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어 죽을것만 같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그 어떤말이라도 좋습니다.. 저를 욕하셔도 좋고 그거 아닌 어떤말도 괜찮아요.
어떤얘길 어떻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네요. 내용이 상당히 길겁니다..
제발 끝까지 읽어보시고 어떤말이라도 해주세요..
전 그냥 20대 초반의 평범한학생입니다.제가 지금부터 하려는 이야기는 아빠에 대한 이야기이구요..
아빠가 무능력하고 우리에게 더이상 가장이 아니라는것을 알았을땐 초등학교때 입니다.
초등학교때 큰 도시로 이사를 왔는데 이상하게 아빠는 그때부터 1년이면 6개월 이상을
집밖에 있었고 저희집엔 자주 제가 모르는 누군가가 문을 두드리는 일이많아졌습니다.
그때마다 저와 제동생은 무서워서 방안에서 이불 뒤집어쓰고 벌벌떨고 엄마는 밖에 나가셔서
언성을 높히시며 그분들과 싸우기도 했죠.
나중에 그런일을 몇번 겪어보고나니 알겠더군요 그사람들은 빚쟁이였다는걸.
도시로 이사온것도 그 빚쟁이들을 피해서 이사온거였답니다. 하여튼 엄마는 그분들이
찾아올때마다 같이안산지 오래됐다며 다시는 찾아오지말라고 매일 싸우셨답니다.
무능력하고 가정엔 관심도 없는 아빠를 대신해서 엄마는 제가 초등학교 2학년때부터 공장을
다니시며 가장노릇을 하셨어요.
엄마 한달 월급으로 다달이 살았답니다. 잊고싶은 기억이지만 솔직히 쌀이없어
밥못먹는날도 허다했구요
그렇다고 아빠가 돈을 못번건아닙니다. 건축관련일을 하셨는데 문제는 아빠가
돈을받아 용역직원들에게 돈을 주는 역할이었다면 그걸 아빠가 다 혼자 꿀꺽한게 문제였던거죠..
그나마 그돈은 어디에쓰였냐고요? 아빠가 그렇게 끔찍이도 사랑하는 아빠의 유일한 가족인
(반어입니다..아빠에겐 할머니만이 가족이예요) 할머니용돈이나 그 지겨운 술술...술
어쨌든 아빠에게 우리는 없었습니다. 가끔 빚쟁이들을 피해 집에들어 오는 날에도 술을먹고와서
엄마에게 칼을 들이대며 죽여버리겠다고 하던 아빠였습니다. 너때문에 이렇게 됐다고..
물론 우리에게도 칼을 들이댄적도 많았습니다. 그러고 난후에는 항상 울며 미안하다고 사랑한다고
말하곤했죠
그땐 제가 너무어려서 그렇게 엄마랑 아빠랑 싸우고 난 다음날이면 학교를 갔다와서 제일먼저
엄마 옷장을 뒤졌던게 생각이나네요.. 그때의 생각에 엄마가 그런 아빠에게 지쳐 혹시
도망이라도 갔을까봐 얼마나 불안했던지..
그런생활이 무려 고2때까지 계속되었답니다.. 제가 고3이 되던해에는 아주 일년동안
아빠얼굴을 보지도못해 그나마 다행(?)이었는지 공부는 아무염려없이 잘 할수 있었어요.
차라리 아빠없는 삶이 더 편했던거죠..아빠를 제외한 엄마,저,제동생 이 세식구가
저에겐 가족이었습니다.
한가지 짚고 넘어갈건.. 엄마는 아빠와 이혼이 하고싶었지만.. 초등학생때는 제가 울며불며
그러지말라고 애원하니 엄마도 차마 새끼들 떨쳐버릴수없었고..중학교 다닐때부턴 제발
빨리 이혼하라고 우리 신경쓰지말라고 우린 엄마만 잘살면 행복하다고 했는데 ..
하지만 문제는 아빠였죠
절대 이혼해주지않더군요. 맨날 술먹고 내가 이렇게된건 다 엄마때문이라더니..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엄만 아빠와 가족도 남도아닌 애매한 상태로 사셨답니다.
그래도 고등학교 다닐때까지만 해도 엄마 혼자 돈을 버시고 (저희남매도 간간히 알바를 뛰면서..)
저축이고 뭐고없이 엄마 한달 월급만으로 힘들게 살아갔지만 아빠가 없다는 그 기쁨..
(기쁨이라고 표현해야 되는 제맘이 ..정말 미칠것같네요)
...여기까진 과거입니다. 문제는 지금 현재입니다.
갈곳없고 돈도떨어지니 아빠가 집으로 들어오더군요. 제가 타지에서 대학생활을 막
시작할때였습니다. 엄마는 미치도록 나가라고했고 아빠는 그동안의 성격이 죽었는지
미안하다고..미안하다고..
