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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살, 트레일러 운전 - 이해 안가나요??

GGMU |2007.01.26 19:30
조회 178 |추천 0

안녕하세요

 

온라인 상에서 이런 이야기는 처음 쓰는거라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잘모르지만, 두서없더라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제 나이 23살, 현재하는일은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작년2월 군전역후부터 트레일러운전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공부는 적성에 안맞아서 인문계고등학교 졸업후 대학진학은 하지않았습니다.

면허따고 승용차 클러치감 익힐때쯤 바로 11톤화물차 (1종보통 가능합니다) 기사타다 군에 운전병으로지원입대했습니다.   군복무중 제 나름대로는 전역후에 바로 트레일러 운전하고싶어 준비한다고 휴가나올때 면허시험장에서 대형,트레일러,렉카 그리고 그리 필요할것같진 않지만 시험볼 기회가 있어 취득한 지게차면허까지 있네요..  사실 지금생각해보면 참.. 거기 많이 미쳐있었던것같네요

 

전역하고 다음날 바로 트레일러 조수생활했습니다.. 군에 갔다왔다해도 나이도 어리고 사회에서의 트레일러 경험이 없으니 기사는 생각도 할수없었고 현실 또한 그랬습니다.

조수생활.... 정말 할게 못되더군요.. 조수로 타는이유가 내가 아무리 할수있고 실제로도 잘한다해도 다른사람이 인정을 안하면 끝이니까 조수타면서 한번씩 핸들 잡아보고 그렇게 배워 주위사람들한테 인정받아서 기사자리 나면 기사타려고 하는거죠.. 그런데 제가 조수로 탄차 기사분은 저한테 절대 핸들은 안주고 늘 차 닦고 청소하고 뒤에 갑바나 치는 그야말로 뒷치닥거리나 하는 인부 부려먹듯 하더군요.. 그렇게 보름을 넘게 따라다니다 이건 아니다싶어 조수타면서 알게된 다른 기사분께 부탁했습니다..  진짜 귀찮게 안하고 아무말도 안하고 운전대도 달라고 안할테니 옆에 태워달라구요..  사실 부탁이 아니라 애원 가까이했죠..  그렇게해서 다른차로 옮겨타게 됐고  운전대도 한번씩 잡고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많이 배우고 해서 시작하게 되었네요..  사실 조수로 탈땐 정말 미치도록 운전은 하고싶은데 어떻게 핸들을 안주니까  속으로는 미치겠는데 겉으로 표현은 못하고..이렇게까지 해야만 하나..라는 생각도 많이 하게되고... 그래도 너무 하고싶으니까 아무리 짜증나고 힘이들고해도 다 견디겠더라구요.. 그 당시 너무 힘이들고 누구한테 말이라도 하고싶고 술이라도 잔뜩 취하고싶은데 주위를 둘러보니 다들 학교다니고 엠티다 머다해서 놀러가고 동아리,과 회식 하고있는 친구들밖에 없드만요..

그렇게 힘들게 배우고 시작하니 힘들고 그래도 그때 생각하면서 '이건 아무것도 아냐, 지금은 그래도 떳떳히 돈 받으면서 일하는 기사잖아' 란 생각을 합니다.

쓰다보니 시작배경이 너무 길었네요..

 

사실 지금도 주위분들중에서는 젊은데 뭐하려고 운전하냐고 다른거하라고 말씀하시는분들 많으십니다..  그럴때마다 트레일러에 미쳐서 한다고 웃으며 말하는 절보면 아직도 미쳐있는가봅니다..잠 못자고 늘 손톱에 기름때끼고 여가시간...없고...여가시간이 많질 않으니 여자친구를 만들고싶어도 기회가 잘없고 어쩌다 만난다해도 트레일러 운전한다하면.... 그래도 저에겐 더 큰 목표가 생겼고 그 목표 달성하려고 열심히 도로위를 달립니다

    

간혹가다 돈 때문에 이거하냐고 물어보시는분도 계시는데요 물론 급여는 약한게 아니지만 돈보고 이일하려다가 일주일, 한달도 안되서 떨어져나간 사람 수두룩합니다..그리곤 주위사람한텐 트레일러 좀 했다고말하겠지요...사람이 할게 못되서 치웠다고... 얼마전 톡에서 본 글에 달린 리플이 생각나네요... 그때 미용사란 직업에 대해서 리플을 남겻던데 고등학교 졸업하고 할게 없어서 머리에 든게 없어서 폼으로 하는거라고... 머리컷 할때 별 신경쓰는것같지도 않고 그냥 자르는것같으니까 아무나 그냥 손놀림만 따라하면 그렇게되나요??  겉으로 보기엔 쉬워보이고 마냥 멋있어 보이는 자리일수록 그 자리에 오르기위해 얼마나 노력하는지 모르시는건가요?? 그럼 책상에 펴진 책덮고 사회생활 좀 하셔야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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