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몇달 전 미국 롱비치 근처의 주유소에서 일할 때입니다.
미국 주유소는 대게가 세븐일레븐 같은 가게를 같이 한답니다.
주유소 앞는 항상 거지들이 2~3명 배회를 하면서 가스를 넣는 사람에게 1달러 달라고 구걸을 합니다.
저는 그런 사람들을 항상 쫒아야만 하지요.
그런 어느날 30대로 보이는 백인이 그 거지중 한명을 데리고 가게로 들어오는 것 이었습니다.
그 거지를 데리고 가게 안을 돌아다니며 생수, 빵, 햄버거 등등을 봉지 가득 담아오는 것입니다.
심지어 저 보곤 담배도 두갑 달라고 하더군요.
그리곤 수십 달러나 되는 것을 계산하며,
저에게 혹시나 이 사람이 다시 들어와서 환불을 요구하면 절대 해주지말라고 당부를 하곤
차를 타고 사라졌습니다.
사실 저도 주유소나 마트 주차장에서 거지들이 말을 걸면 무서워서 1달러를 던지다시피하고 도망가거던요.
마약과 술에 찌던 눈을 보면 무서워서요...
다인종이 사는 미국에도 저런 사람이 있구나 하고 감탄을 했습니다.
우리 한국은 어떤가요.
길거리 거지를 보면 돈이라도 주는 사람은 그나마 착한 거죠.
정말 저 사람이 못 먹고 사는 거지일까?
단지 직업상 저렇게 엎드려 있는 걸까하는 불신들이
정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그냥 지나치게 하는 것은 아닐까요?
귀찮아도 왜 직접 데리고 가서 밥을 사 줄 수는 없는가요?
혹 주위에서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볼 까봐서는 아닌지요?
저도 한국에 있을 때
돈 줘봤자 술 사먹겠지 하며 그냥 모른척 지나친적이 많았습니다.
할머니라면 돈을 주고요.
이런 저런 생각들로 나를 정당화하며 외면했었던 저를 반성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