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아가면서..정말 이런 사람들이 있구나..라고 할 정도로 다시 한번 놀라게 되네요..
때는 바야흐로 2005년 10월..전 12월 28일날 떠날 유학준비에 한창 바쁠때였습니다.
그러다 제가 정말 친언니 이상으로 생각하는 언니를 봤습니다. 그날 그분이 나오셨더군요...
제 눈을 웰빙시켜주시고, 제 마음을 가져가신분....이름은 YSH..
그 분은 언니의 고등학교때부터의 친구였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서울 에 있는 C동에서 만났죠..
언니가 계속 이상한 소리를 하길래, 정말 못생긴 줄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그 당시
제 눈에는 정말 강동원이 옆에 있었어도 몰랐을만큼 잘생기고 매너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왜 어린이 대공원을 갔는지 모르겠지만....일단 갔습니다.
전 언니한테 그냥 참 호감이 간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었습니다. 몇시간 봤다고..미쳤었죠..;;
언니는 제가 화장실 간 사이에 그 분한테 다 얘기를 했었나봐요..저보고 식물원에를 둘이 갔다오라는
언니의 말에, 저와 그분은 들어갔습니다. 그분이 까놓고 얘기를 하더군요...자기는 지금 군인이라
힘들텐데..괜찮겠냐고..전 처음에는 살짝 튕기는 척 하다가 괜찮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습니다.
거기서부터 어떻게, 그리고 왜 노래방을 갔는지는 저도 솔직히 기억이 안나요..하지만 노래방..
저와 언니가 자주 애용하던, 그리고 시설도 좋은 노래방을 갔더랬습니다. 제가 화장실을 갔다 나오
자..화장실 앞에서 그 분이 그러더군요..'그럼..우리 한번 사귀어볼래?'
전 그날 제 심장 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문제는 여기 있다는거~
그 다음다음 날이 바로 다시 복귀였습니다. 하지만 전 복귀하는 날도 터미널에 같이 가줬습니다.
배웅을 잘 하고 와야 한다는 생각에...기다리는 도중, 그분은 기습키스를 해주시더군요..
저 그날 아마 세수 안했던걸로 기억합니다..ㅎㅎ;;;(조크~조크!!)
그렇게 두달이 가고...
전 정말 거짓말 하나도 안보태고, 10월부터 제가 떠나는 12월까지 매주 토요일, 훈련 있다는 그 주
두번 빼고는 6번을 다 갔습니다. 정말 군대라는 곳이 이런 곳이구나..말로만 듣던 PX가 그런 곳이
구나..정말 알게 되었죠...그리고 전화도 매일 했습니다. 문제는 1541이였다는거..일반 전화로 할수
있는게 없다고 하더군요..뭐 하나 있는게 고장났대나 어쨌대나..저는 그냥 믿었습니다. 두달동안
수신자부담 전화가 8만원이 나왔는데도 말이죠...
12월 첫째주..그분은 상병정기휴가를 나왔습니다. 원래는 짤라서 나올라고 했는데, 저땜에 그냥
한꺼번에 다 나왔다고 그러더라구요..하지만..그분은 저에게 군대안에서 했던 약속들..거의 98%는
지키지 못했습니다. 롯데월드를 가자는둥, 남이섬을 가자는둥..뭐 이런 얘기들이요..
그 당시 나왔던 '해리포터'는 봤습니다. 하지만 내심 설레였던 그 모든 약속..하나도 안지켰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지나가고, 전 12월 24일인가를 마지막으로 면회를 갈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행복했습니다. 갈때마다 제 손에 쥐어줬던 편지하며, 사랑한다는 말..그리고 마지막으로 갈때는
그 언니와, 그분의 친구 A분을 알게되서 같이 갔었습니다. 그 두명한테 울먹울먹거리면서 그러더래요..'정말 안보내고 싶지만, 정말 한국에 있었으면 좋겠지만, 그래도 그 애(저요!!) 미래를 위해서 잠시
떨어져 있는거라고..하지만 우리의 마음은 항상 함께 있다고..'
그렇게 세월은 지나갔습니다. 전 유학을 하기 위해 미국으로 넘어왔구요..
저도 그 두달동안의 전화를 보답하기라도 하듯, 매일 전화했습니다. 정말 거짓말 안하고
매일요...시간...그게 문제였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 한국이 1월 1일 오후6시라고 한다면, 미국
제가 있는 곳은 1월 1일 새벽 1시였습니다. 시차를 얘기한다면, 17시간 저희가 느리다는거죠..
남자분들이나, 군인 남자친구를 두신 분이라면 아실겁니다. 보통, 주말에는 몰라도, 주중에는
오후 5~7시 사이가 그 나마 전화를 쫌 할수 있는 시간이라는거..아닐수도 있지만, 그분의 부대는
그렇더라구요...전 그 시간에도 안자면서 매일 전화를 했었습니다. '불면증'이라는 병이 생기더래도,
내가 정말 사랑하게 된 사람이기에..
