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간 동안 비행기 안에 있어야 했던 것도 모자라, 이렇게 좁은 택시 안에 얼마나 앉아 있는건지.. 너무 피곤했다. 밤 늦은 시간임에도 도로에 차가 넘쳐났다.
'다들 밤마다 어딜 이렇게 돌아다니는지..' 피곤에 못이겨 사소한 것에도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택시 아저씨의 계속되는 급정거에 한 마디 할까 말까 망설이고 있는데..
"다 왔어요."
택시 아저씨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한 마디를 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계속 망설이느라 집에 도착한지도 모르고 있었다.
멀미도 나고 너무 정신이 없었다.
미터기를 힐끗 보니 맨 앞의 숫자 5가 보였다.
지갑에서 만원짜리 여섯 장을 꺼내어 택시 아저씨께 건넸다.
아무 말 없이 내려서 짐을 내리기 위해 차 뒤 쪽 트렁크로 갔다.
마지막 힘을 짜내어 캐리어를 내리고 트렁크를 닫았다.
트렁크가 닫히자마자 택시는 잠시의 틈도 보이지 않고 시야에서 사라졌다.
"왜 저래..?"
난 택시를 멍하니 바라보다...
"아..... 잔돈.."
딱히 받을려고 생각하고 있었던건 아니지만 이런 상황은 기분이 나빴다.
택시 아저씨가 의도적이었는지, 혹은 그렇지 않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왠지 모를 찜찜함이 더욱 더 몸 속으로 깊이 파고드는 것 같았다.
"찰칵"
열쇠 돌아가는 소리가 너무도 경쾌하게 들렸다.
'아.. 너무 피곤해.. 씻기도 너무 귀찮아.....'
현관 안에 발을 들여 놓자마자 따뜻한 기운이 기분을 좋게 만들었다.
신발을 벗자마자 캐리어는 현관 앞에 그대로 둔 채 방문을 열었다.
반쯤 감긴 눈에 보이는 건 침대 뿐.
다른 건 생각 할 것도 없이 침대에 누웠다.
그리고 바로 잠에 빠져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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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어디지??"
처음 와 본 곳이라 낯설었지만 모든 게 내 맘에 드는 집이었다.
창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너무 따뜻했다.
마음에 들어서 벽에 붙여두었던 쇼파도 있었다.
모든 게 완벽했다.
혼자라는 것만 빼 놓고는...
완벽했다.
갑자기 혼자라는 생각에 눈 앞이 흐려지려는 순간, 누군가 문 밖에서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다.
'아무도 올 사람이라고는 없는데...'
난 움직이지 않은 채 노크 소리가 나는 문만 바라보며 서 있었다.
발을 떼려는 순간, 노크 소리가 멈췄다.
노크 소리가 멈춘 순간 나의 심장도 함께 멈춘 듯 했다.
멀리 가기 전에 노크 소리의 주인공을 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현관문을 향해 뛰었다.
넘어졌다.
분명 넘어졌는데 끝없는 낭떠러지였다..
번쩍하고 눈이 떠졌다.
"꿈..이었어.."
꿈이었다는 안도감과 함께 커튼 사이로 새어 들어오는 빛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다시 잠이 들었다.
얼마나 잤을까..
깻다가 다시 든 잠은 아주 단잠이었다.
꿈도 꾸지 않고 모든 피곤이 다 가시는 듯했다.
이불 밖으로 나오는 게 싫어서 뒤척이다가 불현듯 아까 꾼 꿈이 다시 떠올랐다.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며 생각해보니 아까 그것이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이 안갔다..
'노크 소리가 정말 생생했는데...'
난 문을 바라보았다. 저 문을 두드리면 정말 그런소리가 날 것 같았다.
한 번도 누군가에게 노크 받아본 적이 없는 문이지만...
원래 어렸을 적부터 꿈을 자주 꾸었기에.. 금방 떨쳐 버리고 이불을 걷고 나왔다.
밤 사이 차고 잤던 손목 시계를 보니 벌써 두 시계 바늘 모두가 로마 숫자 I을 향하고 있었다....
'어..?????'
'근데....... 내가 문을 닫고 잤나? 문이 저절로 닫힌건가?'
'어젯밤에는 문을 열고 바로 침대에 쓰러지느라 문이 저렇게 꽉 닫힐리가 없는데..'
조금한 틈도 없이 꽉 닫힌 문이 보였다.
한국에 발을 디딘 순간부터 미묘하게 모든 것이 어그러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럴 수 밖에 없었다.
이 곳에 와 있는 목적 자체가 정상이 아닌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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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정해주세요~~~
연재가 끝나는 마지막 까지 유효합니다.
제목에 채택되신 분께는 연재가 끝나는 날 도토리 5개를 선물로 드릴게요^^ ㅋ
연재는 두 달 안으로 아무리 늦어도 세 달 안으로 끝내려고 구상 중이예요~
원래 스토리를 질질 끄는 거 자체를 싫어하는 성격이라~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