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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왜이런 친구들만...(2부 2편)

곰곰이 |2003.04.15 15:06
조회 639 |추천 0

"여보세요?"

"저 곰곰이 전화 아닌가요?"

"예 제가 곰곰이인데요?...누구세요.?"

"애 곰곰아 나 B야. 너 어케 내목소리도 못알아 듣니?"

"어? 정말 B야? 너 어케 된거야. 소식도 없고 요새 뭐해?공부는 잘되?"

"아~나 지금 호주야. 삼수하다가 안될거 같아서 호주로 유학왔어?"

"우와~그럼 지금 호주야? 난 공항근처도 못가봤는데 정말? 호주야 좋겠다야..."

그렇다 그런 것이 었습니다. 당시 대학생이던 곰곰이는 해외는 커녕 비행장도 제대로 구경한적이 없으며 비행기라고는 그러구 한참후 졸업여행때 제주도 같다올때 함타본경험이 다였습니다. (뭐 사족이지만 졸업여행때 무지하게 고생했습니다. 갈때는 제주도를 배를 타고 갔거든요. 그것도 인천에서 부터...한 17시간쯤 걸리더군요. 어디서 새우잡이 배를 타고 무슨 밀입국하듯이 제주도에 갔었습니다.)

아니 이럴수가 내게도 해외유학파 친구가 생기다니 전 너무나 신기했습니다.

국제 전화인것도 망각한채 B에게 이것저것 물었습니다. 야 호주 좋지 거기도 사람사냐, 넌 뭐 먹고사냐, 그사람들 뭐 먹고 살디 뭐 기타등등 지금 보면 거기도 사람사는덴데 뭐 똑같지 않겠습니까...

너무나 한심한 질문들이었으나 전 B가 별 대수롭게 생각지 않고 하는 답들에 웅~와, 정말?, 좋겠다라는 말을 번갈아 가면 탄식과 환호와 경외를 다했습니다.

물론 아주 신기했지요. 뭐 부족한거 없이 살았지만 그래도 외국에 유학보내줄 정도의 여유는 가질수 없었던지라 전화로 듣는 이국의 애기는 너무나 나에겐 동경의 대상이었습니다.

B마지막으로 그러더군요. 일년에 두세번은 한국에 들어온답니다. 엄마가 돈 많이 든다고 오지말라고 하는데도 몰래 들어와 버린답니다. 배째라식으로 들어와서 한 한달쯤 놀고있으면 엄마가 다시 호주로 보낸다고 합니다. 원 이건 어디 드라마속의 오렌지 족들의 생활도 아니고...

학교때는 언제가 같은 교복을 입고 다니니 뭐 그렇게 집의 재력의 차이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한번인가 B의 집에를 간적이 있었는데 뭐 평수나 그런건 우리집이랑 같았으나 집에 가구들은 최고급 품들고 장식을 했더군요. 나중에 들은 애기였지만 아버지가 직업군인으로 과거 사관생도 출신이었던 고위직이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집안형편이 저희 집보다 아주 많이 좋은 편이었습니다. 웃긴것이 재직시적에는 큰돈을 못벌었으나 은퇴한후 여기저기 끈을대서 돈을 아주 많이 벌더군요...(배아파 울아빠는 모한겨?)

어쨌거나 집안이 유복한 덕에 공부도 못하는데 유학도가서 돈 펑펑쓰고 부모 속이나 썩이고 완전히 핀팔자였지요. 적잖이 부러웠으나 어쩌것습니까?

한국에 오게 되면 전화하라고 그래서 함 만나자고 애기를 하고는 그일을 잊고 지냈었습니다.

통화를 하면서 제 멜주소를 물어보더니 명절이나 시즌이 되면 편지도 보내고 저도 답장하고 안부 묻고 하고 했었습니다.

그러던 B방학때면 한국에 와서 한국에 있는동안 한번이나 두번쯤 만났었습니다.

그러다가 작년 이맘때 겨울에 방학이라며 한국에 왔다기에 한번만나고는 연락이 통없어서 혹시나 호주안가고 한국에 있을까 생각되서 전화를 했더니 출국하지 않고 한국에 있더군요.

