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타닥타닥타닥
(키보드 눌러대는 소리 입니다)
오늘은 정말 열심히 일을 하고...
잠깐동안 쉬는 시간!
기분도 꿀꿀한데 까페나 들까?
사빠모? 거참....발음도...삿바모? ㅋㄷㅋㄷ
사랑에......빠져버린....사람들의 모임?
그래! 어디한번 가입해볼까아? 음?
클릭 클릭~
뭐야? 가입인사를 해야 정회원 승급이야?
아 귀찮아 귀찮아...
그래도 심심해 심심해..
안냐세요? 방가방가...전 깜찍이 현유미라고 해요..
나이는 22살^^
여러분 만나 넘좋넘좋~~
싸랑해요...님들아~~ 캬캬캬
이정도면...되따..
나이를 속인게 좀 걱정이긴 하지만...에이 설마 알거써?
흐흐
정회원이 되기를 기다리자!
아흐..기다리는건 넘 시로..ㅠㅠ
쭐래쭐래쭐래....
이건 누구?
그렇다
김언니....
"유미씨이! 오늘 시간있어?"
"오늘이요? 왜요?"
"아잉 왜긴..... 킹카 킹카...."
왼쪽눈에 뭐가 들어갔는지 연신 꿈벅이며 갖은 애교를 다떤다
내가 유빈대냐고.....으잉?
"아~ 소개팅? 어쩌죠? 오늘 엄마아빠 출장 갔다 오시는날이라
일찍 들어가봐야 할텐데.."
"어머 뭐야뭐야.. 내 후배 바쁜애야...아잉 어떻게해.."
"미안해요...언니 .........휴..... 내 인연이 아닌가보다... 나 ..안할래요"
"무어? 그게 진심이야? 그렇게 방방 뛰더니.."
"어머, 언니 내가 언제에?"
"유미씨 그랬잖아.. 좋아했잖아...."
"아 몰라몰라몰라요.. 나 안할래.."
...........
"유미씨 어제 부터 이상해"
"뭐...뭐가요?"
"벼어....엉구....맞지 이 병 구! 그 사람이랑 원래 알던 사이라며?"
원래 알긴 뭘알어? 아휴..유빈대 이걸그냥..
"아니에요....그 분 택시를 내가 탔었던거지.."
"이상하네....그 사람은 유미씨만 태우고 다니나? 어떻게 유미씨를 기억했대?"
"아참...나...기억언나요? 저번에...택시비 내놓으라고 회사까지 찾아왔던..."
"헉! 아~~ 맞다맞다...그 사람? 어쩐지 많이 봤다했어...그렇구나...
유미씨 그 사람 만나지마...질이 안좋아 보여..깡패같애 깡패"
도대체 김언니는 또 무슨 소릴 하는거야?
병구가 어딜봐서 깡패야...븅신이지...--;
"언니..내가 언제 그사람을 만났다는거에욧? 단지 오빠 친구라서..."
"아냐..느낌이 이상해.... 그 이병구란 사람....자기한테 맘있는거 같애.."
뜨아...
나한테 맘 있는 사람이 새치기좀 했다고 그 쌩난리를 치냐?
"됐어요.. 언니...난 아직까진 앤만날 때가 안된건가벼.."
"구래두우....오늘 정말 안돼?"
난 언니의 걱정을 안다
"언니! 언니가 먼저 결혼해도돼요...그때 한 얘긴 정말 그냥 해본 얘기야..
설마 울엄마가 날 먼저 보내겠어요?"
"어머님이 유빈씨를 너무 애지중지하니까아...그렇지머..."
쌜쭉해진 김언니를 두고 난 또다시 타닥타닥 키보드를 치며 일을 시작한다
슬쩍 곁눈질로 언닐 보니
언니가 없다
샤샤샥~
까페로 진입..
사빠모
정회원 승급!
어예~~
클릭클릭
여기저기 사랑에 빠진 사람들의 달콤쌉싸름한 이야기가 보인다
킥킥
"난 너무 뚱뚱해서... 그사람에게 다가갈 용기가 안생겨요..정말 놓치고 싶지 않은데...스트레스로...자꾸 먹기만해요..휴
어쩌죠? "
리플맨 1 : 님아 다이어트부터 해요!
리플맨 2 : 님아 화이팅! 데쉬해요 데쉬! 사랑은 쟁취하는것~
리플맨 1 : 그래도 왠만하면 살을 빼시죠? 캬캬캬캬캬
이거 너무한거아냐?
나 : 님아~ 자신감을 가지세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님의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세요..진실은 먹히는 법입니다
님 화이팅!!!
하핫
난 천사~
그래! 난 천사가 될테다
사빠모의 회원이 된 나...
난 사랑의 수호천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사랑의 상처로 아픈 사람의 가슴에도
이제 막 시작하려는 수줍은 사랑의 가슴에도
짝사랑에 아파하는 들여물어진 가슴에도...
그리고 배신당한 슬픔에 찢어져버린 병구의 가슴에도.....
나 현유미!
다시는 새치기 안한다
왜냐면...
천사니까..
헤헷
#집
엄마아빠의 선물로 입이 함박만해진 유빈대와 여행지에서 보고 온
놀랍고 신기한 것들 따위를 설명하느라 정신없는 엄마....
"다녀왔습니다"
"그래가지고 라면을 먹으러갔는데...이야..진짜 일본 라면은 국물도 끝내주더라...아니아니 라멘..라멘...호호
유빈아 언제 한번 너도 엄마랑 일본 한번 가자 ~응? 응?"
"다녀왔다구욧!"
앙칼진 목소리에 그제서야 날 바라보는 우리 가족들...아니 우리 웬수들...ㅡㅡ;
"왔냐?"
무관심
.
.
.
난 어쩜 정말 갑부집 딸이었는지도 모른다
정말 잘나가는 현유미가 될수 있었는데
어이없는 아빠의 납치로 이곳에서 구박받으며 살고있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가끔 아니 아주 자주자주 한다
"우리딸 왔네? 아빠가...선물사왔다 우리 유미주려구... 짜잔~"
하며 원숭이 달린 볼펜을 건네주는 아빠
전생에 아빤 나의 연인이었음이 분명해...
아빠만이... 우리가족중에 아빠만이 날 사랑해준다...ㅠㅠ 흐흑
아빠 사랑해요..
입이 반쯤 나와있는 엄마
그렇다
엄만 날 질투한다
그래서...맨날 맨날 날 미워하나보다
E 딩동딩동
어라?
이시간에 또 누구?
"누구세..."
문을 열기도전 스스로 열린 문
그리고 당차게 들어오는 녀석
이병구...
얼빠진 엄마 아빠
그리고........유빈대...
"야, 너?"
흠짓..
녀석도 놀랐나보다
우리 부모님이 있을거라고는 생각도 못한 눈치..
순간..
"잠시만 빌리겠습니다?"
내 팔목을 낚아채더니 질질 끌고 나간다
그대로 찍소리 못하고 끌려나가는 나....
그리고....어이없이 그자리에 서서
꿈인지 생신지 구분못하는 가족들...
도대체...이녀석의 정체는 무엇일까?
왜?
왜?
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