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 20대 중반을 달리고 있는 한 남성입니다. 제가 군제대를 하고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대학복학대신 잠시 공기관 민원과에서 일을 하게 되었네요.
여러분들은 한눈에 사로잡힐정도로 좋아하는다는 감정에 빠져본적이 있으시나요??
저는 민원인이 오시면 서류 떼주는 일들을 하는데요.. 일을 시작한지 출근 이틀후..
두 여자분이 오셨는데.. 한 여자분께 푹~ 빠져버렸네요.ㅠㅠ제게도 인연이란 말이 가슴에 와
닿을정도로..
170가량의키에 그리고 잘빠진 몸매;;(변태같에..ㅋ) 얼굴은 갸름하게 생겼습니다.ㅎㅎ
전 175키에 평범한 스타일입니다.
말이라도 걸어봤으면 좋겠는데.. 그럴 용기가 없는터라, 더욱이 아쉬움만 나네요.
에휴=33 머~ 지나가는 인연이라 생각했죠...
그런데 이틀에 한번씩 민원실을 들려 일을 보는게 아니겠어요?? 거즘 한달내내 일을 하면서 말이라곤
"어서오세요.. 잘가세요.."ㅋㅋ 정말 속은 타고..
날씨도 추운데 커피한잔 어떠세요?? 란 말을 마음속으로 하루에 수십번 외쳐보지만,
도저히 용기가 나질 않네요. 그렇게 지내다 도저히 끙끙앓기도 바보같아서 친구한테
도움이라도 얻을까 사실을 털어놓았는데,
아니!! 이놈이 제 고민을 아는동생에게 전화상으로 웃으며~ 떠도는 소문인마냥 이야기를
하지 않겠습니까?? 화가나서 친구랑 대판 싸우고 담날 출근했습니다. ㅠㅠ
그날 일도 잘 안풀리고 퇴근시간도 왜이리 지독하게 안오는지..
그러다 일이 끝날 무렵, 전화 한통의 연락이 왔답니다. 싸웠던 그 친구녀석인데, 오늘 그여자분하고
자릴 마련해 줄테니 나오라는거죠. 역시 친구밖에 없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순간이였습니다..^^
알고보니 아는동생이 그 여자분을 잘 알고 있었네요. 머쓱;;;ㅋㅋㅋ
내생에 처음으로 소개팅도 해보고, 그때 얼마나 가슴이 떨렸는지 이옷입을까 저옷입을까 고민도 많이하고, 향수도 뿌리고, 칼라로션도 바르고 정말 그 여자분을 만난다는 생각만으로도 흥분되고 들뜬 상태였답니다.
혼자나가기도 좀 어색하다보니 아는동생을 데리고 약속장소로 나갔고, 매일 둘이 오시던
여자두분이 먼저 와 있었어요. 설레는 마음에 긴장감까지 가라앉질않으니 몸이 뻣뻣하게 가더군요..ㅎㅎ (지금생각해보면 참 비참한듯)
서로 인사하고(80년대도 아니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아는동생하고 한쪽 친구분께서 우릴위해 자릴 피해주시더군요.
이때다 싶어 이참에 고백하자 생각했는데..
먼저 그 여자분이 말을 꺼내며 "이 자리 어떻게 마련된거에요??" 물어보는게 아닌가??
이런저런 얘기 해주며 내가 그쪽한테 관심이 있다 저러쿵 이러쿵 얘기를 하는도중에
뚝~~;;;;; 자르며,
"됐고요. 그냥 좋은 친구로 남으면 되겠네요." 순간.. 머리속이 비워지면서
얼굴이 발그레지고 식은땀이 주르르 흘러답니다. ㅜㅜ
냉전회담처럼 몇분동안 둘사이엔 평온했답니다.ㅜㅜ 그러다 전화로 동생과 친구분을 다시 불러들였고
그여자분의 친구가 저에게 눈치빠르게 "번호 머에요??"라며 분위기를 이끌고, 번호를 주고받다가 친구분이 그여자분께 "넌 번호 안알려줘??"라고 묻자, 인상을 약간 찌푸리며"꼭 알려줘야해??"
순간, 제 얼굴은 잘익은 토마토가 되어가고 사우나의 온도는 자꾸 올라가고..
옆에있던 동생이 "누나 나도 번호 알려줘.." 그러자 두말없이 전화번호를 알려주는게 아닌가?
아.. 정말 그순간 초라하고 비참하게 느껴지네요.
우리둘의 대화는 술을 마시는내내 눈치로만 보냈고, 이 후엔 노래방에서 노래만 부르다 헤어졌네요.
그날의 악몽이 꿈에라도 나타날까무서워 이불 뒤집어쓰고 잤답니다.
충격적인건 그 다음날이였습니다.
아는동생이 저에게 여자한테 차였다면서 약올리며~
집에가면서 "C8 조카 재수 없게 생겼네.."라고 그랬답니다.
그 이후로 사무실에 그여자분들이 찾아오면 눈치싸움하느라 땀이 뻘뻘납니다.
근데 그냥 일하면서 마주칠적엔 천사로보이더니, 성격이;;;
성격있고 조금 까탈스러운 여성을 유혹(?)하려면 어떻게해야하는지 여성분들 또는 남성분들의 노하우를 듣고 싶네요.
솔직히 자존심은 상하지만 바지자락이라도 잡고 싶네요..ㅜㅜ;;
머 잘되면 좋고, 안되면 확~ 머리깎고 공부나 하렵니다.
그분이 이글볼까 두렵기도 하지만, 용기내어 한번 더 도전하려합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