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곰신은 아니지만 군화와 그의 곰신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똑같이 세월을 기다리고 있는 입장에서
요즈음의 군대 사정과 수신자 부담 전화에 대한 나의 생각을 간단하게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요즈음의 군대는 예전의 군대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특히 사병들(나라의 부름을 받고 군에
가는 군화들)의 복지 및 사기 향상에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눈에 보이는 하드웨어적인 것으로는 내무실 시설을 비롯한 화장실, 샤워장 등의 기본 편의시설,
노래방, PC방, 체력단련장 등의 복지시설 등 많은 개선 및 발전이 이루어졌지요.
예를 들어서 내부실에 침대가 놓이는 것은 全軍의 모든 내무실에 적용된 것은 아닙니다.
점진적으로 도입하여 확산해 가는 과정이므로 시범적인 부대나 최전방 GOP 같이 근무 환경이
열악한 곳부터 설치를 하게 됩니다. 여타 다른 시설들도 마찬가지죠.
곰신들에게 가장 관심사항인 전화기에 대한 상황은 어떨까요? 제가 최근 몇년 사이에 다녀본
바로는 부대마다 공중전화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대개 정문 면회실 근처에 3~5대,
PX 근처에 비슷한 숫자, 휴게실에 1~2대가 설치되어 있는게 보통입니다.
물론 부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 곳도 있지요.
예를 들자면 논산훈련소 같은 곳은 서울역앞 공중전화 박스만큼 생각하시면 되고,
강원도 양구에 있는 모사단 (양구에 2사단과 21사단 중에서 한곳)은 전방의 시외버스 정류장앞
공중전화 박스 같은 수준입니다. 그리고 전화기 종류의 비율도 다릅니다.
하지만 카드 공중전화기와 수신자부담 전용 공중전화기(케이티 것과 데이콤 것 2종류 있음)의
비율을 보면 수신자부담 전용 공중전화기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평균적으로 보면 거의 1대 10 정도이지요.
따라서 카드를 사서 보내줘도 사용하기 힘든 경우가 발생합니다.
정말로 대따 짬뽕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옆에 전화기 놔두고 1대밖에 없는 전화기 앞에서 줄서서 기다리다가 선임이 부르거나
근무 교대시간이 다되어 버려서 곰신 목소리 못들으면 어케 될까요?
그럼 왜 카드 공중전화기보다 수신자부담 전용 공중전화기가 이케 많은거야?
왜냐하면 카드보다는 수신자부담이 장사가 되니까요. (이전 갠적인 분석입니다만)
카드는 전화거는 군화가 아껴쓰게 되지만, 수신자 부담은 현재 전화걸면서 요금이 얼마나
올라가고 있는지 눈에 보이지 않으므로 통화돗수가 증가하게 됩니다.
따라서 통신회사 측에서는 당연히 매상이 많이 오르는 기계를 많이 설치하는 거죠.
제가 마케팅 관련한 컨설팅 쪽에서 일을 하고 있어서 갠적으로 분석해 보았습니다.
암튼 대부분 군화들의 물리적인 환경이 이러하므로 곰신들께서는 이점 이해하시고
무한정 수신자부담을 부담하시든가, 아님 군화와의 대화를 통해 적절한 선에서 합의를 하시든가,
아님 일방적으로 결정하여 전화를 짧게 끊는 현명함을 발휘하심이 어떨까 합니다.
안그러면 요즘 군대 좋아져서 선임이 후임한테 지시도 못하게 했는데 (얼마전 뉴스에 나오던군요.)
열받은 김에 군화가 무슨 사고라도 치면 어쩝니까?
한가지 덧붙이자면 앞서 소개해 드린 바와같이 군화들의 물리적인 생활환경은 많은 차이가 있으니
곰신들께서는 왜 우리 군화는 이럴까? (예를 들어 전화도 자주 못할까, 편지도 자주 못할까, 등등)
라는 남과의 비교를 하지 마시고 '내 군화만의 사정이 있겠지'라는 이해와 표용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현재 육군 군화가 50만인데 이곳에 정기적으로 글올리는 곰신이 그 숫자의 만분의일 정도밖에
안될껄요? 그중에 곰신들이 원하는대로 할 수 있는 걸로 보이는 군화는 또 얼마나 되나요?
극히 일부의 모습을 보고 전체로 착각하지 않으시는 현명한 혜안을 가지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