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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읽어보세요]은행에서 허리를 못 펴시는 할머니를 보았습니다.

행복한 세... |2007.02.03 00:46
조회 1,112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대구에서 KTF 폰 파는 직원인데요. 요즘에 은행에서 폰 많이 팔잖아요?

저도 그렇게 은행에 들어가서 폰을 팝니다. (제 이름을 걸고, 사기는 안 칩니다 ^ ^ )

 

지금부터 그냥 제가 은행 일하면서 본 할머님을 한 분 소개 할까 합니다.

지난 날까지 살아온 제 사치와 행각들이 부끄러워서요.

그리고 여러분들도 글 읽어주시고, 이 할머님 꼭 도와드렸으면 좋겠어요.

 

2007년 1월 초쯤에 대구에 있는 중등 우리은행 지점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본사에서 발령나서 그곳에 갔죠. 그곳에서 은행 입구에 자리를 펴서 매일 같이

나물과 뻥튀기를 파는 할머님을 보게 되었죠.

제가 어릴때 저희 할머니가 동네 5일장에 가셔서 나물 팔고 하셔서 그런 할머님들 정말 불쌍하게 생각하거든요. 너무 안타깝고, 왠지 그런 분들을 보면, 돈 많아서 골프치러 다니는 그런 사람들 떠오르면서 한숨을 쉬며 우리 나라의 현실을 안타까워 하곤 합니다. 어김없이 그 할머님을 보면서도 안타까움을 금치 못 했죠. 저는 따뜻하게 은행 안에서 ATM기 있잖아요? 그곳에서 가판대를 펴놓고 휴대폰 한 번 보시고 가세요 하면서 그렇게 일을 하죠. 그곳에서 보면 할머님이 보이는데, 어느 날이었어요. 평소와 다름 없는 날이였는데, 할머님이 일어나신 모습을 보았습니다. 지금도 그 장면이 잊혀지지가 않는데, 할머님은 거의 허리를 90도 인사하듯이 다니시더군요. 보니까 너무너무너무 고생을 많이 하셔서 허리를 펴시지 못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 할머니 할아버님들 주위에 가끔씩 보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할머님은 정말 거짓말 조금 보태서 90도로 허리 굽혀서 다니시더라구요. 정말로 너무나 할머님이 불쌍하게 보였습니다.

사진을 공개해도 될찌는 모르겠지만, 좋은 효과가 된다고 생각하고 올릴께요. 다른분들도 얼굴이 나온건 없으니까요. 저 사진이 할머님의 모습입니다. 앉아 계시는 분이 말이죠. 하도 안타까워서 인터넷에 사진 올려서 글 쓰면 혹시나 세상의 이런 일이에서 그런 데서 할머님 수술 해드릴 수도 있다는 그런 생각에 말이죠. 할머님께는 죄송하지만, 몰래 폰카로 슬쩍 찍었습니다. 사진 설명을 하자면, 대구는 2007년 1월 31일 저날 정말 엄청나게 추웠습니다. 바람도 엄청 불었죠. 할머님은 손에는 흰색 면장갑 끼셨고, 그 위에는 비닐장갑 음식 버무릴때 쓰는거 그거 끼시고 계셨습니다. 정말 날씨가 얼마나 추우셨으면 말이죠. 그리고 저 바지와 위에 점퍼하며 신발 등은 모두 토 일요일은 일은 안해서 보지 못했지만, 월~금까지는 저 옷만 입으시더라구요. 정말 그 날 얼마나 추우셨으면 은행 안에 들어와서 휴식을 취하셨을까요 ㅠ 

 

사실 참 저도 부끄러운 게 할머님을 불쌍하게 생각하면서도, 하나 도와드린 게 없었죠.

그래서 한 날은 아주 추운 날이였습니다. 은행 앞에 할머님이 항상 계시던 그 자리에는 어떤 젊은 아줌마가 자리를 펴서 양말 같은것을 팔고 있더라구요. 참고로 그곳이 시장통 거리라서 길거리에서 파는 사람들이 아주 많거든요. 할머님은 위험하게 그곳이 사거리인데, 신호등과 신호등 사이로 밀려나신 겁니다. 정말 그 아줌마가 밉게 느껴졌죠. 정말 위험하게 보였거든요. 그곳으로 우회전 하는 차도 아주 많아서 차의 매연도 심하구요. 참 측은하게 느껴져서 주머니를 뒤지니까 2000원이 있더라구요. 월급을 받기전이라 아주 궁핍했던(?) 저는 거급 2000원으로 뻥튀기라도 하나 사드려야 겠다. 생각하고 은행에서 나갔습니다. 뻥튀기는 상당히 많은 양이었어요. 그냥 한눈에 봐도 2000원 정도 하겠구나. 생각했는데, 할머님~ 이거 얼마에요? 하니까, 대구 사투리로 예~ 1000원예~ 하시는거에요. 정말 이렇게 많이 주시면서 1000원밖에 안하면 할머님 버시는 것은 있을까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도 두 개는 못 사고, 하나만 일딴 사서 먹었습니다. 양많고 싸다고 맛 없었겠지 생각하실수도 있겠지만, 왠만한 뻥튀기보다 맛있었습니다. 단점이라면 가루가 조금 날린다는거 그래도 할머니의 정성이라 생각했죠.

정말로 이 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고, 스크랩되서 할머님이 꼭 수술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학생인지라, 지금 학비도 모아야 하고, 서울 가게 되면 살 집도 얻어야해서 보증금도 모아야 하고 그렇거든요 ㅠ 제발 조금이라도 여유 있으신 분들이 합심하고 해서 꼭 언론이 힘이 한 번 인터넷의 힘이 기적처럼 나타났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할머님 정말로 거짓말 조금 보태면 90도로 허리 굽혀서  못 피시고 다니시고, 대략 70~80도 굽혀서 다니십니다. 그저 할머님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혹여, 제 글이 많이 읽혀 지지도 않고, 해서 할머님이 수술을 못 하시게 된다고 해도, 한 가지 하나님께 부탁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할머님이 수술은 못 하시더라도, 매일 추운 길에서 나물을 팔고 야채를 파시더라도, 그 삶 속에서 정말 하루하루 행복하시다고 느끼기라도 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정말 행복한거 같습니다 ^ ^

세상은 너무 넓고 커서 어려운 사람들이 너무나 많아서 그 분들을 모두 도와드리지는 못 하지만, 이것 한 가지만은 하나님께서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길에서 나물을 팔든, 하루 벌어 하루 살든,  리어카에 양말을 팔든, 군밤을 팔든, 어떤 더러운 일을 해서 살든 간에, 그 분 모~~두가 그 삶 속에서 작은 행복이라도 느끼고, 세상의 따뜻함을 느낀다면 정말 좋을거 같습니다.

 

제가 너무 주저리 주저리 했죠? 할머님이 꼭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글 읽는 분들 모두도 행복하시고, 할머님의 행복과 주위에 어려운 분들의 행복을 매일 단 1분이라도 생각하고 그렇게 사시면 뿌듯할껍니다. 그럼 여기서 제 글은 마무리 할께요 ^ ^

긴 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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