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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카드 사용내역에 찍힌 모텔비

고민녀 |2007.01.17 11:30
조회 38,751 |추천 1

누구한테 말할수도 없고 혼자 담아두긴 넘 힘겨워서 처음으로 용기를 내어 톡톡에 글을 올렸는데 오늘의 톡이 되었네요..별로 좋은 내용도 아닌데..--;;

전 첨에 제목만 보고 '나같은 사람이 또 있나보네..' 라고 생각했습니다.

예상외로 많은 분들이 답글을 달아주셨고, 걱정해주는 메일을 보내주셨네요..

개중에는 자기일 아니라고 장난스럽게 올리신 분들도 계시지만, 전혀 모르는 분들의 격려 글들 고맙게 생각합니다.

저는 처음 겪는 개인적인 일이지만, 한국에서 남자친구나 남편이 있는 여자분이라면 어렵지 않게 경험할 수도 있는 일이라 다들 자신의 일처럼 걱정해주시는것 같네요..^^

 

답글을 읽다보면, 약간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는것 같아요..

남편이 모텔비 대신 결제해줬을수도 있으니 대화로 풀어보라고 하시는분들 많은데,

그건 이미 제가 모텔에 간 사실을 처음 알았을 당시에 업소여성과 2차를 갔었다는 대답을 들은 상황이었어요.

어이없게도 남편의 대답은 '한국의 대부분의 남자들이 다 그런다. 몸은 줬어도 마음은 안줬다..그래서 이건 바람이라고 할 수 없다' 이러더라구요..그래서 그 이후로 제가 입을 닫아버리고, 서로 대화없이 지내게 된거구요..

아...그리고 그 뒤에 제가 어렵게 남편의 카드사 홈페이지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알아내서 명세서 내역을 몰래 보았는데, 제가 알던 2건 외에도 안마, 모텔 내역에 3건이 더 있더라구요..(그럼 한달 반동안 총 5건 ㅠㅠ)

근데 그 전에 워낙 충격이 컸던지라...모 이건 그리 대단해보이지도 않더라구요.. 

 

암튼, 시어머니와 같이 만나기로 한 일요일이 아직 안되었지만, 중간 상황을 말씀드릴께요..

월요일에 청천벽력같은 사실을 알게 된 후, 저는 3일동안 입을 닫았습니다.

남편에게 오는 전화도 안받고, msn으로 말 걸어도 무시하구요..

그 3일동안 저는 지옥에 떨어진 듯한 기분이었어요..

충격이 심했는지 입맛도 완전 없어서 밥도 거의 못먹고, 일도 전혀 손에 안잡히고 

혼자 운전 하면서 출퇴근할때도 하염없이 눈물만 흐르더라구요..

 

3일째 되는날 일단 대화를 해보자는 생각으로 제가 말을 걸었어요..

일단은 진솔하게 얘기를 해보고 싶었어요..그래서 저의 생각, 기분 등을 울면서 한참 얘기했더니,

 

남편 대답은....

회식하면서 룸살롱 가고 업소여자들과 2차 가는 것은 주위의 평범한 95% 이상의 사람들이 다 하는거다. 아닌 사람은 극소수로 손에 꼽을 정도다.

자기도 술기운에 자제력이 약해져서 다들 가니까 가긴 했지만, 죄책감은 있었다.

그렇지만 이 일 때문에 니가 이렇게 많이 힘들어하고 괴로워 하리라고는 미처 몰랐다.

비록 다른 여자에게 몸은 줬지만, 마음속에는 너밖에 없다. (여자로서는 절대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지만..)

생각해보니까 나도 니가 다른 남자들이랑 자고 들어온다면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  

앞으로 룸살롱이나 2차를 가게되는 상황이 되더라도, 완전 강제적인 것도 아니고 어느정도 스스로 자제할 수 있는 상황이니 이제는 스스로 거부해서 널 힘들게 하지 않도록 하겠다.

그리고, 각서와 반성문은 다음주까지 꼭 써서 주겠다.  

 

이러더라구요..

일단 앞으로 잘 하겠다는 다짐은 받았지만, 솔직히 이게 그리 쉽게 제 마음에서 사라질 문제입니까..

