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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잘못인거죠?

K.I. |2007.01.19 21:14
조회 221 |추천 0

친한친구와 다퉜습니다

제일 자주만나고 나름 비슷한점이 많아서 정말 좋은친구라 생각했는데요

 

사건의 전말은...

 

 

평소에 친구놈과 약속이 있으면 전 항상 자주 늦었습니다

물론 그 이유에는 준비시간도길고,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매번 진심으로 사과했고 기분이 나빠진 친구를 풀어주려 노력했죠

 

그러던중 오늘...

오늘도 어김없이 친구놈과 놀기로 약속이 되있었습니다

일주일만에 간만에 생긴 약속이고 이번엔 정말 늦지않으려고 맘먹었어요

 

3시쯤 연락이와서 제가 오늘은 아파서 병원도 가야하고 돈도 많지않아

재밌게는 못놀것 같다고 말을했더니 친구가,

"병원까지 갔다오면 3시간은 걸리겠네...... ㅡㅡ;"

 

이러길래 최대한 준비를 빨리하고 병원을다녀왔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친구놈이 회를 먹고싶어했는데 이제 맘잡고 공부하겠다고

오늘이 마지막 노는거래서 회를 사주고싶었는데 마땅히 돈도 없었고해서

병원에서나와 바로 지하철타고 40분쯤 걸리는 친척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곤 비굴하게나마 용돈을받고 바로 약속장소로 향했죠

미안한 마음에 빵집에들려 쿠키랑 빵도 사들고 말이죠

 

그리고 혼자 pc방에 있다길래 찾아갔더니 혼자 게임을하고 있더군요

정말 미안했습니다

그래서 다가가서 말도 못꺼내고 옆에 서있었는데 날 한번 힐끔 쳐다보더니 게임에만 집중하는거에요

그리고 아 어쩌지어쩌지 고민하다가 겨우 제가 말을 건냈습니다

"언제까지할꺼야?"

그러자 친구놈이 하는말

"7시 되기전에 갈꺼야"

핸드폰 시계를 보니 지금은 6시30분...

결국 이놈은 제게 화가 났다는것이죠

 

아까 처음에 약속을 잡을때 3시간은 걸리겠다고 이놈이 생각하고 있기에

그때부터 3시간후인 6시까진 늦어도 만나야겠다 생각하고 나름대로 바삐 움직였는데

6시20분쯤 pc방에 도착했구요

 

6시쯤 문자로 늦어서 미안하다고 화 많이났냐고 지금가고있다고 문자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ㅇ" 하나 오더라구요

이것까진 아무말도 할수 없었습니다

 

pc방에서 전 뻘쭘히 그렇게 옆에 서있다가 미안해서 사들고왔던 쿠키와 빵을 녀석 옆에두고

"나 그럼 먼저갈게.."

하고 나와서 집으로 향했습니다

 

소심한 성격에 미안하단말을 말로 못했구요

녀석이 그렇게 화나있는 상태에서 미안하다 말이 잘 나오지도 않더라구요

 

그래서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에서 미안하다고 문자를했고 사과의뜻이니 잘먹으라구 보냈는데

한참뒤에야 답장이 오더라구요

 

먹을거주면 다냐고, 약속에 한두번 늦냐고, 늦을때마다 자기가 화안내고 참아줘서

이번에도 참아줄거 같아서 늦었냐고, 말이 안통한다고 쌩까자고 ....

 

솔직히 저도 어이없었습니다

 

저요,

정말 늦을때마다 매번 진심으로 미안하다 사과하고

친구놈이 참아주는거알고 그때그때 더 잘해주려고 정말 노력했구요..

 

간만에 약속이라 정말 안늦으려했는데, 더군다나 마지막 노는거라는데.

마지막이라서 먹고싶다던 회한번 사주려고 좀 더 늦더라도 친척집까지가서 용돈 받아와서

먹을것도 사들고 사과하려고 찾아갔는데

 

그렇게 매정하게 나오고 문자마저 그렇게 온갖 욕을 퍼부을줄 몰랐네요..

 

저도 사과를 안한것도 아니구, 노력을 안한것도 아니구..

무턱대고 화만내는 친구를 이해할수없어 저도 같이 문자로 말싸움을 했습니다

 

결국은 친구녀석이 쌩까자고, 언젠가 커서 우연히 마주치겠지하고 문자를 안하더군요..

 

참으로 난감합니다...

사과한번 받아주는게 그렇게 힘들었던걸까요

최소한 친구였다면.. 제 성의와 노력.. 이해해줄수 있었던거 아닐까요

 

제가 제 잘못을 모르는것도 아니구.. 알았지만.. 친구녀석을 위한거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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