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과 술을..
예전에...내가 제주도에서 전경(전투경찰대..쿨럭;)생활할때 있었던일이다..
내가 속한 전경대는...
데모진압,5분타격대 말고도..-_-;
교통근무라는게 있었으니....
독자분들은...
독자:와아..+_+군생활하면서 사회구경도 할수있다니..부럽;;;;
이라고 하실테지만....후훗...^-^
한 겨울....제주도 바닷가를 보며 교통근무 서봐라..씨발.ㅠ_ㅠ
물론...제주 시내쪽은....
의경들이 지키고 있었고..
우리 전경들은 촌구석이나 바닷가 일주도로 쪽에서 근무를 서곤했다...-_-
아무리 촌구석이라고 하지만....
교통근무지역중에 좋은 지역도 있고....
씨발 지역도 있다-_);;
예를들어...
여중학교나 여고가 있는 지역,슈퍼가게가 많은 지역,공중전화기가 있는 지역,
이런곳에서 근무서기란....상병의 짬밥으로도..
하늘에 별따기만큼 어렵다...
하늘에 별:왜 맨날 내가지고 지랄이야-_-
-_);;이런거 길면 짱나니까..그냥 넘어가자
내가 아마 일병 2달차쯤이였을꺼다...
물론 일병 2호봉이라고 부르기도 하지..
난 짬밥이 너무나 안되었기에.....
고참이란것들이 근무를 짜주는데로 나가야했고....
제발......공포의 지역이라 불리는........
전망대 지역만 안걸리길 빌었다..-_ㅠ
전망대라는곳에...근무를 서고있으면...
바닷바람이 얼마나 쎈지....경찰모자-_-; 날라가기가 일쑤고...
심할경우엔....바람이 뺨을 후린다는 소문도 있었고....-_-
전망대에서...근무를 서다가...
밤이 되면...파도소리...바람소리...배소리...미친벌레들이 울어대는소리 등등이
절묘하게 섞여..귀신소리로 들린다고 하더라..-_-
그리고....
정말 귀신도 나타난다더라..-_-;;
난 근무명단을 확인했고....훗...^.^
전망대 지역 - 러 브 풀 일병
..-_-;
순간 근무 명단을 이빨로 찢어버릴려다가...
고참들이 뭐하냐는표정으로 쳐다보길래....근무명단에 침을 발라..-_-;;
이쁘게 접어주었다...-_-
저녁 8시부터 근무를 서기 시작해...밤 12시쯤이였나..?
그당시엔..근무시간대가 그렇게 됐던걸로 기억한다...
오호...-_-4시간만 견디면 되는것인가...?
씨팔-_ㅠ그냥 서있기도 힘든 판국에......
난 전경버스에 몸을 맡겼고.....
정확히 버스는 나의 몸뚱이를 전망대 앞에다가 내려주었다....-_-
내리자마자 한기가 내몸을 강타했고....
난 곧....덜덜 떨고 말았다..
우선 내가 근무설곳....전망대 주위를 둘러보았다.....
와...............
정말............내가 태어나서...지금까지...
그렇게 아름다운곳을 본적이 없었다...
내가 서있는 곳은......바닷가 절벽위의 도로였고.....
밑엘보니.....바닷가....옆엘 보니...전망대가 하나 있었다..
대만족이였다.
절벽위에서 바라다보는....밤 바닷가.....
정말 환상적으로 아름다웠고......
얼마나 아름다웠냐면......굳이 표현을하자면...
그때...만약 여자가 내 옆에 있었음......
정말이지 너무나 아름다운 그 광경에....
그 여자 마저도 사랑하게 되어버릴것 같은...그런 마음....
근데 쓰다보니..갈수록 기행문이 되어가네.씨발-_-;
난 바닷가를 보며...웃으며 노래를 흥얼거리며 근무를 서기 시작했고...
경치가 너무 아름다웠던지...근무를 서기 시작한지 딱..1시간만에...
다리에 쥐가 나기시작했다..-_-
아아..어쩌지...-_ㅠ
아무도 없는데..좀 쉬어야겠다..-_-라는 생각에 의거...
