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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중반의 첫 남자친구, 저는 그가 무섭습니다.

유미정 |2007.01.18 15:47
조회 9,486 |추천 0

만난지 대략 일년 정도된 3살 연상의 남자친구가 곁에 있습니다.

그는 저에게 매우 헌신적이에요. 처음에 사귈때부터 확실하게 내가 너 좋아한다. 좋아하는 사람 없다면 너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 너의 남자친구가 되고 싶다. 하는 강한 인상에 사귀게 되었습니다.

둘 다 같은 학교 같은 과에 재학 중인 상태라 당연 CC 가 되었지요. 약 한 학기 동안 주위의 부러움을 사며 알콩달콩 재미나게 지냈습니다. 처음부터 그저 남자친구가 해달라는 모든 걸 다 해줬습니다.

 

저는 그저 친구나 오빠 사이로만 아는 남자들이 많아 처음에 남자친구가 친한 남자를 떼어놓으려 많이 노력했습니다. 대학교 4학년이 되도록 남자친구 없이 동아리 활동으로 바쁜 생활을 하며 지내던 저는 주변에 찝쩍 대는 남자들로부터 저를 편하게 해주거나, 항상 집까지 데려다 주는 그 사람에게 점점 마음이 끌리게 되었죠. 하지만, 졸업 한 학기를 남겨두고 제가 6개월간 영국으로 어학연수를 다녀오니 제 마음은 어느덧 남자친구로부터 멀어진 듯 싶습니다. 그저 편하던 옛날로 돌아가고 싶은 걸까요..

 

친구와 영화를 보거나 밥을 먹을 때도 여자는 되지만, 남자는 안되고, 소개팅이나 미팅같은 것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하고 (아직까지 한 번 도 못해봐서 졸업전에 한번 쯤은 하고 싶다고 말했었거든요), 동아리 일이 아닌 이상 다른 남자와 사적인 내용의 문자와 전화통화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등 저의 생활에 간섭이 점차 많아지는 것도 그렇구요. 저를 집까지 데려다 주다가 우연히 부모님을 뵙게 되었는데, 그 사람의 인상이 꼭 깡패같다고 헤어지라고 합니다. 사실 남자친구는 중학교때 첫 경험을 하고 이후로 대 여섯명의 여자들과 사귀었었는데 중학교 이후로 여자과 관계를 맺은 것은 제가 처음이라고 합니다.

남자친구의 친구들을 봐도 대학나온 사람음 없고 전부 사회인이거나 장사하는 분들입니다. 아직 오빠친구들을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남자친구의 말을 들어보면 그렇습니다. 또한 부모님께서 토정비결이나 점 같은 것을 간혹 보시는데 열 에 열 명은 전부 "남자있지? 헤어져! 너 앞길 막는다. 밖으로만 돌 사람이다." 합니다.

 

이런 외부의 압박 때문만 아니라, 운전할때마다 나오는 남자친구의 거친 욕설과 앞으로 좋은데 취직해서 꼭 저랑 결혼해서 아이 낳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하는 둥의 말은 저에게 부담감을 주곤 합니다.

편부모 밑에서 자라서 독립심도 강하고 열심히 살려고 하는 모습이나 스스로 일을 해서 학생 신분여도 한달에 50-60 만원 나가는 데이트 비용도 저 하나만을 하랑하면 모든 거을 제쳐두고 1위라고 하는 것 등은 어느 여자가 보아도 좋아보이리라 생각합니다. 이베 비해 할 줄 아는 것이라고는 공부밖에 없는 만년 모범생이어온 저로서는 유학을 가서라도 앞으로 계속 공부를 하려고 하는데 남자친구는 이런 저에게 찬성한다고 하면서도 항상 자신의 곁에 있으라고 합니다. 유학도 좋겠지만 제 스스로 돈을 벌어 나가든지 하고 우선은 계속 자신의 옆에 있으라고 합니다. 저의 하루 일과, 만나는 사람들, 한달 일정모든 것을 알고 싶어라 하구요. 저를 사랑한다고 하니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주변의 반응과 가끔씩 돌출되는 그 사람의 무서운 행동들에 저는 멀리 훌쩍 도망하고 싶을 때가 많습니다.

 

예전에 사귀었던 여자들과 헤어진 후 그 여자들이 사회생활을 못할 정도로 격리시켜 버리게 만들었다거나 제가 사라지거나 해서 자신에게 상처를 준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두 배로 갚아주겠다는 등의 말을 합니다. 제가 어쩌다가 이런 무서운 사람과 사귀에 되었는지도 모르겠는데, 제가 원래 남자, 성 이런데 관심이 별로 없어서 결혼도 하지 않을 생각이고, 다른 연인들은 어떻게 지내는 지도 몰라서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재로서는 알바라도 해서 돈 벌어서 해외로 휙 도망하고 싶지만 눈치빠른 남자친구는 항상 공부만 하는 제가 일을 한다면 눈치채고 캐물을 것 같아 두렵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2-3개월 동안 점차 뜸하게 연락하다가 학기가 끝날때쯤 유럽으로 유학을 가려고 생각중인데 남자친구도 취업반이라 저 때문에 잘못될까 걱정도 합니다.

 

제가 그 사람을 사랑하는지 그렇지 않은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저는 처음으로 사귀는 이 남자가 저를 자기 목숨보다 사랑해서 제가 그의 곁을 떠난다고 한다면 고속도로에서 사고라도 내서 같이 죽자 하는 그 사람에게서 다소 벗어나고 싶습니다. 자신의 모든 것이 전부 저를 우선으로 하고, 진심으로 절 사랑해주는 듯 하기는 한데, 저는 여러가지 구차한 변명으로 그를 떠나고 싶습니다. 그냥 이런 상태로 있어도 따로 문제될 것은 없지만 그 사람을 만난 이후로 인간관계가 뚝 끊기고 하고싶은 공부도 전혀 못 하는 저 자신을 볼때 제 인생을 찾고 싶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헤어져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연애 경험이 많으신 분들의 조언과 충고 달게 받겠습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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