집을 나가지 않더군요. 저 그때 스트레스를 너무많이 받아서 한달에 한번 오는 집에도
오고싶지도 않았습니다. 그치만 시간이 지나니 그래도 아빠는 아빠대요.. 점점 아빠가 측은해지고 불쌍하고 가엾었습니다. 뭐라고 하고싶지도 않았던 내맘이 슬슬 풀리기 시작하고
아빠완 그냥 일상대화정도를
할수있을만한 사이로 다시 좋아졌죠..
이게 2005년의 일입니다. 2006년 6월정도에 집에서 24시간을 보내던 아빠는 집주변 아는사람을
통해 아르바이트를 하게되었고 그로인해 꾸준히 일할수있게되었습니다.
다시 아빠를 증오하게된것도 이때입니다.
학교에있었으니 집안일은 당연히 모르죠. 어느날인가 엄마와 통화를 하는 엄마가 그러는겁니다.
니아빠땜에 죽고싶다고.. 당장 집으로 갔습니다. 아주 웃기는 노릇이더군요.
아빠가 다시 예전으로 돌아온겁니다. (아참 아빠는 술을먹으면 온갖 더러운 성격이 다 나왔어요.
술안먹었을땐 정상..그냥 성격은..)
매일 일하기때문에 술을 먹지 않는데도 이상해진겁니다. 워낙에 깔끔하긴 했지만 온 집안을 다
헤집고 돌아다니면서 미친듯이 먼지를 털어내고 미친듯이 눈에보이는걸 다 없애는거예요
사실 엄마가 계속 우리 어렸을때부터 일하시고 하느냐고 집안이 그렇게 맨날 청소하고 그정도는
아니었거든요..하루에 14시간도 넘게 일하시는 분이 어떻게 집안일을 하시겠습니까..
거기다가 동생은 남자였으니 워낙 치우고하는데는 관심도 없었구요..
그래도 워낙에 엄마도 깔끔한 편이시라 잘 치우시고 사시는데도.. 거기에 대고 욕을 하면서
일하면서 이렇게 치우지도 못하냐고..엄마에게 뭐라고 하고있는겁니다. 나원참 어이가없어서..
처음엔 아빠에게 미친듯이 달려들어 정말 쌍욕..(남에게 들어도 그런욕은 다 못들어봤습니다..)
듣는것 부터 개패듯이 패는걸 힘이없어 그대로 다맞고 방으로 도망쳐서 방문 칼로 다 찍히고...
그정도였습니다. 차라리 그때가 나았던것같아요. 맞더라도 제가 하고싶은말 다 하고 답답하지는
않았으니까요
(아빠가 무슨아빠냐..죽일려면 죽여봐라..저도 욕만빼고 못할말 안할말 다했습니다...휴..)
시간이 지날수록 아빠 행동과 욕은 더 심해졌습니다. 예를들어 식탁을 치우다 그릇을 잘못
떨어뜨렸을때 갑자기 미치듯이 욕을하고 패던가.. 너무나도 사소한일에도 자기화를 참지못하고 모든걸 우리에게 다 풀었습니다. 첨엔 저도 같이 미친듯이 싸웠어요.
다시..시간이 지나니 엄마가 슬쩍 이러시더군요.. 그냥 아빠는 대들진 않으면 때리지는 않으니까
뭐라고하던지간에 너만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버리라고..(집에 그렇게 대들만한사람이
저밖에 없으니까 엄만 저만 조용하면 될꺼라고 생각한거죠..) 솔직히 그렇게 하니까 아빠는
자기화날때 미친듯이 욕을하고 화를내다 금방 가라앉았습니다.
이게 아빠랑 계속 얼굴 마주치고 살때..그러니까 방학때의 일입니다.
개강을 하고 학교에 다시 올라가서 사는데 하루는 엄마가 전화를 하셨더라구요..
"뭐해?" 이러시길래
" 밥먹는 중이야 엄만 뭐해?" 했더니..갑자기 하시는 말씀이
"좋겠네? 엄만 밥도못먹고있다. 돈이없어서 몇일째 니동생 김치만 먹고있어.."
아 정말.. 이때 생각만 하면 치가떨립니다. 제가 생각하기론 아빠가 일을하고있고 같이
벌고있으니 집에 어느정도 수입이 생긴줄 알았어요. 알고보니 아닌겁니다. 아빤 자기가 일해서
받은돈을 혼자 죄다 쓰고있었던거죠.. 평생 집에 쌀한번 사온적 없으면서..정말 화가납니다.
그러면서 집에 들어와서 한여름에도 춥다고 보일러를 틀어놓고, 새벽 늦게까지 컴퓨터를 하고
집에서 밥세끼를 다 먹으면서..엄마에게 생활비 한번 안준 아빠입니다.
이런 아버지..여러분은 어떻게 ...이해가 되시나요??
