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부산에 사는 한 대학생입니다.
3일전에, 중3인 동생이 검정색 푸들을 길에서 데려왔습니다.
근데, 푸들이 밥도 안먹고, 우유만 조금 먹었습니다.ㅠㅠㅠ
우리가족들은 전부 그녀석때문에, 걱정에 휩싸였지만,
그래도 새식구가 생겨서 너무 좋았습니다.
푸들을 주워왔을때, 입고 있었던 옷이 있었는데,
직접 짠 스웨터 애완견옷이었어요-
그걸보면서, 무척 사랑받던 녀석인데,
주인이 얼마나 가슴아플까 생각하다가,
주인을 찾아주기로 마음먹었어요-
전 다음날 정성스럽게 푸들을 그리고 옷차림까지 상세하게 적고,
제 폰번호도 적은 포스터를 들고,
동생과 푸들과 함께, 처음 푸들을 주워왔던 곳으로 갔어요-
주위에 슈퍼에 전부 돌아다니면서,
혹시 이 강아지 보신적있냐고도 물어보고,
혹시나 푸들이 집을 찾아가지 않을까하고,
끈을 묶어서 찾아가게 해줬지만,;
이녀석을 도통 걸어갈 생각을 안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포스터만 붙이고,
아쉬운 발걸음을 했는데,ㅠ
어제 부산에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거든요,ㅠ
가족들은, 힘들게 붙인 포스터가 비에 다 떨어져나갔겠다고,
걱정했어요,
그리곤 설날때 또 비가온다고 하니깐, 설날지나면, 다시 포스터 만들어서,
어제 붙인 곳보다 더 멀리까지 붙이고 오자고 했어요-
이 푸들녀석은, 원래 조용한건지, 주인을 잃어버려서 그런지,
짖지도 않고, 먹지도 않아서,
가족들의 걱정이 커져만 갔어요,ㅠ
그러다가 오늘아침에 아빠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푸들을 주운 장소 근처 파출소에 가서 강아지를 주웠다고, 신고했어요,
그리고 잠시후에 파출소에서 아빠한테 연락이 왔어요-
주인이 나타났다고,
아빠는 바로 강아지를 데리고, 파출소가 갔는데,
강아지 주인이라는 할머니 한분이 계셨어요,
할머니는 강아지를 보시자마자, 막 우셨다고 하시더라구요,
정말 자식같이 키우는 강아지인데,
그 푸들이랑 어미랑 두마리를 키우는데,
몇일전에, 이 동네로 이사왔다가, 혼란한 틈에 이녀석이 집을 나갔다더라구요,
이녀석이 없어지고 나서,
어미도 밥을 안먹고 해서,
(푸들도 아마 어미가 보고싶어서 밥을 안먹었나봐요,)
할머니께서 너무 걱정이 많으셨는데,
아빠가 파출소에 신고하고 가고나서 바로 할머니가 강아지 찾으려고 오셨던거예요,-
아빠는 할머니한테,
처음입고 있었던 강아지 옷이랑,
강아지 밥준다고 새로산 사료를 드렸어요,-
할머니는 너무 고맙다고 사례를 하려고 하셨는데,-
아빠가 괜찮다고 하시니깐, 할머니께서 박*스 한박스를 사주셨더라구요-
알바를 마치고,-
집에오자마자-
전 "순돌이(임시로지었던 푸들이름)~"하고 부르면서 들어왔는데,
엄마가 주인이 찾아갔다가 하시더라구요,ㅠ
순간 너무 잘됬다고 생각했지만,
한편으로 너무 섭섭했어요,
마지막 인사도 못했는데,
오늘 하루종일 친구한테, 빨리 알바마치고 집에가서 순돌이봐야지,
라고 말했는데,
그렇게 가버렸네요,ㅠ
다행히 주인을 찾아서 너무 기쁘지만, 왠지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시원섭섭하다는게, 이런 마음인가 봅니다.
순돌아! 이제 집나오지말고,- 엄마랑, 할머니랑 잘살아야해,ㅠ!
보고싶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