세월은 흐르고 흘러..9월 초..그분은 본인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제대를 했습니다.
저도 제 일처럼 정말 좋아했었죠..
하지만 여기서 일이 계속 잘 풀렸으면 좋겠지만, 하늘은 무심하기까지 하더군요..
말년휴가..마지막 휴가를 나온 그분은 제대하자마다 일을 해야 한다며 일자리를 알아보더군요..
전 그렇게만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핸드폰이 없는 그에게 전화는 솔직히 하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전 그를 믿었기에..그러나보다 했지요..정말 애간장이 녹아내렸지만, 그래도 믿었습니다.
그렇게 제대를 한 그..말년휴가 복귀전에 만들었던 핸드폰으로 제대하는 날부터 전화를 했습니다.
전화를 한 5일 정도는 받더군요..그 이후로는 안받았었습니다. 전 일땜에 바빠서 그런줄 알았습니다.
전 한국에 있지 않기에, 확인을 할수도 없고 어떻게 할수도 없어서 어쩔수 없이 애만 태워야 하는
상황이었죠..그렇게 전 힘든 상황을 하소연을 할려고 그 언니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언니가 정말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하더군요..
'어..걔(그분)가 그러는데..제대하고..일을 하는데..아무래도 외국에 있는 너랑 이렇게 연락을 하기
가..힘들데..뭐..걔도 나름 힘든게 있겠지만, 그래도 제대하고 나서 힘들때 옆에 있어주는게 여자친
구여야 하는데..그게 아니니까..쫌 힘들데..그리고 계속 전화를 안받았던건, 니가 계속 전화를 하다가
니가 니 풀에 지치면, 그때 전화 한번 받아서 얘기할려고 한데..'
전 정말 드라마에서만 보던, 그리고 말로만 듣던 다리가 풀리더군요...
9개월간의 매일 같은 전화..그리고 10번 남짓 되지만, 주고 받았던 해외편지..
제가 겨울이나 한국에 들어오면 양가 허락 받고 꼭 결혼하자던 그 분...
정말 거짓말 안하고 그분이 저에게 했던 약속들이 필름처럼 쫘~악 스쳐지나가더군요..
그런데 더 기가 막힌건, 그 일이 있고 1주일 뒤, 언니한테 전화했을때 또 제2의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하더군요..정말....여기서 인간쓰레기라는 말을 쓰게 되네요...[삐질]
언니한테..그것도 결혼할려고 한 남자친구(지금은 헤어졌지만,)가 있는 언니에게,이런 말을
했다는군요...
'그 새끼(언니남친) 니랑 결혼한다고 집에서 허락 안해준대매, 그래서 지금 나와 있는거래매..
그런 집에서 대우 못받는 새끼한테 가지말고, 집에서 대우받고, 이제 제대해서 돈 버는 나한테
와라..'라고요...
정말..대단하다..사람이 정말 이렇게 할수 있구나 라는 생각에 놀랐습니다.
전 냉정하게 제 마음을 접어야했습니다.
그렇게 그런 마음을 갖고 있는 자체부터가 인간 쓰레기라고 생각했던지라..
전 싸이로 냉정하게 쪽지를 보냈습니다. 내가 먼저 끝내자고 하는거니까 딴말 말라고..
확실히 제가 몸이 떨어져 있으니까, 그나마 빨리 정리가 되더군요..
그렇게 두달정도..그것도 안됐었나..암튼..어느날 친구가 보내준 메일을 하나 받았습니다.
자기가 아는 언니가 보내준 사진인데, 남자가 자기가 어디서 본 사람이라고..혹시 누군지 아냐고?
아니나 다를까, 한 여자분과 그분이었습니다. 다정한 모습..
전 바로 그 분의 홈피에 찾아가, 정말 그러면 안되지만, 단서를 찾을만한 방명록을 찾아봤습니다.
사진도 물론 봤구요..제 예감..여자라 그런지 정확하게 맞더군요..새로운 여자친구...
최소 예의가 있다면, 몇달은 그냥 잠수라도 타던가, 아님 정말 자기가 일하는데 힘들었으면,
힘든 모습이라도 보여주던가..완전 행복해보이더군요..
후~친구들이 지금도 가끔 물어봅니다. 한국 와서 묻어주고 싶지 않냐고..
이번에 한국 잠깐 갔다 왔습니다. 정말 묻어주고 싶었지만, 사람들 만나느라 시간이 없더군요..[핑계]
암튼..매일 톡만 읽다가 그냥 제 경험 한번 써봅니다.
솔직히 남자에 대한 눈을 띄운 후로, 이렇게 남자를 오래 안사귀어본 일이 없는데..
5개월째..그 분의 친구 A분과 언니와는 계속 연락을 하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생각나는 그분..
참..할말이 없네요...
일단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악플은 삼가할께요..유학생활..한국갔다와서 더 힘들고 지친데, 그냥 제 솔직한 얘기를 한번 올려
놔봐요.....제 나이 이제 21살..한창 남자친구 만나서 이쁜 사랑을 하고 있을 나인데..외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