난....입고 있던 경찰복을 모두 벗고....
싶었지만...그럼...나 알몸이다..-_-
할수없이 난...경찰복을 입은채로.....근무지에서 이탈했고...
어차피...우리 전경들을 감독하러 댕기는 순찰차들이...
내 이전 근무자에게서...
야...씨발...!!짭새떴다..-_-
라는 무전을 날려주기에...맘 놓고....근무지를 이탈했다..-_-
전망대로 걸어가니....커피 자판기가 있길래....
300원넣고 커피 한잔 뽑고....난 담배를 꼴아 물었다..-_-
그리고 한 손은 호주머니에..-_-
차에타고있던 운전자들이....지나가며...날 향해....
헉..진짜..경찰 맞나????라는 눈빛을 날려주었지만..-_-
씨팔..난 한달에 3만원 받고 근무서는 경찰이라고..!!!-_ㅠ
그렇게 근무지를 이탈해 커피를 마시고있는데...
나참 씨바랄-_-;갑자기 술이 땡기는게 아닌가..?하하하
독자:신고해야지!!-_-+
러브:봐주세요.ㅠㅠ
난 정말 그러고 싶진 않았지만.......
정말 너무나 취하고 싶었고......그럼으로 인해.....
외로운 군생활을 잠시나마 잊고 싶었다...
난 재빨리 슈퍼를 찾기 시작했다..-_-
이제 남은 근무시간은 2시간...
술 냄새 안나게 조금만 마셔야지...ㅋㅋㅋ
라는 생각이 날 조때게 만들었겠지...-_-
어두운 도로를...30분동안 걷다보니...
조그만 슈퍼가게가 하나있었다..
러브:안녕하세요?^^
할머니:누꼬?
러브:경찰인데요...^^;
할머니:-_-
러브:저,저기..할머니...
할머니:잉?
러브:소,소주 한병만 주세여...(*__)
할머니:경찰이람서?
러브:아...오늘 부대에서 회식하거든요....
할머니:아...하.....
러브:^^;;
할머니:소주 한병가지고 회식?-_-
러브:아따..대충 하고 줄것이지 ...왜 이렇게 예리한척 할려고 그러세요!!어서 주세요.-_ㅠ
할머니:그려..경찰인디......자 여기...
러브:헐....그,근데....새우깡도 사야되는데..200원이 모,모잘라네..-_-
할머니:-_-
러브:할머니..ㅠㅠ새우깡 먹고 싶은데 좀 깎아주세요..
할머니:하하하
러브:-_-^당신을 경찰 희롱죄로 체포하겠습니다..아,이게 아니지..!!좀 깍아주세요.네?
할머니:이보쇼..양반....
러브:네
할머니:오늘 가게 열고나서 당신이 첫 손님인디...-_-부탁할껄 해야지...
난 결국 눈물을 훔치며..-_-;소주 한병을 들고..
아까...그 전망대로 뛰어갔다
그리고 난생 첨으로.....
안주 없이....깡소주를 마시기시작했다..-_-
독자:악..어쩜....인간도 아냐..-_-;
니도 군대 가봐라...
술에 취해 죽고 싶을꺼다..-_-
안주도 없이 먹었더니...
헉..소주 2잔에 바로 필름이 끊길뻔했고...-_-..
재빨리 정신을 가다듬었다...
그때였다.....
무전기:전망대 근무자 러브풀!!전망대 근무 러브풀!!
무전기에서 애타게 내이름을 부르고 있었던것이다..
이,이런..shit!!!!!!!!!!!!
술 기운에서였을까...?
무전기에서 날 부르던 말던 난 그냥 쌩까기로 했다...-_-
어차피 부대복귀하면 뒤질꺼..-_-술이나 더 마시고 뒤지자
라는 생각도 한몫 톡톡히 했던것 같다..
그렇게 술을 마시고 있으니...
그냥....눈물이 나왔더랬다....
