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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좀 부탁드려요

고민상담좀... |2007.02.12 13:10
조회 91 |추천 0

안녕하세요 ^^

우선, 간단히 제 소개를 할께요

대구 살고요, 올해 21살 남자입니다.

이제껏 누구 한번 좋아해본적도, 사귀어 본적도 없었습니다.

사람많은데 쑥스럼도 많이타구요, 잘생겼다거나 키큰편도 아니에요.

한마디로 여자분들이 보기엔 '평범한' 사람이죠.

작년 초에 어머니가 큰 병을 얻게 되셔서 가족 모두가 교회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딱 이맘때쯤..

정말 열심히 기도했습니다.

성실한 제 모습이 맘에 들었는지 같은 교회 다니는 2살 위인 누나가 저보고 먼저 그러더라구요

혹시 방송실에서 같이 일하지 않겠냐고,

전 그당시만해도 누구 부탁이라면 거절 잘 못하는 터라, 오케이 했습니다.

그런데,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그 누나가 점점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성격도 정말 밝고, 억지스런 내 장난도 즐겁게 받아주는데다, 잘 웃어요. 웃는게 어찌나 이쁘게 보이던지.. 암튼 그 누나와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졌고, 또 좋아졌습니다.

물론 그때만 해도 그 누난 몰랐다고 하더라구요

넉달을 그렇게 좋아하면서 짝사랑만 키워나갔어요.

그 누나 홈피들려서 방명록도 많이 남기고(티날까봐 두려워서 비밀로..-_-), 모임있으면 항상 그 사람만 바라보게되고, 군것질 좋아하는 누나한테 이것저것 맛있는것도 챙겨주고 그랬습니다.

물론 그런 호의가 나쁘진 않았나봐요.

어느날인가, 용기가 나서 고백을 했습니다.

그런데, 처음엔 망설이는 듯 하고, 대답을 안해주더라구요.

시간이 필요하겠지라고 혼자 달래며 기다렸습니다.

고백한 이후로도 계속 쫒아다니며 집에도 바래다 주고, 생일때는 선물도 챙겨주고 그랬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알게 된 사실이... 그 누나, 망설이는 이유가 전에도 이런적 있었다고 합니다. 어린 마음에 이 사람 저 사람 사귀다, 나중엔 상처받고, 결국은 헤어지고, 이런것이 너무 싫어졌고, 또 상처생길까봐 두렵기도 하고... 그래서 이젠 사랑하고, 사랑받는게 두렵다고 했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자길 좋아하지만, 언젠가는 그 사랑이 변하게 될게 두렵다고... 아직은 어리니까

좀더 기다려 보라고 그랬어요.

그런데 어디 그 말이 제 귀에 들립니까? 분명 그 말이 거절의사였을테죠. 왜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거절했음에도 불구하고 남주인공이 끈질기게 매달려서 결국 둘이 사랑하게 되는 그런 내용이 많잖아요

저도 그렇게 잘 될줄 알았습니다.

죽자사자 쫒아다녔었죠.

11월 중순 쯤인가.. 교회에서 전도행사를 했었어요

그래서 2명이 저희 교회에 오게 되었죠.

문제는 그 누나가 누군가와 굉장히 빨리 친해진다는 거죠. 그와 반대로 저는 쑥스럼이 많아서 처음보는 사람과 잘 친해지지도 못하고 서먹서먹하죠. 근데 새로 온 남자분과 서로 말놓고 하하호호웃으며 저에게 그러는것처럼 장난도 잘치고 그런 모습에 화가나는 겁니다.

내가 자신을 좋아하는걸 알면서도 내가 보는 앞에서 친하게 지내는 겁니다. 뭐 본인에게 직접말도 해봤어요. 그러니까 돌아오는 말이 B형은 호탕해서 누구와도 잘 친해진다나.. 그런걸로 맘 상하지 말라고 달래더라구요. 근데 그 수위가 좀 심하다는 겁니다.

난중에는 제가 다가가기가 힘들더라구요...

고민 정말 많이했습니다. 그러다 저도 차차 새로온 그 문제의 남자와 친하게 지낼수 있게 되었어요.

그게 작년 12월 쯤이었죠. 친해진지도 얼마 안됬어요. 문득 그 사람이 저한테 고민상담을 해달라는 겁니다. 솔직히 그때 조금 예상을 했었어요. 만나서 30분쯤 이런저런 예기하다 갑자기 나가서 저랑 예기를 더하자고 그러는 겁니다. 망설이는 기색이 표가 많이 났어요. 그래서 직감했죠. 이 사람도 제가 좋아하는 그 누날 좋아하는구나... 전 그래도 좋아하는줄만 알았어요

그런데 상황이 심각한겁니다. 벌써 사귀고 있데요... 하 참나.. 이런 비참한 경우가.. 정말 화가나더라구요. 나한테는 신중히 생각하라니, 사랑이란 감정에 무뎌져서 더이상 누굴 사랑할수 없다느니 그런말로 거절해놓고 알게 된지 한달도 채 안돼는 사람과 사귄다니 그게 말이나 됩니까?

한달간 집에서 끙끙 앓았습니다. 어머니도 눈치채셨어요. 처음엔 교회 그렇게 열심히 나가는게 어머니 병때문인지 알고 기뻐하셨는데, 여자때문이란거 아시고 무척이나 실망하셨데요. 그래도 아들인데, 이렇게 힘들어 하는 모습이 어머니 보시기에 많이 힘드셨나봅니다. 이런 저런 말로 달래주셨는데 위로가 안됐어요. 어머니께 죄송하더라구요.. 급기야 우울증에 시달리기 까지 했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제가 어느정도 맘 정리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제 그 누나랑 말도 안한다는 겁니다. 아직도 화가 안 풀려요. 언젠가 그 누나가 묻더라구요. 왜 나한테 말도 안하냐고. 없는사람 취급하냐고. 그때 다 털어놨어요. 이미 누군가와 사귀고 있는거 알고있으니까 나와는 상관없지않느냐. 그래서 말도 안건다. 저는 그 말조차 쪽지로 전했습니다. 철저히 말을 안하죠. 가끔 불가피한 상황에 한두마디씩 간단히 대답하는것 이외엔 일체 말을 안합니다.

처음엔 미워서 그랬는데, 이젠 두려워져요. 하루이틀 얼굴볼 사람도 아닌데 계속이렇게 지내는게 불편해요. 뭐라 말하는것도 이젠 귀찮고, 관계 회복하는것도 싫어요. 아직 제 마음이 풀리지 않는거겠죠.

어쩌면 좋을까요? 자연스럽게 관계회복할수 있고, 제 마음에 화도 없앨수 있는 좋은 방법없을까요?

그 누나 저한테 사과 한마디도 한적없습니다. 오히려 제가 말도안하니까 자기도 그냥 그렇게 지내더라구요. 아니 사과한다손 치더라도 사과 받아줄 의향이 없을것 같습니다. 아니지... 사과할 이유도 없는걸까요?

그냥 난 좋아한건데... 아무 관계도아니니까 사과할 이유도 없는건가요?

아... 또 복잡해지네.(-_-)

어찌되었건.. 저에게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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