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어번정도 글 올려서 하소연도 하고 마음도 풀고갔던 새댁입니다.
결혼한지 이제 10개월..
시어른과 같이 살아서 힘든점...먼저 결혼한 동서와의 불화...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일상생활에 지쳐가던 나에게 가장 큰 단비는 분가였습니다.
신랑이 분가를 결심하고 시어른들께 아직 어른들도 젊으시고 하니...
저희들끼리 한번 살아보겠다고 했습니다.
그전에 신랑이 제가 먼저 애기한다고 하는걸 해가 바뀌고 하자..그럼 그나마 해가 바뀌어서
시기적으로 괜찮을거 같다 고 하더니..신랑이 먼저 애기해버린겁니다.
시어머니도 시아버지도 서운해 하셨죠...
저두 당연히..마음은 먹고 있었지만..그래도 마음 한구석에선 잘 하는걸까? 나 혼자 편하자고
괜히 어른들 친척들 마음에 상처 입히는건 아닐까? 걱정했습니다만...
그래도 내 인생 다른 사람들이 살아주는거 아니니 독하게 마음 먹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분가하려는 이유중 하나가 시아버지 였는데..
저희 시아버지 너무너무 애살이 많으셔서..배타시는데 집에 오시면 이것저것 살림에
간섭이 많으십니다.
문제는 저..저의 성격입니다.
잘 하지도 못하는것이 남들이 간섭하면 싫어하는...
직장 다녀와서 피곤해도 청소 꼬박꼬박..하구..여느 살림하는거에 모자를까 늘 전전긍긍합니다.
그런데 시아버지 집에 오시면...여기저기..냉장고며 어디며 다 확인하십니다.
그리고 왜 생선을 안 구워먹냐? 냉장고에 뭐뭐뭐 정리해야겠더라...뭐뭐뭐..
여튼...바지랑 티~같은 것두...겨울옷..허리 42인치 입으시니..무슨 담요 같은데..
오래 된 옷이니 드라이 맡기지 말구 그냥 손빨래 하라고...
직장 다녀와서 베란다에 나와 밤 10시에 옷 빨고 있으니 괜히 처량해지는..
네~그런거 당연히 할수 있습니다.
며느린데..왜 못합니까? 빨래, 설겆이, 욕실청소니 집 청소니..다 해야합지요..네~~
시어머니..일하고 와서 피곤해서 못하신다 하니..제가 합니다.
오히려 셤니가 하고 있으면 제가 더 신경쓰여서 안절부절...그걸 옆에서 보는 저희신랑..
맘 편히 잇으라고 하지만..그게 제 뜻대로 안되니...결국 제가 문제인 거겠지요.
시어머니..결혼하고 본인 방 딱 한번 닦으시더군요..
괜찮습니다...제가 하면 되지요 모~
그런데...
분가 애기 나오고 나서 저희 시아버지 저희 친정엄마 만났습니다.
네~만나서 친정엄마가 애들이 나간다는데 어찌할지 여쭤보니..
한푼도 못주고 줄 돈도 없다 했답니다.
아니..제가 방값 달라고 했습니까?
시아버지 왈
"나는 한집에 살아도 며늘이 월급이 얼만지 아들 월급이 얼만지도 모른다. 아마 대충 얼마정도
될거다..직장서 늦게오니 간혹 (배 들어와서) 집에 와도 얼굴 못 볼때도 있다. (당연 9시경 주무시고 새벽 4시경 나가시니) 둘째며느리가 둘째 아기를 가져서 스트레스를 좀 받은 모양인데..나는 2년정돈 애기 생각도 안하고 있었다..(시아버지가 애기 낳나요?) 그걸 뭐 그리 스트레스를 받느냐? 지금 우리 아파트 대출이 얼마다...한달에 이자가 얼마정도 나가고...이번 5월에 적금 든거 깨서 빚 갚을 생각이다.
그리고 배도 내릴거다...생활비가 어느정도 들어가는데...시어머니가 꼬박꼬박 20만원씩 주고잇다.
저그들 돈이 얼마나 모여있고..얼마나 쓰는지 나는 하나두 모르니..잘 모르겠다."
제가 시아버님께 서운했던것은..
저 친정이라고 해도 제 월급 얼마..신랑 월급 얼마..그런 애기 안했습니다.
저희 친정엄마도 사위에 대한 기대치가 있는데...엄마들 다 그렇자나요..
자기 아들이 어떻든..딸내미 델꼬간 사위는 이랬으면 좋겠다.
근데 신랑 직장 다닌지도 얼마 안됐고...월급도 그리 많지 않아서 지금 같이 맞벌이 하지만
친정엄마한테는 대충...얼마정도 되니..걱정하지 말라고..그랬습니다.
집에 빚이 얼마고...이런 애기 전 아무리 친정이라도 하기 싫습니다.
왜 친정엄마가 시댁에 가정사를 다 알아야합니까?
서로서로 좋은 모습만 보여 드리고 살아도 부모는 매일 걱정하는거 아닌가요?
엄마만나서 저 그애기 듣는데..뒤통수 뻐엉~
분가해서 제가 잘 못모셔서...서운하신거 알겠는데...그럼 저한테 애기하시지
왜 친정엄마한테 그런 이야기까지 다 하신건지..
제가 예민한건가요?
그 이후...시아버지와 함께 있을 기회가 있어 애기했습니다.
아버님..저 친정이라 해도 가서 시시콜콜 다 애기 안합니다. 집안 사정 우리 생활 사정같은거..
그런데..왜 아버님이 엄마한테 하셨는지 모르겠다고..전 아직 이해가 잘 안된다고.
어렵게 말씀드리니...
나중에 친정에서 분가하는데 한푼이라도 안 보태주면 서운할거 같아서 미리 선수치신거래요.
원래 명절에 신랑 외가집에도 다들 인사 가나요?
저희 명절날 큰집 가서 아침에 차례 지내고...오후에 신랑 외가집 가면 신랑은 훌라치고..
전 일합니다.
동서들 다들 애기 있어서 애기 땜에 정신 없다는 이유로 다들 안방에 모여 앉아
이야기합니다..저 당연히 할애기 없습니다.
그럼..부엌에 서있다가 심부름 하고 상 차리고 치우고 설겆이 하고...청소도 합니다.
그럼..동서들...나중에 다 같이 하면 되지..먼저 설치면 우리가 욕 먹는다고 그냥 놔두랍니다.
저...외가집에 가면...젤 큰형님 빼구 두번째 형님입니다.
앞으로 줄줄이 들어올 사람들 다 아랫 동서들입니다.
참으로....늦게 결혼한게 후회스럽습니다. 애기 없는것두 서럽습니다.
이번에 가면..분가 애기로 또 시끄러울텐데요...신랑이랑 친한 이모님은...술에 취하면
밤에 전화하십니다..니가 뭐가 그리 어려워서 분가하냐고..서로 힘든게 잇으면 애기해서
풀어가야지...그라면 못쓴다고...그 이모님 딸만 2명인데...나중에 그 딸들 결혼시켜서
시어른 꼭 모시고 사는지 볼겁니다. 분가하면..그럼 못쓴다고 할겁니다...저두..
어른들이...우리 사는거 걱정되어서...다같이 둥글게 둥글게 살면 좋아서...
함께 하면 힘든일도 있고 좋은 일도 있고..그러니 함께 다함께...가 좋다는데...
이런 저런 애기들이..말들이...왜 서운한건지..제 마음을 스스로 다스릴수 있도록
제가 강해졌으면 좋겠습니다..다른 사람들 원망하지 않구요...
넋두리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