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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과 취업, 그리고 사랑. 모든게 불안해요!

돈이뭐길래 |2007.01.27 04:34
조회 234 |추천 0

너무 답답하고 고민이 되서, 그리고 사실 저도 어찌해야 할지 너무 혼란스러워서 몇자 적어봅니다.

 

우선 저는요~

한국나이로 올해 24세가 된 해외 교포입니다.(여자에용~)

이곳에선 대학교 4학년 마지막 학기를 다니구 있구요.

제가 다니는 대학은, 뭐 어쨌든 꽤 이름 있는 대학입니다.

(근데 여기는 대학 일단 들어가기는 쉽다는거~ 졸업이 너무너무 어려울뿐이죠..ㅋ)

그래서 저도 일년 휴학한거까지 합해서 5년만의 졸업입이에요.

고딩때 까지만 해도 공부도 상위권이었고 맏딸이라 부모님의 기대도 컸구요;;

 

근데 막상 대학에 들어가서는 사춘기때도 하지 않았던 방황을 했습니다.

저희 집이 엄했거든요. 그래서 학교,집,학교,집. 이랬던 애가 대학이 멀어 기숙사에 넣어뒀더니

매일 하란 공부는 안하고 술마시고 -_- 놀러다니고 연애질에만 빠져서

사실 공부는 좀 소홀이 했습니다.

갑작스레 주어진 자유를 어찌해야할지 몰랐던것 같기도하고, 암튼 지금생각하면

너무 후회되고 아쉽긴해요.

지금은 집이 학교 가까이로 이사를 와서 통학 하고있구요.

한..3학년때부터 마음좀 잡고 다시 공부해서 성적은 쪼꼼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근데 문제는 지금부터, ㅠ0ㅠ

이제 졸업과 동시에 취업준비를 해야하는데 막상 뭘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부모님은 제가 공부를 더해서 더 성공하길 바라시지만 제가 그기대에 못미칠까봐

너무너무 부담되고 고민됩니다.

아무리 다시 공부를 열심히 했다지만 그간 망쳐놓은 학점하며,

대학원 진학이라도 할라치면 교수 추천이 있어야하는데 친한 교수도 없고 ㅠ0ㅠ

졸업 한학기 남겨놓고 모든게 정신이 돌아오면서 막막해요 ㅠ0ㅠ

제가 이런 고민을 털어놓기라도하면 부모님은 예전 제 모습을 들먹이며

'xx랑 연애하느라 공부는 안하더니'

'그러길래 공부 열심히하지 뭐했냐'

'그동안 친한 교수하나 못만들고 뭐했냐'

'지금만나는 xx도 너에겐 방해가 될꺼다'

등등.....혼만 내십니다.

알아요 걱정되고 답답하셔서 그러는거. 다 옳은말인것도 알구요.

제가 학교에서 좀 소극적인 편이라 학생 200~300명있는 반에서 교수한테 접근해

괜히 질문하고 얼굴트는..그런거 잘 못해요 ㅠ0ㅠ

(하지만 지금은 철판깔고라도 할걸..싶어요)

그래서 저는 이제라도 어떻게 해보려고

졸업하고도 한두과목씩 들으면서 교수들한테 접근해보려고 했는데

엄마가 여태껏 그거하나 못해놨다고 또 뭐라고 하시고..에휴....

 

지금 만나는 사람이 있는데, 훗날 결혼도 생각하고 있어요.

부모님이 보시기엔 눈에 안차는지....

한국에서 서울에 4년제 대학 (이름은 대충 모두들 아는) 다니다가

4학년 올라갈때 어학연수왔다가 유학생으로, 그리고 바로 취직해서 이곳 직장인으로

눌러 앉은 케이스거든요.

자기가 공부한 전공 살리기 쉽지 않은데 그사람은 전공을 살려 일하구 있구요.

그런데 부모님은 제가 좀더 나은 사람을 만나길 바라세요.

나보다 나은사람을 만나야 올려다보고 계속 노력하게 된다고......

그런데 더 나은 사람을 만나기엔 제가 지금 너무 초라하고 부족하게 느껴지구

지금 남친도 너무 사랑하구요 ㅠ0ㅠ

남친이 곧 취업비자가 만료되는데 저때문에 어떻게 해서라도 여기에 남겠다고

이리뛰고 저리뛰고 바쁘구요..

남친은 비자문제, 또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데

제가 취업에 대한 불안함이나 부모님과의 갈등을 말하기가 너무 힘드네요.

부모님이 마음에 안들어한다고 말할수도 없고..

실제로 남친이 저보다 영어를 못해서 (전 초딩때 이민, 남친은 대딩때..당연히 차이가 있겠죠)

부모님이 탐탁치 않아하셔서 남친 갑자기 퇴근후에 영어 과외도 받았구요

자리잡히면 공부 더해서 다른학위도 따고 하겠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부모님이 바로 설득이 되는건 아니잖아요.

 

예전에 톡에서 취업걱정, 부모님이 애인과 결혼 반대한다, 뭐 이런글 보면

남의일 갔앴는데 요즘은 정말 공감하구요 ㅠㅠ

물론 한국만큼 취업난이진 않겠지만............저는 저나름대로 힘들어요 ㅠ0ㅠ

이제 한학기 남았는데 그사이 성적을 올려 봤자고,

대학만 나와서는 할수있는 일이 너무나 한정되어 있네요.

더군다가 제가 이과 (자연과학..쪽...)이라서 더더욱 ㅠ0ㅠ

차라리 같은분야 전문대를 갔으면 기술이나 좀더 유용한것을 배워서 취업이 가능할텐대

대학원 안가고는 전공 살리기가 너무 힘드네요.

또 그냥 포기하고 다른 일자리 잡자니

경력도 별로 없고 ....그냥 작은회사 비서직이나 세일즈 이런건 파트타임으로 해봤지만.

 

어떻게하면 부모님이 좀 안심하시고

저를 지켜봐 주실까요.

알아요....제가 너무 게으르고 미리미리 준비 하지 않은 과거에 대한 결과 라는걸.

하지만 지금 후회만 하기보다 더 늦기전에 뭔가를 준비해야하는데

너무 어렵네요.....ㅠ0ㅠ

남친과도 부모님은 은근히 헤어지기를 바라시는것 같아요 차마 말씀은 못하시고 있지만.

남친과 만나는 것 때문에 공부에 지장이 된다고 생각 하시는듯.

어른들 말씀, 꼭 지나고 돌아보면 다 맞잖아요. 그럼 헤어지기라도 해야 하나요.....ㅠㅠ

정말 사랑하는데......난 이사람이 내사람이라는 믿음이 있는데..

그러면 남친과도 대화를 나누어서 제가 공부와 취업에 집중할수 있도록 배려를 부탁해야겠죠?

뭐 바빠서 못만나거나 통화 못해도 이해해주는 쪽으로....

 

오늘 한 환경단체에 자원봉사자 면접 갑니다.

경력도 없고, 아무것도 모르니 일단가서 배워보려구요.

기회가 오는건 다 잡아서 어떻게든 해봐야죠.

이 단체도 한참전에 신청해놓고 소식이 없어서 포기했는데 어제 전화가 왔더라구요.

ㅠㅠ 잘되게, 또 이 일로 인해서 뭔가 제가 더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앞날을 준비해 나갈수있길 응원해주세요~

이렇게 한풀이라도 하니까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네요 ^0^

이제 걱정은 그만하고 몸으로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알아보려구요.

재미없는 긴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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