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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남자 품에서 웃고 있는 그녀...

바보.... |2007.01.12 00:23
조회 753 |추천 0

집에 들어가는 동안 운전대를 잡은 내 손은 계속적으로

들썩거리며 흐느끼는 어깨에 의해 저절로 떨립니다.

지금 내가 가는 출퇴근길인 강변북로 매일 같이 출퇴근으로 익숙해진 그길이,

오늘은 왜 그렇게도 낯설게만 느껴지는지.

어디로 가는지 가고 있기는 하는지 느껴지지 않는 속도감에...

 

어느 순간 무의식적으로 시동을 끄고 그냥 내려 그냥 올라간 우리집...

남자는 눈물이 뺨으로 흐르지 않는다고 했건만....

이미 흥건히 젖은 두뺨에, 반갑게 우리 아들 왔냐고 현관부터 맞아주시는 어머니..

그순간 모든것이 부끄러워, 아들의 눈물을 보여드리기 싫어..

고개를 숙이고 주머니를 뒤적거리며, 뭘 찾는 듯.. 주섬주섬, 내방으로 옮긴 발걸음...

 

이렇게 힘든 그순간.... 방문을 닫고 뒤로한채 한숨과 함께.....허공을 바라보는 나의 눈에

들어온 그녀가 준 자명종 시계.. 아침잠이 많은 나를 위해 선물로 준 그시계가 보입니다.

그러면서 내 두뺨을 흐르는 눈물이 어느듯 바닥에 흥건히 부딪히며,

쏟아지는 서러움에, 펑펑 울어버렸습니다.

행여나 소리가 세어 나갈까, 침대에 머리를 박고 울었습니다.

미친듯이 튀어나오다 목구멍에서 맴돌던 절규와 함께, 그렇게 그렇게 여자를 위해

울다울다 지쳐 자고, 문득 눈이떠지며, 다시 터저 나오는 눈물.....

 

그날의 나의 방에 적막함과 동시에,,,,

매일같이 따스한 미소와 함께 과일 주스를 챙겨주는 어머니의 거동조차

느껴지지 않은 그 적막한 방 안.....

 

다음날 다 알고 계신다는 듯한, 어머니..

자식의 그런모습을 28년 만에 처음 본듯한 그 행동....

어느덧 그녀를 보낸지 두달이 넘어 가고 있는데,

버리지 못하고 가지고 있는 그녀의 추억들을.......

 

한번만 이라도, 이유를 물어볼것을.......

나의 바쁜 업무와 똑같은 일상생활에 지친 그녀를 위해

조금이나마 변화를 주었으면,

이러지 않았을것을...

내여자라는 안일함에, 일을 중시한 나의 잘못된 행동.

지난 2년동안의 생생한 기억들.....

같이 있고 싶고, 보고 싶을때 바쁘다, 출장간다는 말만한다는 나....

 

그로 인해 많이 힘들었고, 지쳐 버린 그녀

나에게 싫은 소리 한번 재대로 하지 못하던 그녀가,,,

하지 말아야 할 말과, 나를 그냥 돈보고 만났다는,

거침 없는 감정없는 그녀의 말을 믿어버리고

그에도 응하지 않고 무시하는 듯한 나의 행동에....

다른 사람 생겼다고 헤어지자는 그녀의 말에....

 

쓰잘데기 없는 자존심에, 내여자가 다른 남자 생겼다는

그냥 그 한말에.....그 진심도 모른채..

 

아무말 없이 등을 뒤로 한채 돌아왔던 나의 바보 같은 행동...

그래도 끝까지 그렇게 갈거냐며, 내이름을 부르던 그녀....

다른 사람생겼다는 충격에 홧김에 그녀와 국번만 틀린 똑같은 내전화번호

그날 바로 바꿔 버린 전화번호....

 

여자가 돌아서면 그걸로 끝인걸 아는....

그녀의 맘도 모르며, 그냥 여자가 헤어지자고 말하면,

그걸로 끝이다라고 잘못된 상식을 가진 어리석은 나...

 

그리고 무슨 운명에 장난인지

다른 남자의 품에 안겨 걸어가는 그녀의 표정.....을...

논현동 LPG주유소 사거리에서 그녀를 본 날 이였습니다.

억울하고, 후회스럽고, 잡고 싶지만,

그냥 그녀의 소식이 궁금하여 사무실에서 2달 만에 열어본 홈피

그리고 쪽지로 한달전까지 그녀에게 수십통이 와있는 것을 이제야 뒤늦게 확인한 나..

기다린다고, 자꾸 이러면 홧김에 진짜로 다른 사람 만날거라고...

전화번호 그대로이니, 빨리 연락달라고..

애타게 협박하다, 다시 구슬리다, 또 다시 화내다, 다시 애원하던..

나의 그녀 너무 안스러운 그녀....

한달이상 기다린 그녀....그랬던

그 수십통의 쪽지중 그 문구만 머리속에서 자꾸 맴도는 이 공허한 머리

그녀가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2년동안 모르던 바보가.

이제야 알아 버리고...

 

무슨말부터 해야 할지 모르고,

그녀 또한 너무 힘들어 잊기위해 다른 사람 만날거라 이해하지만,

그러기엔, 아직도 내여자라는 생각이 드는 그녀가...

아무부질도 없는 쓸데없는 헤어짐의 자존심,

행여나 그렇게 보내는것이 멋있다고 착각한 나의 어리석은 행동...

여자에게 굽히는 무릅보다 더 처절한것이 놓치고 후회하는 모습이란 걸

이제야 알아버린  나...... 정말 나이 거꾸로 먹었나 봅니다.

 

이제는 이런 바보짓 안하렵니다.

자존심은 그때뿐이며,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표현해야 하며,

처절할 정도로 잡아보며, 그사람을 위해 올인하여야 한다는 법을

가르쳐준 헤어짐이라, 믿고 싶습니다.

 

행여나, 내 전화번호를 모르는 그녀 또한 바껴버린 그녀 전화번호

단 한번이라도

메일을 보내준다면, 기꺼이 달려가고 싶은데,

그녀를 점점 좋아해줄거 같은 그때 본 그 남자분이 거슬려....

아무런 행동 조차 하지 못한 바보같은 내자신이 미워...

눈물 펑펑 흘려 본 날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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