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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에도 FREE HUG?

배한익 |2007.01.12 02:03
조회 149 |추천 0

  외할아버지께서 부탁하신 책도 살겸, 내 책도 살겸,

 

오랜만에 교보에 갔다. 내 책은 금방 구입했지만

 

외할아버지께서 원하시는 책은 사람들이 찾지않는 오래된

 

역술에 관련된 책자라 그런지 아무리 뒤적거리고 직원을 붙들고

 

물어봐도 없다는 것이다.  몇시간 동안 헤맨 끝에 재고는 없고

 

그나마도 두권중에 한권은 주문이 가능하다길래 주문을 넣었다.

 

이래저래 책을 사고 돌아오는 길...

 

신촌의 자주가는 가게에서 모자나 살까해서 둘러보던 중

 

어떤 여자가 피켓을 들고 서있는게 보였다.

 

요즘 한의대 학생들이 시위하는게 심심찬게 보이는터라

 

특이하게 여자네? 라는 생각이들뿐, 이내 눈을 돌리려는데

 

피켓에 써있는 문구가 보였다.

 

"FREE HUG"

  

어딘가에서 본 문구다. 양인이었는데 어느나라인지 잘 기억은

 

안났지만, 누구나 지친마음을 쉴수있도록 포옹을 해준다는 뜻이다.

 

그 양인은 그나마 남자였는데, 여자가 그것도 이 추위에 그렇게

 

피켓을 들고 서있는걸 보니 대단한거 같기도 하고 웬지 안쓰럽기도

 

하고....했지만, 나랑은 상관없잔아? 라는 생각에 마음속으로

 

화이팅! 한번 외쳐주고 다시 모자를 사러갔다.

 

이내 마음에 쏙 들어오는 각제대로 잡히신 캡모자를 사고

 

버스를 타러가던 중, 그 여자분이 서있는 옆을 지나가게 되었다.

 

처음엔 멀리서 봐서 몰랐는데 가까이서 보니 나름 귀엽게 생긴

 

미인이었다. 그런데 왜 이런걸 하고 있을까? 생각하는 순간 눈이

 

마주치게 됐는데 잘못한것도 없지만 웬지 모를 위화감에 바로 눈을

 

깔았다. 그 상태로 스쳐지나가는데 내 눈에 들어온건 피켓을

 

잡고있는 그 분의 손....장갑을 끼긴했지만 한겨울 추위를 막기엔

 

역부족인지 계속해서 떨리고 있는 그 손을 보니 갑자기

 

뭐라도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그런 생각이 났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그 여자분이 동생 또래라 내 동생이 투영되서

 

그랬던것 같다. 여튼 바로 뒤로돌아 가...자니 좀 그래서 

 

가는척하며 근처 편의점으로 들어갔다. 편의점 입구의 온음료 중

 

오ㅊ가 눈에 들어오길래 제일 따뜻한 놈으로 골라서 나왔다.

 

자....이제 이걸 줘야대는데.... 갑자기 도진 망할 A형, 어떻게 줘야

 

하는거냐?! 그냥가서 주면돼는 것을...알지만 그게 그렇게 쉽게

 

안된다는거 ㅠㅠ 뭐라고 말하지? 열심히 해요? 힘들지 않아요?

 

힘내세요? 저랑도 한번... 음;;; 여튼,

 

몇분 동안 근처에서 서성이다가 오ㅊ가 식어가는 느낌이 들어

 

에라 모르겠다싶은 심정으로 그냥 앞에다 들이밀었다.

 

그러곤 내뱉은 말, 먹고해요!

 

OTL....

 

아니...솔직히 작업하는 것도 아니고, 볼 사이도 아니고, 그렇긴

 

하지만...하고많은 괜찬은 말 냅두고 먹고해요가 뭐야...ㅠ

 

게다가 돌아서 가며 생각해보니, 피켓을 양손으로 들고 음료를

 

마실순 없지않은가? 다시 돌아가자니 늦었고....마실동안이라도

 

들어주는건데... 휴~ 한심한 즘생 !@#%$!#@$ 죽어라 죽어!

 

그래도...

 

마냥 기분은 좋았다는거 ^^

 

그거하나로 만족한 하루였다.

 

 다음에 갈 땐 한번 해볼까나? ㅋ

 

 

 

신촌 연대쪽 들어가는길에 신호등 엄청 교차되는곳있죠? 기차역 가는길

 

그쪽에 계셔요 ^^ 한번들 가셔서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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