돈을 잘 갚을 수 있도록 오히려 보호를 해줘야 하는것 아닌가?
 약속지키려고 안간힘을 쓰는사람한테 이런식으로 뒤통수를 쳐도 되는것인가?
 

 머 이런내용이다.
상담원 왈,
상식적으론 고객의 입장이 충분히 이해가 되고 공감한다.
하지만 연체3개월이 지나면 신용불량자에 등재가 된단다.
그러니까 9월부터 12월까지 3개월이 지났으니 그렇게 처리가 된것이란다. 전에 얘기를 했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12월까지 나머지 금액을 모두 정리하라고 했어야 한다.
난 분할해서 상환하면 되는줄 알았다. 근데 3달전에 한얘기를 기억하고 가슴에 두지 않았던 내가 잘못인가?
11월말에 통화할때도 그런 내용의 상담은 없었다.

암튼 이렇게 해서 나는 남들 새해소망들, 계획들 세우면서 열심히 살아볼려고 다짐하는 날부터

결국 신용불량자가 되었고, 어떻게든 해결을 하려고 하는 나의 노력에 재를 뿌린것이다.

 

이들은 나보고 과연 돈을 갚으라는것인가?
내가 생각하기에 돈도갚고 연체이자도 내고 제때 안갚았으니 넌 신불자로서의 고통도 받아라!! 이다.
상담원과 고객과의 약속은 중요치 않다.
너무하지 않나?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은 못갚겠다 이다.
이런상황이라면 급전이 필요할때가 더 있을텐데, 어차피 그 200만원 갚아도 난 신불자 기록이 남고,
신용카드도 사용못하는 처지에 기를 쓰고 내가 무슨 고액 연봉자도 아니고, 가난한 자영업자일뿐...

이젠 다 포기하고 싶다.
아 진짜 무슨 넘의 세상이 열심히 해볼려고 하면 하지말라고,
안된 사람 도와주진 못할 망정 쪽박은 깨지 말라는 옛말도 있잖은가?
정말 화가 난다.화가난다.

항상 약자라도 열심히 사는사람에겐 기회가 있다고 믿었다.
근데 뭔가 말이다. 기회도 빼앗아버리는 게 민주사회고 민주주의고 경쟁사회인가?
없는넘은 죽어라, 있는넘만 산다. 적자생존, 무한경쟁의 사회가 아니라 빌어먹을 종신계급사회, 엿같은 사회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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