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소개랄건 없지만...
지금 스물 두살에.. 전역한지 3달 된 녀석입니다.
말년 휴가 때 ..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친구들과 술을 한잔했었죠..
마지막 휴가를 만끽하고 전역하면 열심히 살아보자 굳게 다짐하며
술을 마시다가 다른 곳으로 가자는 얘기가 나왔고..
밖에 나와서 길을 걷다보니..
동네에 새로 생겼나 싶은.. 처음 보는 바가 눈에 띄더군요..
오랜만에 칵테일도 먹고 싶겠다..
술도 소주보다는 맥주를 좋아하게 되던 때라..
들어갔죠..
여느 바와 비슷하게.. 어두침침하면서도..
포인트만 밝게 빛나는 그런 잔잔한 분위기..
음악도 호텔 켈리포니아와 같은 명곡들이 흘렀습니다.
친구와, 와 분위기 좋구나..
하고 얘기하는데.. 바텐더 분이 친절하게 호응해주시면서..
이야기거리의 화제를 몰고 가시더군요..
말년이기도 하고..
여자친구와는 백일휴가 때 헤어졌던 관계로..
한창 여자친구가 필요하다고 각성하던 시기였습니다.
직업성격상 친절하게 맞이해주는 바텐더 분이..
뭐랄까 아주 마음에 든다고 해야할까.
계속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았습니다.
맛있는 칵테일과 함께..
그렇게 즐거운 시간이 지나고 집에 가려는데..
바텐더 친구가 그러더군요..
자기 바는 이벤트 드레스가 있다고..
일부를 제외한 남자분들이 놀랄만큼 좋아할만한
일본 세라복풍의 옷을 입는 일주일의 하루가 있다고 말입니다.
친구하고 ..
또 갔습니다.
그렇게 여러차례 바를 드나들면서
여러 바텐더 친구, 누님들과 친해지게 됐죠..
물론 친하다라는 느낌은 바텐더와 손님과의 관계 뿐에서
해당될지도 모르겠지만요.
그 바텐더분들 중 유독..
저랑 잘 맞는다고 해야 할까 .. 서로 보면 티격태격..
누구 닮았다고 서로 놀린다던가..
서로 무슨 일 있었다 얘기하면서 .. 그 이야기 속에서 놀린다던가..
그러면서도 서로를 이해해주기도 하고..
웃으면서 술한잔 하기도 하고..
가끔은 손도 잡으면서 목걸이 구경도 하고 뭐..
그렇게 죽이 잘 맞는 누나가 있습니다.
[굳이 깊은 관계에서의 스킨쉽만이 스킨쉽이 아닙니다! ㅎㅎ]
그 누나를 알게 되면서부터..
그 바에 자주 가게 되고..
그 바에 가면 누나랑만 놀게 되네요..
그런데..
군 제대하고 사회초년생의 고달픔이랄까.
경제적 여유가 힘들어지면서 그 누나를 볼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었습니다.
전 남들 부럽지 않은 동네, 가정에 살고 있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배우고 싶어하는 과목이나 악기, 운동..
친구들과 약속, 술자리에 들어가는 비용의 용돈들..
이런 비용만큼은 제가 벌어서 쓰고 싶거든요.
[지금도 알바 중에 글 쓴답니다..^^]
학업에 들어가는 비용은 집에서 부담해주시지만..
그 것또한 많이 들어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용돈 만큼은 제 힘으로 해결 하고 싶더군요..;;
그 왜 그런거 있잖아요..
맘에 드는 사람 앞에선 무언가 있어보이고 싶고..
아는 것도 많아야 한다는 생각..
더군다나 가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바같은 분위기에선..
더 있어보이고 싶어하죠..
그래서 그 누나에겐..
약한 모습은 보이기 싫었고..
제가 생각해도 비겁하지만.. 뭔가를 가지고 있는 듯한 태도만을
보여드렸습니다.
[왠지 글을 쓰면서도 여러분께 죄송하네요.. ㄷㅈ남 같은 이 기분이란..]
그렇게 몇주 안가고..
오랜만에 바에 갔었는데..
왜 섹시하다라는 말이..
보기 좋고 관능적이여야지만 쓰는 말이 아니죠..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단정하고 긴 생머리의 누나가 ..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지더라구요..
그 누난,
취미도 책잃는거 좋아하고. [저도 책 잃는거 좋아해서 책 선물 몇권 했습니다만..;;]
학교 졸업하고 어린나이에 바로 시작해서 경력이 많아..
말은 안하지만 페이가.. 연봉 2500?이상? 은 되는 것 같더군요.
지금 나이 07년 26살 됐구.. 20살 이후로 연애 한 번 안했다더라구요..
성격은 정말 외모와 다르게 털털하다고 해야 할까..
제가 잠깐 힘들었을 때 위로도 많이 해줬고..
이렇게 얘기 잘통하는 여자 만난 느낌도 처음입니다.
제가 빠른생년이라 23살이라고 봐도 누나와 3살차이 나네요..
누난 저보고 그런 농담 자주합니다.
'니가 동생만 아니었으면 어떻게 해볼텐데..ㅋㅋ'
저도 누나 상당히 맘에 드는데..
어떻게 잘 될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아니면 전 그냥 바텐더의 호의에 넘어간걸까요..?
+ 곧 그만둘꺼지만 편의점에서 잠시 알바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제발 개 되서 가게 들어가는 일 없게 해주세요..ㅠㅠ
하루에도 수십번 참고 또 참다보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닙니다..
히잉..ㅎㅎ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