지금까지 살아온 기간보다 더 오래 살아가면서, 가슴 한구석에서 때때로 튀어나올텐데...

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더 두고봐야 하겠지만, 그래도 반성의 기미가 약간이라도 보이니 좀 더 지켜보려구요..

앞으로 잘하겠다는 것이 앞에서 챙겨주고 살살거리는것보다, 스스로의 양심에 대해 꺼리낌이 없이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더니 수긍은 하더라구요..

 

일단 일요일 시험을 앞둔 상황이라, 오늘은 여기까지만 얘기했구요,

일요일 오후에 카드 명세서 같이 보기로 했어요..(남편은 제가 몰래 본거 모르거든요)

약간씩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긴 하지만, 숨쉬기도 힘들 정도로 얼어붙은 제 마음이 녹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네요..

 

그래도 여기에 이렇게라도 써놓고 나니 혼자 끙끙 앓고 있는것 보다 속이 좀 후련해진것 같아요.

나중에 또 얘기 진행되는거 봐서...시간나면 글 올릴께요..

저희 가정에 다시 평화가 깃들수 있도록 많이 응원해주세요..힘이 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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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 7개월밖에 안된 신혼입니다.

우연히 지난달 남편의 카드 내역서를 보다가, 1주일 간격으로 결제된 2건의 모텔비 내역을 보고야 말았습니다.

그순간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것 같이 멍해지더군요...

약 한달쯤 전의 일이었는데, 그 이틀 모두 회사에서 회식이 있던 날이었구요..

아마도 업소의 여자들과 2차를 간 것이겠죠..

결혼한지 얼마나 되었다구...게다가 남편은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퇴근후나 주말에도 공부를 해야하는 상황인데, 한순간에 신뢰가 완전히 무너지게 되었어요..

그 이후로 저는 잠도 못자고, 밥도 제대로 못먹고, 회사일도 못하고 눈물로 지내고 있습니다.

일단 시어머니께는 말씀 드린 상황이구요..주말에 같이 만나서 얘기하기로 했어요.

일요일에 중요한 시험이 있어서 그 이후에 얘기하기로 했거든요.

지금은 집에서 서로 투명인간취급하고 있어요..

사실 저도 너무 힘들어서 신랑 전화도 절대 안받구요, 말을 걸어와도 얘기도 안하고

얼굴 보기도 싫어서 일찍 퇴근해서 먼저 자버려요..

아침에도 각자 준비하고 그냥 아무말 없이 나가버리구요..

남자들은 다 그렇다고 하는데, 도대체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어야 하는 것일까요..

평소에 신랑이 교회도 열심히 다니고 바르게 살려고 노력했었는데

정말 평생 쌓아나가야 할 신뢰가 한순간에 무너져버렸어요..

이제 남편이 무얼 한다해도 못믿을것 같아요..

얼굴 보기도, 얘기하기도, 같이 아무것도 하기 싫어요..

그런짓을 하고서도 뻔뻔스럽게 한달동안 나를 속여왔다니..

저보다 더한 일을 겪고계신 다른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저도 처음 당한 일이다보니 힘들어요..

휴~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저는 아이를 갖지 못하는 여자입니다

추천수1
반대수0
베플남자는 다 ...|2007.01.17 12:06
왜 남자들은 다 간다고 생각하는거져? 님도 남자들은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하는거 같은데..... 결혼함으로써 다른 여자와의 관계는 간통이란거....... 님 남편은 간통을 저지른 거에여.......
베플-_-)|2007.01.19 15:00
여자들도 회식가고 이차갑시다 -_-) 머 까잇꺼 업무상 갈수도 있는거죠..몸만 가는거지 마음도 가는건 아니랍니다 ^0^
베플이런글이 ...|2007.01.19 14:15
남자를 포기해야 하나?....여자와 다른 동물이라는걸 인정해야 하나?....도대체 왜 남자들은 다른 여자들이랑 잔걸 내여자가 알고 아무렇지 않을꺼라고 착각하는 걸까?..........실은 너무 힘들고 죽을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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