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비가 왔다.
아침부터 빈속에 커피한 잔 마실려고 부산을 떨었다.
쓰린 속도, 비 속의 커피에는 못 당한다.
아~ 분위기에 또 죽었다.
며칠동안 계속되는 사람과의 지친 관계속에서,
종일, 더 뭘 해야하는지
아니 뭘 더 할 수 있는지도 모르는 관계로 자꾸만 멀어져가는 사람들 안에서,
지리한 표정을 감출려고 애만 쓰고 있었다.
웃는 얼굴도 찡그린만 못하게 느껴지고,
괜한 농담이 더 기분만 상하게 하는 무거운 분위기...
사람과 사람과의 사이에서 고민하는 것도 변함없는 일상이 된다.
여자와 남자, 여자와 여자, 관계와 관계속에선 언제나 행복과 불만이 공존한다.
어제는 함께라서 행복했던 사람들이,
오늘은 또, 함께라서 고민거리가 된다.
인생의 아이러니가 하루를 채우고......달을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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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부족해보이던 사람들의 사랑이, 이 밤, 날 흔든다.
물먹은 솜같은 얼굴로 비내리는 밖을 보며,
내내 중얼거리던 소리까지 겹쳐져,
더 속을 울렁이게 한다.
세속적인 나의 눈에는 도저히 할 수 없을 것 같은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들.
그 아내되는 사람의 불편한 몸도,
그 남편되는 사람의 사랑으로 더 아름다울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인들.
가진 것이 없음에도, 서로가 함께여서 감사해하는,
보통의 일상과는 다른 생활임에도, 차라리 더 눈이 부신 가족들
부러웠다.
속물같은 근성을 가진 내 고개는 연신 도리질을 하고 있었지만,
내 맘은 사랑하는 그 두 사람이 진정 부러웠다.
안쓰러운 표정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부부였지만,
사실은......그 누구보다 아름다웠다.
종일 사랑하고 싶어라고 외친 날,
결국 이 밤 이렇게 울고 싶게 만들고마는 얄미운 부부이기도 했다.
....으으으...
거리를 가득 채웠든, 그 환한 벚꽃들도 어느새 다 지고 말았다.
유난히 빨리 져버린 듯한 그 화려함이 쓸쓸하기만 했다.
그러나, 그 화려함이 시들어가는 길을,
다시, 상쾌한 녹색 잎들이 활기로 채우고 있다.
노오란 가로등 아래 초록잎은 차라리 눈이 부시다.
아~ 이렇게 봄은 또 다른 기대를 내게 준다.
내일도 관계안에서 부대낄 생활이지만,
저 상큼한 새순처럼 곧 내게도 좋은 일이 생길것같은 기대감.
........그래서 나는 아직 대기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