군생활이란게 이렇게 서러운거였구나......라는 생각때문일꺼다...
근데....내 옆에 누가 서있었다...
어떤 노인이....
술마시고 있는 날 무섭게 꼴아보고 계셨다...
러브:헉..귀신이야..~(TOT)~
노인:닥쳐라-_-
러브:네.-_-;
노인:너 뭐냐?
러브:겨,경찰인데요...-_-;
노인:하하하..
러브:웃지마세요!!-_-당신을 체포하겠;;;;;
노인:닥치랬다..
러브:쿨럭;;;;
그 노인은 바닷가를 보며 중얼거렸다..
노인:술 나도 좀 마시자...
러브:-_-헐...
노인:캬..맛 좋다..;;후훗.....나도 가끔씩 여길 온단다...
러브:오던지~ 말던지~ -_-
노인:에헴-_-꼬마야...넌 고향이 어디냐?
러브:전..부산인데요..
노인:아..부산..좋은곳이지....내 첫사랑이 부산 살았었지...
러브:캬..소주맛 죽인다...
노인:씨박새꺄..!!어른이 말할땐 미친짓하지말고 들엇!!!
러브:헉.....그.그럴께요..
그리고 노인은 가방에서......갑자기 오징어-_-;를 꺼내더니..
나에게 먹으라고 했다...
생전 첨보는 사람이 베푸는 따뜻함에...
난 다시 눈물을 쏟을뻔했고.....
군입대한지 얼마만에 느껴보는 인간냄새인지....
그때였다..
무전기:#$$@#$^#$@$%!!
노인:허허허.무전에서 널 열심히 찾아대는구나.ㅋㅋ
난..그때 술에 취해서..-_-무전에서 뭐라고 씨부리는지...
전혀 알수가 없었다....
무전기:@#$^%^@#$*#$~!!!!!!!!!!!!!!
노인:너 어딨냐고 묻는데?;;
무전기:^&#$%@#$ㄹ#%~~~~~~~~~!!!
노인:이런 안되겠다...꼬마야 어서 옷입어라..나가자...
러브:@@?
노인:어서 일어나 색햐!!!!!!!!
러브:-_-;;넵..
근무지로 가니까....경찰직원들이 졸라 화난 표정으로...날 기다리고 있었다...
예상컨데.....나 정말 뒤졌다-_-
아마 영창갈지도...-_ㅠ
경찰:야이..씨부럴탱탱색히야!!!어디갔다와써???????
러브:그,그게.....
노인:아..쿨럭;;내,내가...쿨럭;;;몸이 편찮아서....전망대까지 같이 가자고 했수다...쿨럭;;
러브:-_-;;;;;;;;;;;
직원:아........그.그렇습니까?
러브:네...그렇게 된것입니다..
직원:-_-^하여튼...근무 잘 서도록!!!
노인:수,수고 하시요...쿨럭;;;
그렇게 멀쩡하시던 노인이..갑자기 아파 죽을 연기를 하다니..
놀라웠다...-_-;;
그리고 그 노인은....미소를 지으며....
내 어깨를 툭 쳐주고...
전망대쪽으로 걸어갔다...
그리곤 곧 사라졌다..
알수없는 노인이였다........
아마 그가 귀신이아니였을까........?
그렇게 근무가 끝나고 난 부대에 복귀를 했고...
정말 다행히도...
술냄새가 너무 많이 풍겨서.-_-
난 그날밤..하루종일 군장을 메고..기합을 받았다...
제대한...지금도...
현실에...치이고 치여...
머리가 복잡하거나....힘들때.....
내가 갔던 그 공포의 전망대-_-그곳을 가끔씩 회상해본다..
물론 지금 나에게...
그 전망대가 공포가 아닌....아름다움으로 남을수 있었던 이유는.....
약간은 이상한-_- 그 노인..때문일것이다....
그리고 그땐 술취해서 몰랐지만....
그 노인이...경찰 무전을 해석 하는걸로 비추어보아
아마도...그는.....
경찰이 아니였던가 싶다...
Written by Lovepo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