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학생인건 아는데 휴학 냈거든요...
아직 입대하려면 반년 정도 남았건만 남자친구
일 관둔지도 꽤 됐구요.. 여태 일 구할 생각도 안합니다...
저도 학생이고 지금 방학이라서
간간히 알바해서 돈 벌고 있는데 남친 데이트 할 때
2~3만원 가지고 나오면 많이 가지고 오는겁니다...
저희는 장거리 연애인지라 한번 만나면 4~5일 정도 같이 있거든요...
가지고 오는 돈에서 차비만 2만원 인데..
정말 이번에 만나서 제가 모아둔 돈까지 다 뺐어요...휴...
아시다시피.. 밥 먹고 커피마시면 한끼 해결하는데 2~3만원 금방이잖아요..
밥만 먹는것도 아니고, 시간 떄워야죠.. 그럼 영화한편보고, 피씨방 가고
돈 아낀다고 아껴봐도 하루 3끼 해결하고, 서로 놀다보면 5~6만원 우습습니다...
25만원정도 쓴 것 같군요...
돈 없는건 그렇다 치고 글을 쓰다보니 막 남친의 눈치없는
행동들이 떠오르네요... 아 진짜 눈치없습니다...
밥 한끼도 못사줄꺼면서 먹고싶은건 왜이렇게 많다고 하는지요...
삼겹살이 먹고싶답니다... 지나가다가 조금이나마 돈 아껴볼라고
군것질 안하려고 하는데, 음료수 먹고싶다, 꼬지가 먹고싶다,
계속 뭐가 먹고싶답니다.. 쓴소리 어떻게 합니까?? 다 사줫습니다..
그래도 사랑하니까 언젠간 남자친구도 나한테 사주겠지 하면서 말이죠...
제가 터진 건 저와 제 남친과 제 친구랑 셋이 밥을 먹게됐는데요...
거기서 밥을 먹고 계산을 하려는데 현금이 없는겁니다...
엊그제 10만원 뽑은거 다 써서 남친한테 카드 주면서 돈좀 뽑아오라고 했죠...
5만원 뽑아 왔슴다.. 저 요즘 돈 없어서 궁하고 남친 맥이느라 힘든거 알면서
남자친구 돈 낼때 당연하다는 듯이 제 친구 밥값까지 같이 계산하는겁니다...
(계산할때 여자가 계산하면 자존심 상할까봐 항상 제 돈이라도 남친한테
계산서랑 돈 주고 그랬거든요... )
제가 친구 밥 한끼 못사줄 정도로 쪼잔한 성격은
아닙니다.. 하지만 상황이 상황인만큼 돈도 궁하고, 남친도 그런 사정 뻔히 아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같이 계산을 해버리다니.. 너무 뻔뻔한거 아닙니까...
나와서 티 낼 수도 없고 짜증이 좀 났지만 참았습니다..
그리고 친구와 헤어지고 나서 제 남친이랑 둘이 있을때 이야길 꺼냈습니다...
나 힘들다고 우리 여행도 가기로 하지 않았냐
내가 자꾸 자꾸 돈이 나오니까 돈이 많아 보이느냐고 했더니
남자친구 하는말이 되레 저한테 섭섭하다고 하면서
"나 요즘 돈 때문에 예민한거 알아 몰라?" 하는겁니다... 휴...
괜히 또 그자리에서 남친 자존심 건들였다 싶어서 미안하다고 하고 끝냈는데요...
그리고 그 날 남친 집이 좀 먼지라 정류장까지 가서 차표 끊어주고
뭐 좀 사먹으라고 용돈 챙겨서 보냈습니다..
설 연휴 지나고 보기로 했는데요...
남친 사랑하고 보고싶긴 한데 돈에대한 걱정 무지됩니다...
이번에도 당연하다는 듯이 제가 부담해야 하는겁니까?? 아...
막막합니다.. 일 할 생각도 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