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현대백화점에서 일하는 여자친구를 기다리고있었어요;
시계탑 부근 벤취에서 혼자 mp3를 들으며 할일없이 담배만 피워대고 있었죠;
여자친구한테 전화가 오더니 약간 늦어진다네요..
뭐 일이니 어쩔수없지 하면서 마냥 기다리고있는데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정도로 보이는 장발 아저씨 한분이
"라이타좀 빌릴수 있을까요?"
라며 말을 거네요..
기꺼이 빌려드렸죠. 그런데 이아저씨
라이타를 빌리고는 뭐 괜히 뻘쭘뻘쭘하면서 담배도 안피고 그러고 있네요.
그리고는 저한테 다시 담배한가치를 빌려달래요-_-;
담배한대 따위야 뭐.. 빌려드렸죠.
그런데..그게 실수인가요?-_-;
이아저씨가 말을 무진장 걸어대네요..
누구기다리는거냐..어디사냐..학생이냐..뭐 군대는 다녀왔냐 등등-_-
모르는 사람이랑 대화 잘 안하는 편인데 여자친구 기다리기 시작한지 한시간이 다 되어가고
할일도 없거니와 해서 맞장구만 조금 쳐줬어요.
그런데 이아저씨 말하면서 괜히 오버해서 웃고 내 팔을 만진다거나.. 은근한 스킨쉽을 하네요-_-;;;
아놔 씁
그러더니
"나 사실 이반이야"
이반이 뭐야-_- 대충 그게 뭔지 물어보면 또 이야기가 길어질것 같아서
"아 그러세요^^" 라며 활짝 웃어주었죠 -_-;
그랬더니 이아저씨 갑자기 자기랑 술을 같이 먹자네요;
안된다고 여자친구 만나야 한다고 했더니 만나지 말라는거에요-_-;
황당해서 아 왜그러시냐고-_-; 안된다고 계속 말했어요.
왠지 느낌도 불안하고 해서 여자친구한테 빨리 오라고 재촉하려고 전화를 했죠;
이아저씨 내 핸드폰을 보더니 막 뺐어서 오지말라고 말하는거에요-_-;;;;;
완전 어이없어서 버럭했어요; 왜그러냐고-_-
그랬더니 썅 제가 마음에 든다는거에요-_-; 자기랑 꼭 술한잔 하자고 막-_-;;;
아놔..
23평생 헌팅한번 당하지도 해보지도 않았고 군대에서도 들어보지 못한말을;;
서슴없이 내뱉고 있네요 이 황당한 아저씨;
놀래가지고 도망을 치는데 쫓아오네요-_-;
그렇게 백화점 세네바퀴 돌다보니 이아저씨도 지쳤나봐요;;
그러는동안 여자친구가 와서 데리구 바로 택시타고 도망갔죠;;;;
여자친구한테 이 얘기를 했더니 이반이 무슨 남자좋아하는 변태같은거라고..
그걸 해맑게 웃으면서 아 그러세요..라고 했으니.....
아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