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커피를 홀짝홀짝 마시며 나의 재수없는 성격에 한탄중이었다
아흐 쓰디쓴 커피여
오늘은 괜시리 꿀꿀하네 아침부터 만난 재수 옴붙은 택시기사
이 벼엉~~~~구 넘 때문에 기분이 영...아니다
이름도 참..
이 벼엉~~~~구
ㅋㄷㅋㄷ
"유미씨이~ 이거말야, 유빈씨좀 전해줘~ 나 오늘 야근이라 유빈씨 못만날거 가꺼든 응?응?"
"그게 뭔데요?"
"*^^* 커플링!"
꺄.........................악
"언니가 샀어요? 이걸 왜사요? 이런건 남자가 사주는거죠오! "
"유빈씨가 좀 터프하잖어. 무뚝뚝하고...난 정말 커플링 한번 끼어보는게 소원이었단 말야..."
남자 제대로 만난 우리의 김언니!
"그래도 이런건 언니가 주셔야죠오~"
"아잉 빨리 주고싶어서 그래...유빈씨도 요즘 바쁘다며.."
쥐뿔...오전에 수영강사로 나가는일 빼면 집에서 노가리나 까는 백수쉐린데머..
동생한테 빈대나 붙는 빈대쉐리..
아이씽 이 무슨 귀찮은 허벌떼기 들이란 말인가
날좀 내버려도!!!!
"알았어요! 언니 . 내가 갖다줄게 ^^;;;;;"
순조롭게 오늘도 빡세게 인터넷써핑을 하고나니 벌써 퇴근시간!
이제 슬슬 내가 뭐하는 넘인지 궁금하게찌?
짜잔!
내가 이놈으 회사에서 하는 일은!
웹드자이너!
잘하냐?
당연 못하지 전공도 아닌데
어떻게 들어왔냐?
당연 말빨로 들어왔지
아무리 생각해도 난 말빨로 먹고 살수도 있을거 가타 킬킬킬
자! 집에가자
유빈대 커플링 주기전에 밥해달라그래야게따.
꺄호~
부르주아도 가끔 버스를 애용한다
버스안!
열나게 시끄럽게 떠들어대는 사람들 때문에
라디오에서 열심히 아양을떨며 ON AIR로 방송하고 있을 이 디줴가 무진장 불쌍해진다
"네, 사연하나 읽겠습니다"
버스안 쉐리들
"그러니까 그 김부장 그쉐이말야..아 짜증나 죽겠어"
"서울시 중랑 구...4@^%@$%^&*$#"
계속 지껄이는 버스안쉐리 -..-;
"내가 커피타러 회사들어갔냐고오? 으응? 월급은 쥐뿔이만큼 주면서 재섭써 죽겐네 제에길..아짱나짱나"
"---씨, 사연입니다"
"아~~~악! 짱나 짱나 내가 더 짱나 으악으악으악"
모르겠다
속으로만 궁시렁대던 내가 그 순간 왜 소리를 버러럭 질러댔는지..
일제히 놀란 버스안 쉐리들의 표정이 날 향했고
이젠 디줴의 멋진 목소리가 낭랑하게 사연을 읽는다
"그는 이미 다른 사람의 남편이 되어버렸지만
난 아직도 그를 잊을수 가 없네여... 며칠 전이었어요
제가..@$%^^&#$"
"띵똥.. 다음 정류장은...."
"아쒸이 머야 이건또오? 라됴 방송 듣는게 그렇게 꼬아? 으악 나 미치고 환장하겐네...으악///"
운전기사가 백미러를 통해 나를 바라본다
상당히 미안한 눈으로 날 바라본다
이제와서 얘기지만 그 운전기사 정말 무섭게 생겼다
그래도 쫄면 더 쪽팔린다
"아저씨, 볼륨좀 높여주세요! 아으씨이 짜증나 미쳐버리겐네...으윽"
그렇다
난 양처럼 순한 현모양처를 꿈꾸는 상냥한 아가씨다
그러나 뭔가에 집중하고 있을때
날 방해하면
미친 개가 되고 만다
아무래도 난
평생 혼자사는게 남도 돕고 나도 돕는 현명한 방법일듯 싶다
"신청하신 노래 틀어드립니다 엄정화의 널 모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