지금 방학이라 집에와있는데 저는 알바를 하느냐고 하루중 아빠와 마주칠 시간은 거의 평균적으로
4시간 정도입니다.. 그나마 4시간도 죽을것만 같습니다.
자지않는다면 하는일이 돌아다니면서 더러운곳 찾아서 미치듯이 욕을하면서 청소하기,
식탁위에 있는거 다 집어던져버리기(던지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c발놈들개새끼들->저희
말하는겁니다. 다시올리면 죽여버릴꺼라고..)제가 컴퓨터라도 하고있으면 일부러 다들리게 엄마 욕하기..
저 정말 죽을것만 같습니다. 엄마는 참아..너만참으면돼..라고만 하지, 아빠는 아빠대로 그러지..
저 어떻게 해야합니까? 왠만하면 엄마앞에서는 아빠얘기 자체를 잘 안하려고하는데
요샌 저도모르게 신경질만 내고 저도모르게 아빠 죽여버릴꺼라고..아빠말대로 칼로찔러
죽여버릴꺼라고..저 자신도 이성을 잃고 엄마에게 그렇게 말하고 있는 저를 보게됩니다.
점점 저도 아빠를 닮아가는것 같아 미칠것만 같습니다.
아빠가 문을닫고 집을나가고 있는 순간 저 혼자 이렇게 중얼거립니다..차마 크게하면 아빠가 듣고
달려올까봐.."c발..다 죽여버릴꺼야..집에들어오는순간 칼로 찔러버릴꺼야.."
죽을것같습니다.
아빠때문에 제가 정신병자가 되가는것같습니다.
저 지금도 알바하면서 일잘하고 밝고 성실하단 소리 듣습니다..
문제는 집에만 오면 제가 저렇게 변하는겁니다.. 조울증? 조울증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집에서도 아빠만 나가면 미친듯이 아무렇지도 않아져요.. 정말 살것같습니다.
어쩌다가 엄마랑 둘이 시장이라도 보러 나가는 날이면 행복해죽습니다. 이렇게만 살고싶다 하고..
병원에 가보려고 하는데.. 걱정되서 아직 가보지는 못하고있습니다.
괜히 가보면 뭐하나 근본원인은 내앞에 떡하니 서있는데..라는 생각도 들고..
정말 거짓말하지않고 아빠는 행동하나를 할때마다 욕을합니다. 무슨일이던지간에 우리 남매나
엄마를 욕하는..
저에겐 평생 아빠란 없었습니다. 아빠와 닮은 제 얼굴도
가끔 아빠와 성격 똑같다는 엄마의 말도 아빠의 피를 가지고있다는 그 무엇도 화가나고 저주스럽습니다.
얼마전 네이트톡을 읽다가 이런 베플을 봤습니다..
자기도 아버지를 죽이고싶도록 미웠고 다신보고싶지 않았는데 막상 아빠가 늙고 암으로 병들어
버린 모습을 보았을때 그래도 자식된 도리는 해야겠다 싶어 병원에 모시고 다닌다고..
전 절대 그러고싶지 않습니다.. 딴건 다 무시하더라도 우릴위해 지금 이십년 넘게 혼자
고생하신 엄마를 그렇게 욕하는 사람에겐요..
아참, 몇달전 엄마가 크게 아프셔서 병원에 입원하셨는데 아빠는 고작 하루와서 한번자고..
(제가 알바를 하느냐고 하루 못간날) 힘들어서 못자겠다느니 병원은 왜이렇게 코딱지만한데를
와가지고 이난리를 피우느냐느니...참 ..챙피합니다..
그때 옆에 입원해 계시던 환자분이 그러시더라구요.. 자기 남편도 젊어서 그렇게 자길 괴롭혔다.
근데 몇해전에 돌아가셨다. 엄마가 여쭤봤습니다. "사람들이 흔히 그런 남편이 죽고나면
후련하고 그런 사람들도 있다던데..아줌마는 어떠셨어요?" 그때 그아주머니와 따님이 같이 하시는 말씀이
"한편으론 사람이 죽으니 안타깝기도 했지만..그 조금 안타까운거 그게 다예요. 이제 우리끼리 살생각하니 마음이 다 시원하더라구요.." ..사람마음 참 착잡해집니다.
글이 생각보다 더 길어졌네요.. 너무 화가나고 증오스럽고.. 이렇게 어디로라도 풀지않으면
미칠것같아서 쓰기시작했는데.. 앞뒤안맞는 말 많더라도 이해바랍니다..
만약에 다 읽으신분이 있으시다면 보시는분도 착잡하실것같네요..죄송합니다.
기도란것을 알게된 초등학교 2학년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제 소원은 오직
우리가족 행복하게 사는것 뿐인데... 그거 하나뿐인데..아직 제 정성이 부족한가봅니다.
더 열심히 기도해야하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