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 23이고 여동생은 19이 됩니다.
아버지 어머니 총 네식구이죠.
집은 반지층이고요. 이제 곧 이사를 갑니다.
헌데, 이사가는 비용에 제 적금도 보태었습니다, 헌데 왜 이렇게 아까울까요.
보태어 좀 더 나은 집으로 떳떳한 삶으로 간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왜 이렇게 억울할까요.
저는 취업을 시작으로 아버지께 처음...
집에 용돈 손 안벌리는대신 나 스스로 모을테니 간섭을 자제해달라고 했었습니다.
헌데 역시나 장녀인 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오지 않길 바라던 날이 온거죠.
글쎄요. 월급타서 적금 붓고 목표도 갖고 계획세우는게 무엇보다 제 사는 낙이었나봐요.
아버지는 술을 워낙 좋아한지라, 술로 사고가 나서 않그래도 가난한 집구석
병원비로도 탕진 많이 했죠. 그렇다고 아버지가 바람을 핀다거나 노름을 하는 것도 아닙니다. 어머니는 성격장애라고 해야 할까요?
일을 안합니다. 나 커가면서 여태껏 일을 안해요.
광신도 입니다.
아버지는 일용직을 나가고 어머니도 동사무소에서 한달에 열흘정도 나갑니다.
그 돈 집에 보태지도 않습니다. 아마 교회 헌금으로 내는게 아닌가 걱정입니다.
함께 모아야 하지 않겠느냐 물으면, 기도 주문이나 외우며 자리를 피웁니다.
그러니까 어머니는 애최 제정신이 아닌편이고
아버지 또한 술로 사고가 나서 정신이 그러니까 성격이 180도 달라진 셈입니다.
여동생은 학교 때려치고 가출한지 일년만에 들어왔는데
웬일인지 착실해져 오히려 저보다 철이 더 든것 같다고 친척들이 말하더군요.
직장 이제 막 다니고 있습니다.
집구석이 이러니 여동생과 내가 사이가 좋진 않았습니다.
방황하며 사고치는 다큰 여자동생을 폭력으로 다스릴 수도 없고 말은 더더욱 안듣죠.
그런 동생을 미워하며 그렇게 살았습니다.
찌든 가난을 답습하는 부모님에게도...
정신 못차리며 힘들 때마다 술을 입에 갖다대는 무기력한 내 눈에는 그럽니다.
그런 아버지... 모자란 어머니...
하루하루...
내 돈에는 십원도 손 데지 말 것을 바랬습니다.
헌데, 이번에 일년 적금 탄 것 몽땅 보태고 물론 적은 돈입니다만, 저에겐 너무나 크죠...
여동생도 이제 19인데 나름 성인이죠. 학교를 안다니니 직장인인 셈...
예전부터 느끼는 거지만 활발한 성격인 나와 달리 어둡고 말 수가 없는 여동생은
내 말이나 나를 무시하는 것 같은 행동을 가끔 느낍니다.
별 말도 없고 좀 봐달라고 하는 소리에 대꾸가 별로 없는 듯.
그저 자기 할일만 하는 듯. 원래 그게 성격인지는 모르겠으나...
어렸을 때 동생이 방황할 때나 나를 무시하는 느낌은 커서도 지울 수가 없네요.
속이 상합니다.
아마 이사를 가는 것도....
나 돈 모아 독립하려던 꿈이 산산히 부서진 것 또한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속상함 투정들을 난 집에 오면 부리게 되죠. 신경질을 낸다거나.....
희한한건 아버지가 화를 안냅니다. 고개 돌리고 신문 본다거나 듣고만 있습니다.
다그치질 않죠... 나도 문제가 많지만 부모님도 교육이 정말로 잘못되었다라 또 저도 꼴에
느껴지네요... 그런 아버지를 여동생은 또 불쌍하다 느끼는지 이제서야 잘합니다.
친구 만나러 나가면서 나에겐 인사하지 않고 아버지에겐 또 잘 다녀오겠다 하네요.
애최 누가 나갔다 들어오면 문을 열어볼줄 모르고 인사도 할줄 모르는 동생이지만
많이 서운합니다.
혹시 내게 화가 났는지... 흥분하며 다그칠 수도 없죠.
내가 미친건지...
아버지와 둘이 있으면 전 안방엘 가지 않습니다.
한없이 약한 모습인 아버지에게 무서울 건 없지만, 대화하기 싫죠.
사람을 무시하기 때문입니다... 최근도 큰 언성을 높여 다퉜습니다.
제 인격을 무시해버리는 말을 하더군요....
'넌 정말 갑갑해 대화가 안통해 사회생활 헛살았다.' 그 말 듣고 눈물로 화장하며
출근했었습니다. 다투고 나면 또 말을 거십니다. 언제 그랬냐는 듯...
무뚝뚝하죠. 사고가 나기전엔 많이 무뚝뚝하고 좀 자기 독단적이었는데
사고가 나서 다친 이후로는 좀 어눌해졌습니다.
불쌍하고 잘해드리고 싶지만 가끔 다툴때마다 옛 성질은 다쳐도 못버리는지
사람 무시를 합니다. 그런 아버지와 상대하고싶지도 않죠.
그런 나를 여동생은 욕할 수도 있겠습니다. 너무하다는 둥 잘못되었다라는 둥
하지만 나는 이게 최선입니다.
마치 나 혼자 인것 같습니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나 뒤 돌아서면 눈물이 납니다.
대드는 막나가는 나의 모습도... 뒤 돌아서면 후회 하는 모습도...
그래도 더 나은 곳으로 가겠다는데 그 몇백 보태는 것에 대해 아까워하는 내 자신에 대한
실망감 등등 만감이 교차합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그렇다치고 가장 가까운 나이에 대상이 여동생인데
말 수도 없고 음침한 듯한 여동생의 행동이 눈에 거슬려 짜증이 납니다.
마치 나를 무시하는 듯한....
만사가 귀찮네요. 좁은 집구석....
가난..........
아버지 밥 차려드려야 하는데 차려드리고 싶지도 않습니다.
가족을 보면 갑갑해요 집에 오면 편해야 하는데 그래서 외박도 잦습니다.
핑계도 있겠죠. 하지만 오면 다시 원점인걸....
자기 마음대로 나가고 싶어 나가 오랜 방황을 하고 온 동생에게 가족을 팽개쳐버리고싶단 생각도 합니다. 너도 좀 당해봐라.... 하는....
주말이면 거의 나가 있는데, 집에 있으니 미치겠군요....
마치 술에 취한 것처럼 머리가 띵합니다.
속상하고 친구 부르기도 그냥 싫고 혼자 술 한잔 마시고 잘까 생각중입니다...
맘이 너무 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