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20 살때였다
어느날 내 친구가 자기가 아는 여자라며 여자애 한명을 데리고 왔다
그 여자애와 우리 친구들 다들 친해져서 술자리가 참 잦았다
그 날도 우린 어김없이 친구 이모 하숙집에서 술자리를 하고 있었는데
술이 얼큰이 취해 발그레진 그녀가 벌떡 일어나며 하는 말
" 너희들 내가 누군지 똑바로 봐 오늘부터 내가 너희들 한명씩 다 잡아먹을테니까.. "
푸 하하~~ 가뜩이나 그녀를 데리고 온 내 친구도 조신한 놈이 아니라
짐작은 했더만 이렇게 대범할 줄은 생각도 못했었다
어느 날 이 여자애가 저녁 늦게쯤에 하숙집으로 전화해선
마음이 괴로워서 그런데 술한잔 하자며 나를 불러내더라
술을 한참 마시다가 뭔일있냐고 묻자
그녀는 서글픈 표정을 지으며
" ?? 야 나 정말 마음 아픈일이 있어서 , 오늘은 밤새도록 술 마시고 싶어
나랑 같이 안 있을래 ? " 라는 것이었다
속으로 나는 그녀의 저번 발언을 떠올리며 드뎌 올때가 왔구나란 생각이..불현듯
그렇다고 술취해서 비틀거리는 애를 고냥 내버려두고 올만큼 모질지도 못해서
그녀를 데리고 가까운 여인숙에 들어갔다
술이 취했는지 취한척을 했는지 휘청대는 그녀를 구석에 이부자리에 눕히고
나는 불을끄고 그녀의 반대편 벽쪽에 누웠다
몇분이나 지났을까....
저 쪽 건너편에서 ..
그녀가 ...
데굴 데굴...
김밥 놀이를 하며 굴러왔다
모르는 척 하고..
자는 척 하는데...
그녀가 내 다리에 자기 다리를 포갠후에
입을 내 귀에 가까이 대고 뜨거운 입김을 불어넣었다
그제서야 나는 잠에서 깬척하고
그녀에게 말했다
너 어디 아프니 ? 너 오늘따라 유난히 호흡이 길다
그러자 그녀는 잠결에 여까지 굴러온 척 아무 미동을 안했다
나는 화장실에 갔다가 반대쪽 편에 다시 누웠다
아니나 다를까
또 다시 시작되는
김밥 말이.,
내쪽으로 다다를 때쯤
나는 또 화장실에 갔다
또 한번 시작되는 그녀의 김밥말이를 보는 순간
나는 그녀를 두고 여인숙을 나왔다
그 후 친구들과 알게 된 사실은
그 김밥말이에
불쌍한 내 친구들 10 에 7이 당했다는 거
그리고 그 여자 그것을 자랑삼아 떠들고 다녔다는 거
또 자기 친구들한테 날마다 소감을 자랑했다는 거
그 동네 또래 여자들 우리 친구들만 보면 웃었다는거..
어느 날 그 여자
내 귀에 대고 속삭였던 말
에라 줘도 못 먹냐 ?
아무튼 그 때 울산에서 부산 사상구 덕포동 자취골목에서
친구집에 얹혀살던 박선* 양
지금은 결혼해서 잘 살고 있겠지
선* 야 ~~ 그 때 진짜 미안했던 건
" 넌 내가 감당할 수 없이 못생겼었어 , 미안해 기쁨주지 못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