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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살의 나이차...이것도 사랑이겠죠...

아직 모르... |2007.02.06 13:01
조회 2,767 |추천 0

저는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20살 되는 여자애이고 서울에서 혼자 살고있습니다.  저희 집은 무안이고 기족이라곤 저와 엄마 그리고 남동생 한 명있습니다. 고향에서는 엄마와 남동생이 살고있고 저는 실업계 학교 졸업 후 제가 하고싶은 일을 배우고 싶어서 혼자 서울로 올라오게 됐습니다. 하고싶은 일이란 다름이 아니라 제과제빵입니다.

 

나중에 큰 제과점을 여는 것이 제 꿈이거든요. 그래서 노량진 근처 고시원에서 살며 제과제빵학원을 다니며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아빠는 어릴 때 엄마와 이혼을 하셔서 지금 어디에 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우리 엄마가 저와 동생을 키우시는데 너무 고생을 많이 하셨어요..예전부터 식당에서 허드렛일을 하시면서 동생과 저의 학비를 대셨거든요. 물론 저도 학교 끝나고 패스트푸드점에서 알바를 하면서 돈을 조금 모았구요..

 

그 모은돈으로 한 달전에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올라오면서 정말 큰 결심을 했어요. 열심히 배워서 나중에 고향에 내려가서 최고 큰 빵집을 열겠다구요…학원과 고시원을 정하고 나니 밤에는 아르바이트가 필요할 것 같아서 여기저서 인터넷도 뒤져보고 벼룩시장 같은 곳도 찾아봤습니다. 근데..자리는 많은데 제가 마땅히 할 만한게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동네 모퉁이를 지나다가 아르바이트 구함이라는 전단이 붙어있는 작은 허름한 제과점을 발견하게됐어요..집에서도 가깝고 더군다나 제가 하고싶은 제과점이라 여러모로 저한테 큰 도움이 될 것 같더라구요.

 

물론 파리바게트 같은 화려한 빵집은 아니지만 왠지 정이가는 동네 빵집이라고 할까요..^^ 안으로 들어가 60세 정도되신 할아버지도 아닌 아저씨도 아닌…그런분이 혼자 계시더라구요.. 그 분에게 아르바이트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아..그래요…”하면서 기쁘게 맞아주시더라구요.. 이것저것 물어보시곤 내일 저녁부터 나오라고 하시더라구요…그 다음날부터 그 제과점에 일하러 나갔습니다. 사장님한테 이런저런 빵굽는 이야기도 듣고 직접해보고 너무 재밌었습니다. 그 때 알았지만 사장님이 다리를 좀 심하게 져시더라구요….하지만 사장님도 너무 포근하시고 제가 아빠가 안계셔서 그런지 때론 아빠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단 손님이 너무 적더라구요….낮에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제가 알바하는 6시부터 10시까지 손님이 겨우 5~6명정도니까요..

 

그래서 그런지 사장님과 같이 하는 시간이 많아졌고 이런저런 얘기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사장님은 제과점 뒷 쪽에 있는 작은 방에서 혼자 생활하고 계시더라구요. 하지만 가정이 없는 건 아닌데….자기가 젊을 때 실수를 해서 다리를 다쳤고,감옥에 다녀와서 이미 출소했을 때는 다 이사가고 연락처 조차 없었다고 하더라구요…그래서 평생 결혼도 못하고 힘들게 살았고..원양어선 선원, 막노동 일을 하면서 모은 돈으로 감옥에서 배운 제과 기술로 지금의 제과점도 열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 얘기를 하면서 눈가에 눈물이 맺이시더라구요..정말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 날 이후 저는 제과점 일 보다는 사장님 옷 빨래라던가 설거지 이런것들을 더많이 하게되었습니다. 누가 시켜서라기보다는 제가 하고 싶었거든요..사장님은 그냥 놔두라고 말씀하시지만 그냥 꼭 해드리고 싶었어요….그리고 저녁때는 제가 사온 반찬으로 같이 밥도 해먹으면서 사장님과 더 많이 가까워졌지요..

 

제가 알바를 한지 이 주일이 좀 안된 일요일에 왠 남자분 한분이 저한테 쇼핑가방을 주고 나가시더라구요. 그 분은 저희 가게에 매일 오시던 분이셨는데….이게 모냐고 물어보았지만 “그냥 열어보세요”하며 나가시더라구요. 그 가방안에는 향수와 편지가 있었습니다. 편지내용은 대략 그 동안 나 때문에 제과점에 매일 들렸었고 자신이 없어 이렇게 좋아한다는 고백을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별로 예쁘지는 않은 얼굴인데 키가 커서 (172센티에요..)그런지 몸매가 예뻐서 남자들이 좋아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고 실제로 작업하는 남자들도 꽤 많이 있었거든요..얼마전엔 우리 학원 광고모델도 했었구요..^^ 별 대수롭지 않게 그걸 사장님에게 보여드렸더니 사장님 크게 화내시면서 이런거 받으려면 당장 여기서 나가라면서 문을 확닫고 나가버리시더라구요... 사장님이 그렇게 화를 내시는건 처음이었던지라 너무 놀랐습니다. 그리고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구요…하지만 조금 뒤에 사장님이 들어오셔서 저에게 미안하다며 저를 살짝 안아주셨습니다. 저는 그 순간 너무 행복했고 이게 사랑이구나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날 저는 사장님과 함꼐 잠자리를 가졌습니다. 사장님이 여기서 자기와 같이 살자고 하더군요. 다음 주 정도에 혼인신고도 하고 혼인신고를 하면 나중에 이 제과점을 저에게 물려줄 수 있다면서요.. 저도 그 말에 동의했고 저 두 그 분과 함계 살고 싶습니다. 하지만 세상의 시선은 그 분과 저의 사랑을 곱게만 봐주시진 않겠죠.. 43살의 나이차…그런것들이 과연 제가 이분을 사랑하는것에 장애가 될 수 있는 건가요?? 내일이면 고시원에서 짐을 빼고 옮겨야하는데 저는 어떡게 해야할까요..??사실 많이 두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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