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곧 달걀한판을 채우게 되는 여인이에여. 동갑내기 남친이랑 연애한지 언 1년...
장점인지 단점인지 몰라도 성격이 너무 비슷하구요...같이 있음 재미있구요...
자주 싸우기는 하지만 아직까진 뒤돌아서면 깔깔대구요...무엇보다도 남친이 저한테 참 잘해주고 성실고 착한 남자에여....싸울땐 한치의 양보도 없지만ㅡ.ㅡ
그런데 이제 나이가 나이인 만큼 결혼을 해야 할것 같은데요.
남친도 저도 결혼에 대해서 너무 소극적이에요...
제가 남친이 이상형이라 반해서 사귄것두 아니구....그냥 만나다 보니 친해지고...
난테 잘해주고 마음편하게 해주고 남친이 사귀자고 한후 더 좋아진거거든요.
여자는 ....
'자기가 사랑하는 남자보다는 자기를 사랑해주는 남자를 만나야 한다' .......
라고들 하자나요...제가 지금까진 제가 좋아하는 사람만 사귀다가 상처도 많이 받고 해서 저를 좋아하는 사람도 참고 만나보자 했는데 성공한 케이스죠.
예전엔 제가 먼저 좋아하지 않으면 아무리 잘해줘도 죽어도 싫었는데 지금 남친은 점점 좋아지더라구요.
일단 여기까진 만족이구요....결혼해도 될것 같긴한데 뭔가 부족한 느낌이에여
저를 사랑해주기때문에, 착하고 성실하기 때문에, 결혼할 나이이기 때문에, 지금 내가 사귀고 있는 사람이 이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이유들 말곤 꼭 이남자랑 결혼해야 겠다는 확신이 안들거든여...
예를 들면 이남자랑 헤어지면 죽을것 같다거나...이남자가 죽으면 많이 슬플것 같긴 한데 따라 죽을정도는 아니거든요...없으면 못살것 같다거나 하지 않아요...
헤어지면 나중에 다른남자 만나서 잘 살수 있을것 같아요....
단 헤어지고 나서 딴남자를 다시 만나 사귀고 결혼할때까진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는거죠.
남들은 남자는 결혼하면 다똑같다...착하고 잘해주면 더볼것 없다라고들 하지만....
결혼이 장난도 아니구 평생을 함께할 사람인데 쉽게 할수 없자나요.
남친 집에 자주 놀러가서 부모님도 다 아시는데요.....
제남친은 꼭 부모님이 "너네 몃월 몃일날 결혼해라" 이런말 나올때까지 기다리는 사람마냥 적극적이지 못해요...저랑 결혼하기 위한 노력이 하나도 안보여요...
저희가 예상한 결혼날짜가 좀 멀긴 하지만요 (1년3개월 후쯤입니다)저랑 친하게 지내는 젊은 삼촌이나 고모 만나는데 놀러오라거나 같이 가자거나 하면 결혼하려면 아직멀었는데 벌써 친척들 얼굴보기 부담스럽다는식이고.....잘안가려고 해요....보통 남자들은 결혼할 마음있는 여자라면....주변사람한테 잘보이려고 별난리를 다떨지 않나요????
근데 제 남친은 저희 엄마를 만나도 점수 따려는 노력이 전혀 안보이구요....자기가 뭔가 해줄수 있는 일인데도 제가 먼저 말하기 전에는 절대 먼저 ~할까? ~해드릴까? 하는법이 없어요....
저희 엄마도 먼저 만나보고 싶어 하지도 않았구요.
만나면 저랑 단둘이만 있고 싶어해요. 저희 엄마를 꼭 데이트 방해꾼처럼 생각해요.
(아빠는 지금 멀리 계시거든요)
그래도 저는 내 시어머니 될사람이니까 잘해드려야지...친해지도록 노력해야지 하면서 가능하면 가족모임에 끼려고 노력하고 그러거든요.....
어쩔땐 이남자가 정말 나랑 결혼하고 싶어하는거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에여.
제가 남친에게 이렇게 물어본적 있는데요. "너 내가 갑자기 너한테 헤어지자고 하면 어떡해 할꺼야??" 라구요...."그랬더니 그냥 헤어진데요. 결혼할 여자라면 죽어도 못헤어진다'는 아니더라도 '붙잡을꺼다'라고는 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나랑 결혼할 생각이 있냐고 물으면 그렇다고는 하거든요??
만약 제가 "우리 결혼하지말자 그만사귀자"하면 "그래. 그러자" 할것 같아요.
이남자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저도 그렇지만 제남친도 저없이는 못살만큼 죽을만큼 좋아하는건 아닌것 같아요.
저희는 서로 사랑하는게 아닌가요??
도데체 얼마만큼 사랑해야 결혼하나요??
이런상태로 결혼해서 잘사시는 분도 계신가요?
제 주위에 결혼한사람보면 보통 남자들이 여자한테 적극적으로 올인해서 프로포즈하고 결혼하던데요.......제남친보면 저한테 프로포즈나 할까 걱정이네요....
저랑 결혼하고 싶어하는 내색을 너무 안하니까 저도 점점 결혼에 자신이 없어져요.
저희 이대로 결혼해도 될까요??? 저희 진정으로 사랑하는것 맞나요???
혹시 결혼전제로 사귀시면서
'둘사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데.. 헤어질지도 모르는데....'
라는 생각을 항상 깔고 머리굴려가며 사귀는 분도 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