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기다 글을 올려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일단 글을 적어봅니다..
저희집은 큰집이라 항상 명절때와 제사때면 어김없이 저희집에서 제사를 하죠.
설이었던 지난 주말에도 어김없이 많은 친척분들이 오셔서 화기애애 했죠.
그런데 참.. 저는 사촌여동생만 보면 심기가 불편해집니다..
어릴적부터 2살적은 사촌여동생은 제게 콤플렉스가 있는지 저를 라이벌로 생각하는지...
태클에 태클을 걸고는 했죠. 어릴적엔 사춘기때문에 그런가 했는데..
점점 수위가 높아지는것도 같구요 혼자만의 착각인가 싶기도 한데..
3일전, 차례를 지내고 다 같이 모여서 놀았죠.
우리집 셋째아버지 딸이 올해 5살인데 (올해 저는 25살) 막둥이죠. 얼마나 귀여운 짓을 많이 하는지..
사촌여동생이 그 막둥이를 자기무릎에 앉혀놓고 조잘조잘 얼마나 재미있게 놀아주던지
속으로
'사촌여동생은오손도손 애기랑 잘 놀아주네 ^^ 애기낳으면 이뿌게 잘 살겠다..'
이러고 있는데.. 사촌여동생이 대뜸... 강아지 인형보고
"막둥아 이게 모야~? 똥개지~? 똥개~ 자, 따라해봐~ 이거 박혜진(제이름). 돼지. 박혜진 돼지."
이러면서 강아지 한번 가리키고 저한번 가리키고 그러면서 따라해보라고 막둥이한테 시키는 겁니다.
그러자 막둥이가 절 보면서
"똥개 돼지 ~ 박혜진. 돼지~"
이러는거 아닙니까
순간.. 당황해서 웃음으로 넘어갔죠 ...
그래... 뭐 애들이랑 놀아주면서 그냥 재미있게 하려고 그런가 싶었죠...
그리고 다음날 저녁에 재미있게 놀다가 앉아서 이야기를 했어요..
전 레깅스에 청치마 입고 있었는데 청치마가 양반다리 하고 앉아서 살짝 올라갔죠...
그걸 보더니 사촌여동생이
"하하하~ 암만봐도 언니 청치마 기저귀 같애~ 기저귀~"
그러더니 셋째아버지 애들도(3명) 기저귀라며 놀리고..
전 또
"그래~ 기저귀~ 이쁘지 ^^ " 하고 씨익 웃으면서 넘어갔죠...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화가 나고 속상하네요..
네..
제가 뚱뚱한건 사실입니다.
어릴적부터 뚱뚱하고 키작고 그랬던 저랑은 반대로
사촌여동생은 키도 170에 날씬하고 얼굴도 이쁘게 생겼답니다.
저는 그런 여동생을 무척이나 부러워 했구요
그런데 집안 사정이 사촌여동생집은 저희집보다 조금 여의치가 못했었어요..
지금도 조금 그렇구요...
그래서 사촌여동생이 어릴적부터 소풍이나 수학여행가면 옷새로 사고 싶은데 그러질 못해서
자주 속상해했었죠.. (전 맞는옷이 없어서 --;;; 항상 아무렇게나 입곤했지만...)
그렇게 사춘기를 보내고 커오는 과정에서 저랑 항상 돈문제나 집안환경문제나 비교되다보니까
조금씩 이상한 성격으로 바뀌더군요...
명품이라는 말만 들으면 휘번뜩 해지더군요..
솔직히 저도 이 나이에 명품가방 하나 없이 사는데
자기는 그래도 준 명품 프라다나 MCM, MON SAC 정도는 들고 다녀야 되고
귀걸이나 목걸이는 알러지덕분에 금아니면 안되고
덕분에 아주 명품인생으로 거듭나는 거죠...
그러면서 매일 돈 없다 돈 없다 하고..
옷에 한이 맺혔는지 대학교 가서는 옷가게에서 알바하면서
월급대신 옷으로 받았다고 할 정도니까요...
예전에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해보고 싶어서...
이야기를 오래 한 적이 있는데 자기는 준 재벌 아니면 시집갈 생각없다고 하더라구요...
제 밑으로는 남동생뿐이어서 사촌여동생이 제일 가까운 여동생이라 생각하고
잘해주고싶어서 핸드크림 (싸구려면 안 쓸까봐 일부러 몇만원하는거..)도 필요하다길래
사주고 어릴적부터 이것저것 챙겨주고 그랬는데 속상하네요...
분명 저도 원인이 있겠죠
알게모르게 여동생을 은근히 낮춰본다던가.. 하는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잖아요...
그래도 이런식으로 절 깔보는 건
(돼지라고 놀린다거나 몇살인데 이런 유치한 -_- 이야기를..) 좀 참을성의 한계가 오네요..
그렇다고 그런식으로 절 놀릴때마다 욱해서 소리치거나 왜그러냐고 정색하면
저만 바보 될게 뻔하니까요... 장난인데 왜그러냐면서...
꼭 저렇게 밖에 말을 못할까요...
엄청 얄밉고... 그런데... 하나밖에 없는 사촌여동생인데...
왜 저렇게까지 변했나 싶기도 하고.. 어릴땐 절 많이 따랐는 여동생인데...
속상하네요...
참...