그러고는 놀라운 소식을 한가지 전했습니다. 곧 결혼하게 될지도 모르겠다고...

전 무척이나 놀랐지요. B는 결혼한다는데 전 아직까지도 결혼은 커녕 남자친구에는 관심이 없었고 오로지 일신의 재미많을 추구하면 살았던 날들을 생각하면 참으로 어이없고 한심할수가 없었습니다.

우선은 축하를 해주고... 음...뭐... 행복하게 살아라, 밥사라, 신랑 얼굴좀보자...기타 뭐이런...

B는 너무나 행복해 했습니다. 결혼을 한 6~7개월 앞둔 신부들은 모두들그러더군요.

그러나 결혼이 앞당겨 올수록 뭐 불안하고 힘들고 그러는 일들이 생기는 거겠죠.

아주 정상적으로 결혼에 성공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문제는 그전에 많이 있었습니다.(이건 차차...)

어느날 불쑥 전화를 하더니 소개팅을 해주겠다고 합니다.

자신의 결혼할 W의 호주있을때 사귄친구라는데 마침 2년이나 사귄여친이랑 헤어지고 혼자 있는데 절 소개 시켜준다고 했습니다.(지금의 남친 C지요...) 처음에는 예의상 거절을 했습니다.(절대로 예의상...)

그러니 B 너도 알다싶이 내가 외국에도 좀 나가있고 해서 친구도 몇 없는데 제대로된 친구는 아무리생각해봐도 너밖에는 없지않냐 신랑될사람한테 체면도 있으니 나와달라고 부탁하더군요.

저야 암말않해도 나갈 판이었는데 그런 감언이설을 하니 더 헤벌쭉해서 나갔습니다.

그래서 그자기에서 C를 만나거죠.

아니 그런데 이놈의 B의 행태를 보았나...그렇게 감언이설로 꼬였으면 칭찬을 해야지 만나기 전부터 뭐 별루 자주 만난건 아닌데 별루 인상이 안좋다. 정이 가는 타입은 아니나 니가 내얼굴 봐서 참아라.

집도 자신의 남친 W보다 좀 덜사는거 같더라. 뭐 이런 말들을 하더군요. 내참 기가 막혀서리...

그래도 어쩜니까. 그냥 예의나 차리고 놀다 와야겠다 뭐 이렇게 맘먹고 소개팅에 임했습니다.

뭐 만나기도 전부터 안좋은 애기들을 들었던 관계로 별기대를 안해서 그런지 저와 소개팅한 C나쁘지 않더군요. 전 원래 내숭과가 아닌지라(지금은 무지하게 후회하고 있습니다.) 좋은티를 팍팍내며 저의 남친에게 마음에 들어하고 있다는 인상을 팍팍줬습니다. 제 남친 어안이 벙벙해서 (별루 잘나지도 않은 여친한테 차이고는 마음의 상처를 많이 입은터라 호박이 넝쿨채 들어와도 잘모를때였습니다.) 기냥 있더군요. 그렇게 어줍잖은 소개팅을 한댓가로 그날 먹고 마시고 노래부르고 4차까지간 비용을 제 남자친구가 다냈습니다. 나중에 물어보니 한 이십만원이 안되게 혼자서 다 지출했더군요.

당시 B의 결혼할 남친 W는 직장을 그만둔지 두달이나 되었고 전직장에서도 두달치나 되는 월급을 떼이고 B와 데이트하면 쓴 카드값으로 카드가 거의 정지될랑말랑한 상태였습니다.

그런이유로 제남친이 모든 비용을 부담하게됬고 종국에는 집에가려는데 택시비도 없었지요. 당행히도 전철이 끊기기 전이라 간신히 막차를 타고 서로 전화번호를 주고 받고 잘들어가라는 인사를 하고는 찢어져서 들어갔죠. 

생각외로 좋은 사람을 소개 받은거 같아서 B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려고 다음날 아침에 전화를 했고 그러면서 B와 우리 커플의 안좋은 인연이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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